어린이집에서 자음을 가르치는지 ㄱ부터 ㅈ까지 이던가 한번씩 썼는지 학습물을 가져왔다.

그래서 알파벳 뗀것처럼 관심이 있을줄 알았는지 통 입에서 나오는게 없다. 아마도 알파벳은 노래까지 있어서 흥얼거리면서 눈에 띄는데로 읽고 물어봤던 것 같다. 아직은 확실히 인지가 안되어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책을 훑어보니 모음부터 가르친다는 거..그리고 자음은 모음배운것에 하나씩 응용해서 배운다는것..저자가 국어교육학 박사이고 직접 두아이를 가르친 결과물이어서 관심이 많이 간다. 시중에 나와있는 학습지들은 이미지로 배우고 제대로 인지를 안한 것 같아서 괜히 시간과 돈만 낭비한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저렴하면서도 자칫 딱딱할수 있는 한글을 몸으로도 표현해볼수 있게 하고 간단하게 나와있어 조만간 아이에게 가르쳐도 될것 같다. 욕심내지않고 한달에 한개씩이라도 하면서 외우는게 아니라 놀이로 몸으로도 표현해보고 색종이나 신문지로도 크게 만들어서 그 재미속에 학습이 녹아있게끔 아이디어가 생긴다.

자음부터 가르치니까 아이가 재미없어했는지도 모른다. 아이가 책제목을 외워서 엄마 이거 읽어줘요..하면서 제목을 말하는데 자기도 글자를 안듯하게 내게 자랑하고 싶은가보다..사랑스럽다. 암튼 아이가 재미있게 한글학습을 이 책으로 할 것 같다.

사막의 꼬마농부

사막에 사는 생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읽다보면 마치 사막에 사는 것처럼 푹 빠져든다.

이 쥐가 땅 속에 씨앗을 잔뜩 모으로 보관하면서 굴 입구를 막았다 열었다하면서 온도 조절도 하면서 옮겨 보관한다니 개미와 베짱이에 나오는 부지런한 개미가 생각나게 한다. 이 쥐는 누구게 하면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나중에 이 쥐가 캥거루쥐란걸 알려주는데 사막의 풀밭을 만드는 주인공이란 걸 알게 된다.

 

빛으로 여는 세상

이 책은 빛으로 우리가 보는 어둠과 밝음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화가 드가에 대해서 알려준다.

하나의 그림책이지만 어떻게 보면 과학책이 녹아나 있는 것 같고 위인전을 읽는 것같은 느낌을 준다.

그림으로 많은 것을 설명해 준 듯하다. 아이들이 왜 밤에는 사물을 볼수 없고 낮에는 볼수 있는지 물어볼때 대답해줄수 있는 팁이 뒷장에 잘 설명이 되어있다. 그리고 우리가 볼수 있다는 시력을 가지고 있음에 감사함을 가지게 되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어려움도 간접적으로나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이에게 시력의 중요함을 눈을 수건으로 가리게 해서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눈을 소중하게 여기는 경험이 될 것 같다. 시력을 읽고도 그림을 그릴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드가를 통해 우리아이는 뭘 할때 가장 행복해 하고 좋아하는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우웩

이책은 주인공이 친구랑 자기엄마사이에서 하는 대화를 엿듣게 된다. 그것은 지렁이가 맛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 꼬마기자는 친구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기자정신을 발휘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수첩에 적으면서 많은 아이들이 알고 신문, 방송에도 알려야한다면서 포스터도 만들고 부산히 움직인다. 그리고 자세한 취재를 위해 친구의 집에 우르르 몰려간다. 마침 동철이 엄마는 쿠키를 만들고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지렁이모양의 쿠키였다. 친구는 바로 실제 지렁이가 아니라 지렁이모양의 쿠키가 맛있고 고소하다고 한것이다. 실제 지렁이를 먹은 줄 알고 놀랐던 친구들이 쿠키라는 걸 알았을때 우리아이도 이런 반전이 있을 줄 몰랐는지 재미있어한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이 사실만은 아니라는 것을,,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실만을 담고 있는 줄 알았던 신문, 방송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할때가 많다. 사실대로 곧이곧대로 배우는 데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 다는 것을 아이는 살아가면서 느끼게 될것이다.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