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게 또 있을까?

게다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묘한 매력이 또하나의 관심유발.

그렇지만...정작 알긴 알아도 써먹지 못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

아는건데...싶지만...상황에 대한 심리 파악도 잘 안되고, 파악이 되더라도 어찌 써 먹어야할지 고민이다.

 

써먹는 심리학은 우리가 처할 수 있는 상황별로 한가지씩의 심리적 용어들을 중심으로 심리학적인 설명과 그에 따른 캅툰까지 요약이 잘 된 책이다. 단번에 읽기는 했지만 나중에 정말로 써 먹기 위해서는 가까이 두고 찾아봐야할 것 같다.

 

나는 예전에 정말 안그랬는데 사회생활하다보니 자기 방어가 아주 강해져있다.

아주 명랑쾌활한 성격이었는데 회사 사람들은 심지어 내가 조용한줄 안다. 이런 방어기제의 발동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이 평등하고 존중하는 인관관계에 익숙하게 지내다가 서열과 군림이라는 세계에 봉착하면서 내가 잘 적응하지 못하였기 때문인것 같다. 그렇지만 사회생활을 계속하는 입장에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기에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우선 내 일이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데 다른 영역사람들과는 거의 만날일이 없고 나만 잘하면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공간의 확대가 요구된다. 자꾸 부딪쳐야...얼굴을 자주 봐야 가까워지는 것이다. 또한 나에대한 노출을 좀 더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 나만 노출하는게 아닌가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자기노출성의 보답성이 이를 감쇄시켜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결정적으로....아주 강하게 거절하는 편인데...(왜냐면 아닌건 아니고, 할 수 있는건 할 수 있다라고 정확하게 말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임)이건 관계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아~ 난 깔끔하고 정확한게 좋은데...그래서 대신 조건부승낙을 하는 것이다. "수요일까지 시간을 주시면 가능할 것 같은데요"라는 식으로 말이다. 또는 Yes but...을 써도 좋다. 또 나는 어찌되었던 우리 부서에서 가장 늦게 입사하여(이건 하는 일도 다르고, 난 경력이 있으나 인정받지 못하고 와서...)말단이다보니 대부분 눌림과 억압을 받았던터라 내 주장을 하는데 몹시도 어색하다. 이럴땐 적절한 자기주장이 좋다. 타인을 고려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바를 전달하는 것이다..요건 책에서 실천사항이 좀 미흡해서 써 먹기 아주 유용할 것 같은데 당분간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p. 74

뇌 속에는 거울 뉴런이라는 신경세포가 있어서 상대의 동작을 보기만해도 상대가 그 동작을 할 때 느끼는 감정을 똑같이 느끼게 만듭니다. 그러니까 상대의 웃는 얼굴을 보면 유쾌한 감정이 일어나고 반대로 상대의 우는 얼굴을 보면 슬픈 감정이 일어납니다. 여기에 더하여 인간은 자신과 동작이나 표정을 같이 하는 사람에게 경계심을 푸는 습성이 있습니다.

 

심리학은 뭐니뭐니해도 나의 심리가 타인에게 반영된다는 이 원리가 가장 기본인거같다.

내 심리 상태가 어떤가에 따라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이것은 타인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거울뉴런'을 기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선 나를 먼저 돌아보고, 상대의 문제인지 나의 문제인지에대해 명확하게 살펴본 후 부딪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