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갈들이든 경험한다면, 관심을 준 생각과 감정의 숨은 면을 찾아보기 바란다. 순간적으로 자기가 누구인지 잊었다는 뜻이니까. '예스!'속에서 살면 자신이 온전하고 무한한 존재임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깊이 수용한다. '이건 아냐'에서 '이것도 좋지'로 바뀌면서 두려움이 사랑으로 녹아든다. 인생이 이러이러 해야 된다는 개념과 감정적인 반응이 함께 힘을 이렇는다. 거부하지 않는 당신은 진실하고 행복한 존재다. 머리로 짓고 두려움을 토대로 삼는 삶이 끝나고, 존재에서 우러나는 순응하는 삶이 시작된다.
가끔 나는 왜 이렇게 책을 주구장창 읽어대면서 실제 삶에서의 변화는 크게 느끼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가 뭘까? 단순히 활자중독 같은 걸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내가 책에서 오랫동안 재미를 느껴와서 읽기는 계속 유지되었던 것이리라. 그렇지만 재미가 삶의 좌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얼마나 될까? 글쓰기를 하는 많은 사람들, 그러니까 작가들은 책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서 내가 좀 더 쉽게 나아가는 방향을 알려준다, 또는 그 책을 통해서 나의 무언가를 채우고 다시 내가 그것을 뽑아내는 과정으로 글쓰기를 할 수 있다고도 하였다. 그 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쩌면 나는 그냥 책을 읽어서 일수도 있단 생각을 했다. '예스!' 그저 아..그렇구나 하고 책을 읽을뿐인것이다. 어떤 판단없이 그냥 읽는 과정 그런 과정에서 가끔 아주 크게 와 닿는 어떤 조각이 나의 삶의 방향을 아주 조금 바꿔놓을수도 있고 알지만 여전히 그냥 지금의 길을 가는걸로 선택했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내가 책을 읽고도 그닥 변화하지 않고 삶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나는 '예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잘해서라고 변명하고 있는거다. 이런 나의 변명에 작가는 그건 '방관'이야라고 한다. 쿨럭.^^:::
- 지금을 자각하라...마음에 단단히 고착된 생각의 패턴을 풀려면 시간이 걸린다...중략...생각, 감정, 신체감각을 자각하되 반응하지 않는다. 은총이 가득한 순간이 온다.
좀 어렵다. 내게 뭘 하라고 하는건지 명확하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하니 약간 머리가 지끈 거리는 것도 같고, 목에 힘이 들어가는 것도 같고, 눈도 좀 무거운 느낌이다. 그래. 그냥 그런거다. 어떤 것, 부정적인 상황, 고통에 직면했을 때 '예스!' 그대로의 나를 인식하고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상황 속의 나를 알면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왜 나는 불편하며, 왜 나는 힘드는가는 그대로의 나를 말하는 것이아니라 이면의 감정이나 사고의 패턴이 반복되면서 나를 분리하기 때문이다. 이럴때 내게 친절을 배풀면 된다. 다정한 태도로 사랑을 담아 세심하게 대하기, 단죄하거나 거부하지 않는 것. 지금의 나를 나로 인정하면 평온을 찾을 수 있다. 아....................어렵구만. 어려워.
- 몸에 밴 성향은 강력하다. 강박행동 - 중독증, 일중독, 분노조절장애, 피플 플리저(나! 나! 나!)에 빠진 사람이라면 잘 안다. 습관에 사로잡히면, 오랜 세월 무의식적으로 이런 성향을 반복한다. 자칭 '삶'이라는 감각과 삭 패턴이 짝지어 무심결에 하는 행동 안에 단단히 박혀 있다. 이것을은 워낙 익숙하고 생생해서 탐구가 거의 가로막힐 정도다.
어제 다른 파트 직원과 함께 하는 일 때문에 말을 할 게 있었다. 같은 사안에 대해 그 직원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나는 부정적인쪽으로 상담을 전개해서 받아들이는 A가 혼란스럽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A는 당연히 다른 직원의 긍정적인 면을 받아들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컸을 거다. 그러다보니 내게 자꾸 저 직원은 이렇게 말하는데 당신은 왜?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계속 전했다. 나는 일로 상담할 때 아닌건 아니라고, 이런 점은 잘못 된거라고 (이러이러하게 달라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안도 분명히 같이 제시함)이야기하는 편이라서 A의 마음은 이해되지만, A가 자꾸 저렇게 내 말을 받아들지 않음으로서 나오는 2차적 상황에 대해 걱정이 되어서 왜 다른 직원은 저리 말했는지 직원의 생각을 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가고 이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다른 직원은 자신은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고, 자신도 나 처럼 잘못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로 해 주었는데 A가 잘못 이해하고 받아들인게 아닐까?라고 했다. 그럴 수도 있다. 어쩌면 나는 A에게 처음으로 그 일은 문제가 있는 거에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거라 바로 잡아야해요라고 말했던 사람일 수 있는데 그래서 A는 나에대해 무서움 또는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다보니 내겐 방어적, 다른 직원의 말은 호의적으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 내가 불편했던건 그간 A를 어르고 달래고 채근하면서 지금까지 변화를 만들어왔는데 다른 직원의 말에 그간의 나의 노력이 부정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A는 A대로 자신의 습관, 성향을 유지하고 싶은데 변화를 요구하는 내가 힘들었을테고 말이다. 우리의 공동 목표를 두고도 우린 서로 무심결에 한 행동에 박혀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나는 이 상황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 A의 선택에 맡겨두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다, 상황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이걸 어찌어찌 해 보겠다 하는 맘이 힘들게 만드는 것. 상황을 보되, 내 감정만 직시하여 피해서는 안된다.
- 생각하는 것과 생각에 집착하는 것의 차이에 주목한다. 생각이 일어나서 큰 불편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생각을 없애거나 생각하는 것을 억누를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하고 있는 중에서도 '생각'을 한다. 수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렇게 생각이 생각을 만들고 그 생각들은 뭔가 영향을 미치고, 그래서 불편해지게 된다. 생각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식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생각하지 않을 필요는 없지만, 생각에 집착하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멈출 필요가 있다.
- 괴로움을 들여다보면 두려움이 숨어 있다. 생각의 밑바탕에 깔린 두려움이 보인다.
나는 직장십자가 사무실, 책상 쪽으로는 잘 가지 않는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A사건에 대해 다른 직원에게 이야기하러 갈때도 무척이나 불편했다. 거기에 직장십자가가 있기때문이다. 무엇이든 다 알고자하는 그에게 나는 다른 직원과만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나오는길에 붙들려 자초지경을 이야기할 뻔 했고, 그게 호락호락하지 않자 다른 이야기를 가져와서 나를 흔들어 놓았다. 장소만 봐도 두려운 상태. 이게 문제다. 두려움이란 건 자기 비하와 의심이 합쳐진 덩이라고 했다. '난 짓눌릴 거야, 비난 받으면 어떡하지? '그 생각의 소용돌이 속에 나는 움찔움찔, 내 사무실로 돌아와서도 잠들기전까지도 생각했다. 직장십자가의 말을 곱씹지 말아야 한다. 그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두려움의 씨앗을 적재적소에 뿌릴 줄 아는 사람이다. 이렇게 씨앗을 던졌다는 것은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며, 역으로 이 상황이 내게 좋은 또는 유리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마터면 걸려 넘어질 뻔 했다. 나의 부족함이나 상황이 문제가 아니다. 상황이 그에게 맘에 안든 것 뿐.
어려웠다. 나에게 집중할때 생각말고 내 신체 감각의 변화를 자각하고 상황을 수용하며 감정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이건 한번에 되는게 아니니까 여러번 반복하며 익혀야 한다고 한다. 예전에 읽은 마음챙김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려웠다. 나를 괴롭히는 감정과 셍각에서 벗어나 평온과 행복해지기란 쉬운일이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