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내가 들은 말이다. 물론 그 전에도 들었어야 하기는 한 상태였지만...직접적으로 듣기는 그 때가 처음. 의사는 내게 살이 빠지고 나면 지금 약간 높은 수치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바뀔거라는 말도 함께 했다. 그래서..나는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다이어트도 시작했다. 그러나 일년이 지난 지금... 사실대로 말하자면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아무것도...달라지지 않았고, 되려 살은 쪘다.  그래도 한가지 어쩌면 좀 더 건강해졌을 수는 있다.

- 운동을 하고 있는데 기대했던 것처럼 살이 빠지지 않는다. 건강검진의 수치가 조금도 개선되지 않는다.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다...어째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많은 사람이 '나는 운동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

- 따라서 운동할 시간이 없는 사람일수록 운동 강도를 높여야 한다. 강도가 낮은 운동을 그저 찔끔하는 정도라면 '나는 운동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을 뿐, 그 성과를 얻기는 힘들다.

- 가벼운 운동이라도 땀을 흘리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 실제로 하루에 1만 보 걷기를 매일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매우 훌률한 일다....그러나 매일 같은 시간을 들여 같은 코스를 걸으면 운동 부하에 변화가 없어서, 비록 1만 보를 걸었다고 해도 근육은 증가하지 않는다...중략...따라서 1만 보 걷기보다는 20분의 조깅과 10분의 근력 트레이닝을 필요에 따라 조합하여 실시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지방을 빼기 위해서는 먼저 근육을 늘리는 것이 지름길

책을 읽으며 한가지 확실히 깨달은 것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운동이 양적으로 봤을 땐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평소보다 좀 더 움직였으니까, 평소보다 좀 덜 먹었으니까, 땀이나니까 등등등으로 생각하여 '운동을 했다'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다. 그게 문제였다. 

책의 대부분은 운동법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렇게 찡~하게 울림 한번 울려주고, 이제는 운동다운 운동을 하고, 근육을 키우고 그렇게 제대로 된 운동을 할 것을 권고한다. 아주 간단한 활동부터 약간 복잡한 활동까지 있는데 QR코드를 통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저자가 일본인인데......동영상이 일본어로 되어 있었다. 살짝 당황. 아마 일본 책에 나오는데로 그대로 링크가 걸려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운동하는 동작은 보면 따라할 수 있으니까...책에 있는 이미지도 좋지만 동영상으로 장면을 보니까 더 이해가 좋았고, 구령을 붙여주니까 맞춰서 그냥 따라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운동을 좀 더 했어야 한다. 절대적으로

나 처럼 의사에게 '운동하세요'라는 말을 처음 들은 여성이라면 운동하는 법을 차근히 배울 수 있는 책.

특히 영역별(?) 이걸 영역이라고 하면 좀 이상한가?

아무튼 피하지방형 비만 해소를 위한 운동법, 운동기능저하 증후군 예방 운동법, 골다공증 예방 운동법,  어깨결림을 푸는 운동, 다리 부종 해소를 위한 운동, 점진적 근육 이완법 등등 남성과의 차별적인 부분을 좀 더 고려한 집중 운동이 있으니 반드시 순서대로 하지 말고,  좀 더 필요 유무에 따라 참고하여 시행하는 것 좋을 것 같다.

딱, 더도말고 덜도말고 실용서이니 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