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꿈꾸는 이상적 몸매....이걸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 청바지에 아무렇게나 걸친듯한 흰티셔츠 한장도 너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아닐까?

우선 이렇게 입으려면 다리가 나름 미끈해야할 것이며, 배가 나오면 안 될 것이고, 어깨나 팔뚝에 살이 너무 많지 않아야 할 것이다.

청바지에 흰티하면 왠지 풋풋함, 싱그러움, 활기참 등이 연상이 되는데 이걸 한 단어로 축약해보면 '젊음'이 아닐까한다.

늘어진 뱃살로, 팔뚝에 붙은 살들이, 엉덩이는 탄력을 잃고 갖춰입지 않는다면...금새 아줌마 티 팍팍나는 서글픈 모습.

문득 거울앞에 내가 너무 늙어서 낯설다. 나도 한때는 동안이었는데....Y.Y

 

젊음이 어느새 내게서 비껴나가고 있다는 느낌. 아~ 생각만해도...삐질.

근데 세월이란게 티가 나게 마련이라서 관리하지 않으면 정말 감출 수 없다. 그러나 그 관리란게 어디 쉬운가? 규칙적인 운동, 균형있는 식습관을 기본으로 항상 신경이란걸 쓰면서 살아야하는데 정말 쉽지않다. 차라리 펑퍼짐한 아줌마 몸매를 선택하고 말겠다 싶기도하다. 하지만 직장에 다니고 있으면서 그렇게 퍼져서 살기란 쉽지 않다. 누가 말해도 입을 대니까 말이다. 첫 아이를 낳고 살이 안빠져서 정말 고생했다. 평생에 한번도 안해봤던 다이어트도 해봤다. 2주간 정해진 식단에 맞추어 먹고 생활했는데 남들은 6~8kg빠진다두먼 난 2kg도 안 빠졌던거 같다. 내가 한번 할때 제대로하는지라 식단대로 도시락 싸 다니면서했는데도 말이다. --;;; 그때는 살찐게 나도 스스로 무지 불편했는데 더위를 더 많이 탄다는 거 말고도 아침에 입고 출근할 옷이 없다는 것도 엄청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살을 뺴야지 빼야지 맘 먹고 저녁마다 수영장도 다니고 걷기도하였는데 아직 별다른 기미가 없다. ㅋㅋ

 

제목도 제목이었지만 책을 읽고 뭔가 좀 달라져봐야겠단 생각에 들었던 책인데 역시 단순히 어떤 운동을 하세요만 전해주지는 않는다. 내가 알고 있던 기존의 상식들을 뒤엎는 내용이 나와서(무조건 많이 걸음 된다 생각했다거나 뱃살 빼기위해 윗몸 일으키기를 한다거나 요요가 무서워요~ 매일매일 체중계에 올라가보자 등)확실히 일종의 각성제가 되어주었다. 어렵고 힘든것이라는 운동, 살빼는 것에 대해 생활 습관을 조금씩(?) 바꾸면된다고 알려주는거라고 할까?

살빠지는 12가지 조언을 가슴에 담아

아침을 굶지 않고, 저녁과 야식을 많이 먹지 않으며,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군것질을 멀리하고, 천천히 먹고 운동하고, 걷는것을 즐기며 기본 활동량도 많아지도록, 유산소만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운동도 함께, 그리고 밤에 잘 자고, 물을 충분히 먹고 쉽게 포기하지 않기

이렇게 생활속의 실천만으로도 나는 좀 더 균형있는 몸매, 아니 지금의 불편한 몸 대신 좀 더 가볍고, 생생한 내가 될 수 있으리라.

 

p.159

말은 거짓말과 참말이란 양면을 지닌 동전과 같다.

전에 사람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던 때는 나는 자주 즐거웠고 자주 상처를 입었다. 나이가 들수록 나는 사람들의 말을 반신반의하며 듣는다. 그러다 보니 즐거움이 반감되었다. 동시에 불쾌감도 반감되었다. 더 많이 즐거워하고 더 많이 상처를 입으며 사는 것보다 덜 즐거워하고 덜 아파하며 사는 것이 나는 점점 쾌적하게 느껴졌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이 하는 말보다는 그저 사람들의 하는 행동에 더 주목하게 된다. -앤드류 카네기-

 

나는 점점 팔랑귀가 되어가는 아줌마인데 이런 팔랑귀는 좋은거 싫은게 남에 의해 결정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남편의 말에, 친구의 말에, 직장동료의 말에, 아이 어린이집 친구 엄마의 말에...난 자주 흔들린다. 예전에 팔랑귀가 아닐땐 그때는 혼자 너무 FM으로 살다보니 더 많이 상처받고, 더 힘들고 그랬던거 같은데 팔랑귀의 장점은 매우 유한(?) 사람이 된다는 거다. 그래서 덕분에 예전보다 좀 덜 상처받게 된다. 난 이게 다 팔랑귀가 되면서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렇구나....더 무디어져서 그렇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어떤 영화에서 내가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는 건 좋지만, 지금처럼 아프고 힘들 생각하면 안 그러는게 좋겠단 대사를 듣고 아주 공감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처럼 지금도 내가 늘 상처받고 가슴아프고 하는 편보다는 좀 덜 유쾌하더라도, 좀 덜 아픈게 낫겠단 생각이 든다. 감정의 무디어짐....나이듦과 함께 오느거라 조금 서글프긴하지만....80세 꼬부랑 할머니가되어서도 옆사람말 하나하나에 상처받으며 살기는 너무 힘들지 않을까?

 

p.169

어떤 사실을 인지할 때 인지하는 주체에게 불리하거나 불쾌한 사항들을 교묘하게 배제하고 왜곡시키는 현상을 인지 부조화의 벽에 갇힌 상태라고 한다.

p.259

신호등의 색깔은 바뀐다.

현명한 사람은 모든 곳에서 푸른 것과 붉은 것을 구별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앍로있따. 푸른 신호등을 보고싶은 사람만이 푸른 신호등을 본다. 우리들은 우리가 보고싶은 것들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어쩌면 현명한 사람은 붉은 것이 푸른 것으로 변할 수도 있고 푸른 것이 붉은 것으로 변할 수 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일 것이다. 그는 절망이 희망으로, 불평이 감사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일 것이다. 생명은 언제든 색깔이 바뀔 수 있는 신호등이다.

 

긍정의 눈과 부정의 눈 난 모든것을 갖고 있고 선택도 내가한다. 다만..그 선택이 어떤것을 고를지는 아직은 잘 알 수 없다. 어떤 통계에 따르면 하루중 하는 생각의 75%가 과거에 반복된 것이며, 25%가 새로운 생각이라고 하더라도 그 중 5%만이 긍정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얼마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하기가 쉽지 않은지 알 수 있따. 나의 습관이 부정적인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보게 된다면 그 비율은 좀 더 늘어날 수 있겠지만 반대로 부정적인면만 보려한다면 그 비율은 더 감소할 것이다. 나의 인지부조화벽은 어느 정도일까? 변화할 수 있다는 것, 다를 수 있다는 것 그걸 순간순간 알고 깨달아야하는데 참 쉽지 않다. 아이를 키울때도 내맘대로 하려다가 깜짝 놀란다. 변화할 수 있는 아이를, 변화하고 있는 아이를 내 틀에 맞추려고하고 있는걸 깨닫기 때문이다. 때리지 않고 아이를 기를 수 있다고하는게 괜히 버릇없게 만드는 건 아닌가, 다른 사람 눈을 의식하고 잘 하다가도 어는 순간 내가 체벌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이런가 싶기도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변화하고 있는게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내 인지부조화의벽은 아주 강해서 순간순간 발목을 움켜 잡는다. 자극은 더 강한 자극을 원하고, 지속적인 것은 그 어떤 것도 당해내기 어렵다. 아이가 처음엔 긍정적인면으로 자라고있더라도 엄마가 지속적으로 부정적인면을 주입한다면 아니는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내 아이의 발전을 막는 엄마가되지 않기 위해서 언제든 신호등 색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생각해야겠다.

이 책은 한번 읽는 것보다는 반복해서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더 좋은 거 같다.

처음 읽을 때 놓쳤던 부분도 그러하지만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느끼는 점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육아와 결혼생활에 고민하던 때는 그것에 관한 구절들이 가슴 절절히 다가오고, 직장과 일에 대해 고미할때는 그것에 관한 구절들이 더 와 닿기 때문이다. 

 

 

우연히 TV를 보다 알게된 베이킹소다의 위력.

한창 가습기 세정제 문제로 온나라가 떠들썩하던 그 시점에 세정제 대신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이용해서 가습기를 세척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한 청소 전문업체에서나와서 아기가 있는 가정의 가습기를 청소해주는 것이였는데 일반 시중에서 시판되는 세제를 쓰지않고 베이킹소다와 식초만으로 가습기를 청소하는 걸보면서 훨씬 더 안전(?)하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기전용세제를 쓰지만 알다시피 세제찌거기에 대한 걱정도 있고, 어차피 세제는 화학합성물이니 아무리 좋다해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베이킹소다를 쓰는건 과일 씻을때 정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았던 나로써는 그래? 솔깃한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베이킹소다뿐만이아니라 식초와 허브에센스오일도 함께 이용해서 자연친화적으로 보다 안전하고 깨끗하게 청소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특히 파워블로거 준이맘의 코멘트를 보면서 더 믿음이 갔다. 아무래도 책에는 좋다라고 쓸 수 밖에 없는데 직접 해보고 느낀점을 담아준 것일테니까 말이다. 방법들도 아주 쉬워서 약간의 준비(에센셜 오일과 베이킹소다를 이용해서 만든것들만 있다면...)만 있다면 충분히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약간 있고, 내 사무실이 아주 건조한편이라서 코막힘을 완화해주는 에센셜 오일(유칼립투스 라디아타, 라벤사라)이 있다해서 바로 구매할 예정이다. ^^: 뻥~ 뚤려 가벼운 내 코를 기대한다. ㅎㅎ

 

또, 정말 궁금했던 가습이 청소법.

가습기를 틀때나는 약간의 매케한 곰팡이 냄새를 한방에 없애주는 좋은 방법은 베이킹소다를 2시간 이상만 미지근한 물에 풀어서 그냥 담궈두기만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쉬울수가...가습기란게 구석구석 손도 안 닿고, 솔짓도 맘껏 잘 안되는데 그냥 넣고 두기만하면 청소 끝이라니...좋다좋다!

 

  

이 밖에도 아이 있는 집이라면 너무너무 유용한 팁들이 가득하다.

아기 용품을 청결하게 하기 위한 방법들 젖병을 소독한다거나 식기 세척하기, 인형이나 장난감 소독하는 방법도 있고

민감하고 여린 아기 피부를 위해 엄마표 살균 비누나 안심 손입 티슈, 보습 크림이나 벌레 퇴치용 허브 포푸리를 만드는 법도 있다.

또, 엄마라면 한번은 고민해봤을 특히 여름철 기저귀가 쌓여갈때의 냄새를 없애는 방법이나 부분얼룩을 지우는 법, 요에 오줌 쌌을 때 대처법등도 나온다. 사실 그런데 이런 대처법이 아주 어렵고 뭔가를 해야하는게 많다면 적용하기 어렵겠지만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그냥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뿌리기만해도 되는 경우도 있다. 손갈때 많은 엄마들에게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ㅎㅎ

 

책 전체 구성도 사진이 큼지막하게 많고, 만드는 법, 사용법등이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실제 생활에 써 먹기 아주 유용하다.

실천만 잘 하면 환경오염을 막는데도 한 몫하니 여러모도 뿌듯한 일.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초보 살림꾼들에게 유용한 팁이 많으니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