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다...
책의 제목은 그 책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억지 춘향이식으로 굳이 맞다고 하면 할말은 없겠다.
적어도 '행복의 지도'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기대한것과는 많이 달랐다고 하겠다.
행복을 찾아 나선 어느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담이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WDH라는 행복관련 데이타베이스를 토대로 작가 맘대로 나라를 선정한다. 행복한 나라, 그렇지 않는 나라...그리고는 다녀본다. 거기서 왜 행복한지, 행복하다고 말한 이유들을(반대라면 그 이유들을) 작가가 나름대로 추리한다.
사실..나는 그 설정부터 맘에 안든건지도 모르겠다.제일 처음 방문한 네델란드야 행복데이타베이스가 있으니까 그렇다치고, 스위스부터 미국까지 그 순서는 어떻게 결정된 것인가? 그리고 그냥 내가 읽기엔 여행담을 쓰고 싶었던거 같은데...거기에 그냥 다녀오기 심심하니...억지로 행복이란 요인을 넣었단 생각밖에 안 든다.
나는 행복에 대해 잔뜩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자꾸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만 하니...읽을수록 머리가 복잡해져 왔다.
물론, 기자출신 답게 글은 잘 쓴거 같다. 뭐랄까? 그냥 아는 사람이 여행 다녀온 후 들려주는 이야기 같은 기분. 그런데 그게 너무 길어지면 첨엔 재미있다 나중에 지루해지지 않는가..언제 끝나나하고..
책을 덮을때쯤의 나의 기분이 그랬다.
인상깊은 구절.
p. 25
"모든 면을 고려했을 때, 당신은 요즘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질문에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대답을 내 놓는다고 주장한다. "당신이 병에 걸렸는데 본인은 아직 그 사실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행복하지 않은데 그 사실을 모를 수는 없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게 마련입니다.'
p. 186
슬픔에 중독돼 있다.
p.333-334
우리가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딱 세 가지 밖에 없다. 긍정적인 감정을 증가시키는 것, 부정적인 감정을 감소시키는 것, 아니면 화제를 바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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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람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잇다. "마이펜라이"라는 방법. 이건 '신경 쓰지 마'라는 뜻이다. 우리 서구인들이 대체로 화를 내면서 "에잇, 신경 쓰지마, 내가 알아서 알테니"라고 말할 때의 그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고민은 그만두고 앞으로 나아가라'라는 의미다.
p.415
왜 행복을 수치화해요?
그렇다..내 고민의 답이 여기 있구나. 수치화할 필요없는 행복을 굳이 수치화하고, 또 그 수치에 따라 작가는 나라를 움직였고(작가 맘대로 정한것이기도 하지만..), 그 나라들에서 행복이 수치화되기까지 과정(? - 어쩜 있을 수 없는...)을 탐색하고 있으니 자꾸 이상하고 머리가 아파올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