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정말 무궁무진한 발전이 가능하다. 정말일까?
당신은 뇌의 가소성을 믿는가?
뇌의 가소성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뇌는 끊임없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뇌의 가소성 이론은 최근에서야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론이다. 그리고 마음이 뇌에 의해 달라지는 것인지 뇌와 마음은 따로인지에 관한 연구도 최근들어서 활발해지고 있는 영역이다. 뇌의 가소성이 부각되면서 뇌에 관한 범위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자, 한번 생각해보자. 만약 뇌가 그냥 고정된 상태로, 태어날때 갖고 태어난 세포들과 유전적요인들을 그냥 계속 가지고 있는 채로 더이상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가능성들은 어떻게 될까? 가능성은 한순간에 없어지고 만다. 더 이상 변할 수 없으니까..
재활을 담당하는 나로서는 무조건 뇌의 가소성이론에 찬성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가소성에 좀 더 박차를 가해주기 위한 여러가지 방편들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적용해봐야하기도 하다. 그러니 이런 뇌에 관한 책이라면 되도록이면 꼭 챙겨볼 수 밖에..더욱이 뇌의 재활에 관해서라면.. 정말 궁금했다. 이쿠타 사토시가 말하는 뇌를 되살아나게 하는 비밀은 뭘까? 녹슨 머리를 쌩쌩하게 만드는 생활실천법이 있다니 더욱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천법은 거창한게 아니다. 답은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 그리고 음식을 정크푸드대신 좀 더 신선식품으로 챙겨먹는것. 그리고 metal training(& 명상). 이거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간단하지만 우린 꾸준한 실천을 잘 하지 못한다. 그게 맹점.
p. 138 운동한 사람은 운동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이 훨씬 높았다. 게다가 최대 산소 섭취량이 가장 만힝 증가한 피실험자는 기억력 개선 정도도 가장 높았다. 운동이 해마의 신경생성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p. 193 하루 15~30분만 투자해도 우울증은 충분히 개선되기 때문이다. 하루 15~30분, 주 3회 운동을 하면 일주일에 45~90분의 운동을 하는 셈이다. 아무리 바쁜 회장님도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짬을 낼 수 있는 시간이다.
보다가 어찌나 뜨끔한지...내가 자주하는 말이 시간이없어서이다. 생각해보니 하루 15분은 출퇴근길을 열심히 걸어도 가능한 시간이지 않는가. 마음이 없어서이지, 몸 편한것만 찾고 말이다.
이 책에서 다소 아쉬운점은
앞부분의 뇌의 가소성이론이 받아들여지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장황하게 전개된다는 것.
뇌의 가소성을 설명하면서 우울증을 끌고 들어왔단 점.
그리고 한가지 더 들자면 실천법이 너무 간단(?)하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뇌와 마음을 같이 보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관점이 둘로 나누어져서 구성이 벗어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내가 우울증극복 관련 책을 보고 있는지 뇌에 관한 책을 보고 있는지 헷갈렸다.
p. 239 뇌가 움직임으로써 마음이 탄생한다. 마음을 표현한 것이 언어고, 언어를 실천에 옮긴 것이 행동이다. 언어와 행동의 근간은 뇌에서부터 비롯된다. 그러기에 뇌는 인생 그 자체다. 그 뇌가 변하고 바뀐다고 하니, 인생이 변하고 바뀌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닐까.
저자의 생각을 가장 압축해둔 부분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쉽지않다. 마음을 뇌(이성적 사고)로 통제할 수 있지만 마음과 뇌가 정말 같단 말인가? 하지만 한가지 뇌의 가소성을 위해서 나의 뇌를 좀 더 좀 더 생생하게 만들기 위해서 저자가 가르쳐준 정말 쉬운 방법. 하루 15분이상 걷기 운동을 꼭 실천해봐야겠다. 걷기는 우울증까지 떨쳐버릴 수 있는 좋은 활동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