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 작가의 35년..
1910~1915년은 무단통치와 함께 저항이 시작된다.
박시백작가의 조선왕조실록을 재미있게 본 터라 기대감 가득 충전한고 35년을 만났다.
역시나!
1910년 8월 29일 일제에게 국권이 피탈되었다. 첫 5년 무단통치 시대의 식민지정책과 민중들의 고통이 담겨져있는 35년. 그 안에서 우리 민족은 단 한순간도 투쟁하지 않은 적이 없다. 비록 독립이 일본군에 대한 연합군의 승리의 영향이기는 하지만 그 동안의 시간에 우리가 그저 가만히 있었던게 아니었다는거다. 사실... 운좋게 나는 지금의 시대에 태어나고 살고 있지만 만약 그때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투쟁에 진심 감사한다. 그러나 나라를 팔아먹고, 일본 앞자비가 된 친일파들이 아직도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반면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은 해방이후 주류에 속할 수 없었기때문에 명예도, 부귀영화도 누리지 못하고 지내고 있다는 사실에 또한 비통함을 느낀다.
각 챕터 앞쪽의 시대별 흐름과 사건이 사진과 짧은 설명으로 함께 나와 있어서 흥미를 돕는다.
총독부의 무단통치, 공포정치로 시작된 우리의 식민지시대, 조선과 조선인을 비하하고 열등감을 각인시키고, 자작농들의 땅을 헐값에 매수하여 점점 우리나라땅이나 우리나라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곳으로 만들어갔다. 결국 농촌에서 살 수 없게 된 이들이 도시보다는 간도쪽으로 이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으로 하와이로도 이동하기도 했다. 일부 지식인들과 대종교인들이 추진한 독립운동은 전국 각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 의병과 비밀결사, 대동청년단, 신흥무관학교 등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어지는 독립운동을 이어나갔다.. 다른 장소, 다른 사람, 다른 방식들이 모였지만 그 끝은 독립에 모여 있었다.
읽다가 혼자 놀란부분. ㅋㅋ 내게 익숙한 달성공원이 박상진이 조직한 대한광복회 활동을 한 곳이라니...(나 국사시간에 뭐했니?), 그럼 이 사람이 우리 동네 박상진호수공원에 그 박상진이랑 같은 사람인거야?? 놀라며 책을 봤다. 학교 다닐때 분명 배웠을텐데......시험공부용이어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 지금 보니 왜이리 새로운가. 그나마 정말 다행인것은 나를 가르친 국사선생님들은 제대로 된 국가관을 갖고 계셨던 것 같다는 것, 그래서 내가 너무 삐뚤어지지 않은 시선으로 내나라를 생각한다는 것, 국사 교육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