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은 달랐으니까...이렇게 다를 줄이야...
신랑은 안그랬는데..난 참 낯설고 서투른게 많았다.
가령...난 아기가 가만 있다가 몸을 부르르 떨길래 깜짝 놀랐다. 경기하는 줄 알고...(우리 아들은 좀 티 많이 나게 떤다..ㅋㅋ)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들은 말도 있고 본 것도 있는지라 혼자 얼마나 놀랐는지 말도 못한다...(아들이 나랑 다르다는 가장 충격적 경험 중 하나) 하지만 여기에 대해 남편은 웃었다. "남자들은 다 그래. 오줌 눈거야" 음냐음냐....그렇구나...그러고보니.....역시... 이 후로 쭉 우리 아들은 멀쩡하다. 남편말이 맞단 얘기지...ㅋㅋ ^^: 이래서 난 아들도 공부해야 된다 생각했다. 엄마인 나랑 다르기 때문에 내가 미쳐 깨닫지 못하고 더 많은 발전 가능성들을 뭉게지 않을까해서 말이다...^^;; 그런 찰라에 만난 이 책! 딱 내가 생각하던데로....아들을 공부하라고 한다.
p. 21 특히 엄마라면 더욱 그러하다. 당신의 인생에 아들이 들어서는 순간,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정상'이 되어 버린다.
정말 그랬다. 시작부터 그랬으니 앞으로 더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겠지.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아이라는 존재를 만나고 부터는 어디서 따로 배운게 없으니 자꾸 책을 찾게 된다. 하지만 육아서는 다 따로따로이고 다 각자의 경험이 녹아있을 뿐이다. 엄마인 나는 이런 육아서들을 읽고 내 아이에게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물론 이 책에서 개론서나 전공서적 수준의 내용이 있을 거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두리뭉실함에 약간 실망스러웠다. 성장시기의 간격이 다른 육아서보단 좀 큰 편인데... 탐험기(2~4), 애정기(5~8), 독립기(9~12), 방황기(13~17), 전사기 (18~22) 로 나누는데 좀 크다. 내가 보기에 아이들은 한달 한달도 매우 다르다. 그런데.. 몇년을 한 묶음으로한다는게 더욱이 그 나이때에 대해서도 아주 간략하게 나와 있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터울이 큰 대신 적용이 조금 느슨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아이들이 두살이 되는 순간 이 모든 것이 요이땅 하고 시작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또, 내가 좀 헷갈리는 부분은 이 장에서 말하는 것과 다음 장에서 말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인 말이긴 하지만...가령 앞에서는 아들이 설친다고 하여도 너무 엄마의 기준이나 잣대로 다스리거나 가두어서는 안된다고한다(헬리콥터형 부모, 교관형 부모) 그런데 뒤에 가서는 아들의 그러한 성향을 부모가 다스려주어야 한다고 한다. 헷갈린다...안그래도 잘 모르는데...왜 이랬다 저랬다 하는걸까?..--;
p.135. 부모가 끼어들어 아들이 자신의 감정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으면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하는 습관을 고치기 힘들다. -> p.165 아들에게 당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p.163 아들이 자신의 결점을 알고 인정하도록 도와라. 아들은 실패와 어리석은 실수를 통해서 지혜와 반성을 배울 수 있다. 약점을 감추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단련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경쟁심을 유발하는 경기는 피하고 캠핑, 하이킹, 자전거 타기 등 풍부한 감정을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을 권해야 한다.
아들은 생리학적으로 경쟁심으로 똘똘 뭉쳐있다고 한다. 남자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덕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있어서도 운동이라고 하더라도 경쟁하는 방향보다는 협동하고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이 더 낫다는 것이다. 아들이 갖고 있는 감정을 적절하게 표출하고, 활동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안은 운동이 될 수 있지만 경쟁심 유발하는 경기는 안된다는 것이다. TV나 흔히 주변에서 보기에도 농구경기 많이하는데 이거보단 하이킹이 좋다니...우리 아이들이 언제 하이킹할 수 있을까? 공부공부공부 학교 집 공부 이렇게 살아야하는데...아무래도 지은이가 외국인이다 보니 우리의 상황과는 다소 차이나는 설명이 들어 있는 듯 하다.
p.202 어떠한 가정에서 자랐느냐가 성인이 된 아들의 자아 존중감과 자신감 형성의 기반이 된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치와 수용에 대한 분별력은 엄마에게서만 배울 수 있다. 또 사회에 나가 성숙하고 안정된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풍부한 정서와 친화력을 익힐 수 있다,
p. 207 아이러니하게도 당신이 아들에게 최고의 엄마가 되어 주었다면 아들ㅇ느 당신을 완전히 떨날 것이다. 아들이 성장함에 따라 엄마는 지원과 방관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아들은 내 아들이기 보다는 며느리 남편인것이다. 며느리 남편이 보다 훌륭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엄마는 조력해야한다. 끊임없이 사랑해주고 지지해주어야하지만...떠나보낼 줄 알아야하는 것이다. 요건 좀 별로...하지만 어린시절부터 요사이 꼬맹이들은 유치우너때부터 여자친구가 있다고하니...엄마는 마음을 비울 필요가 있을 듯하다. 역시...비행기는 딸이 태워주는것이 맞아.
p.23 어떤 남자들에게는 성장 과정상의 결핍이 다른 이들보다 심각한 결과로 나타난다. 바로 '자기 위주'가 되는 것이다.
p.218아빠와 아들의 교류는 아들의 삶에서 가장 결정적인 경험 중 하나이다. 하지만 아빠와 아들의 관계는 어렵고도 힘들다.
p.225 아빠는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 속에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안 좋은 기억들이 똬리를 틀고 잇다면, 그 기억을 깨끗히 털어 내야 한다. 이런 감정들이 아들에게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너무 같으니... 사실 나를 너무 닮아 있는 자식을 볼때 불편하다고 하지 않는가. 나의 잘난 모습이면 좀 덜하다만....못난 모습까지 닮아 있으면 괜히 밉다고들 하는데...남자들...그러니까 아빠의 경우 아들을 통해 자신의 모습(어린시절, 현재, 미래까지)을 되돌아보게 되니까...더 불편하면서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다. 내 아이의 지금 모습은 내가 보지 못한 남편의 어린 시절일 수도 있으니까...행여 상처가 있었다면 그 상처가 아물고 깨끗해져 있기를...만일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아물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내 아이가 다음의 내 아이의 아이에게 영향을 주게 될테니..
p.137 부모는 적게 말하고 많이 행동할 필요가 있다.
p. 172 아들이 올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들이 타고난 능력과 한계를 알고, 거기에 맞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이 말이다. 또 시련에 처해 있을 때 구조의 손길과 변함없는 사랑을 줄 존재가 필요하다.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쓰니까 비로소 어떤 말을 하고자 했는지 정리가 된다.--;;
(읽을 때는 온통 감정이야기 밖에 기억에 남지 않았었는데...막상 줄 친 구절별로 다시 정리해보니 꼭 그런것은 아니었다. )
무엇보다도 아들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내가 딱히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인지 배우지는 못했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노력해야한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좋은 엄마아빠가 되기 위한 학교가 필요하지 않을까? 아무나 부모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사회의 올바은 구성원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자격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나는 좋은 부모 자격이 있나? ^^;;
p.171. 당신 답다는 건 어떤 거죠?
더 열정적이고 더 자유롭고 더 적극적으로 사는 거요.
끝으로 이건 아들이건 딸이건 간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질문과 답이라고 본다.
나 다움, 그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로운 것인지 아들에게...그리고 딸에게 알려주고 싶다.
사랑하는 내 아이야...
세상의 문턱이 때때로 힘들다고 하더라도 부모라는 존재를 디딤돌 삼아 더 멋지게 발돋움 할 수 있기를...그런 네가 될 수있도록 언제나 네 곁에서 지지해줄거야. 사랑해.
이 저자는 아들은 감정표현이 서툴어 여러가지 문제들을 발생시킬 수있으므로 아들이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매 성장시기마다 나온다. 젤 중요한 부분인거 같다. 허나 감정 다스리가 꼭 아들에게만 국한된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 나는 여자이지만 그닥 적절히 표현 못하는거 같다. 특히 눈물이 많다는 단점과 화를 내지 못하고 참는다. 이건 남녀 상관없이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