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내 아이를 슈퍼베이비로 키우겠단 생각으로 책을 보기시작한건 절대 아니다.

둘째이지만 언제나 아이 키우는건 난감하고 당황스러울때가 많음을 알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준비하기위해 펼친 책이다.

나에게 육아서란 그런 존재~

첫째는 6개월가량 모유수유를 했다. 자연스럽게 젖이 말라서 그때 이유식으로 전환하면서 더 먹이지는 않았는데 이런 모유수유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엄마를 당황하게 만드는 점도 있다. 아기가 얼마나 먹고 있는지 모른다는 점... 얼마전 아이의 첫 진료를 갔더니 몸무게가 증가를 안했다고 충분히 못 먹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난 정말 아이가 얼마나 먹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름의 해결책으로 아이 수유 시간표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슈퍼베이비에도 이런 기록장이 있었다. 나는 스마트폰에 에버노트에 기록했는데 이걸 보면서 혼자 뿌듯.^^

이건 아이 생활의 시간표와 직결되는 부분인데 위스퍼베이비에서도 그랬고 여기서도 역시 아이 생활 시간표를 강조하고 있었다. 물론 위스퍼베이비와는 좀 다른 느낌인데 내가 첫째때 이 시간표대로 한번 키워보겠다고 하다가 잘자던 아이가 밤낮이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몹시 힘들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보니 나는 강압적인 시간표를 지키는 사람(엄격한 교관)으로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알게되었다.

- 절대로 배고픈 아이를 기다리게 하지 말라

- 절대로 숙면 중인 아이를 불필요하게 깨우지 말라

- 절대로 아이의 울음을 무시하지 말라.

난 이 두번째항목을 계속해서 어겨 아이의 수면패턴을 완전히 깨트리고 고생을 했던것이다. 시간표는 유동적으로 아이에게 맞게 짜야한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렇지만 쉽지 않고 이번에 내가 깨달은 것은 지금 단순히 기록에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이 시간표를 분석해서 아이의 패턴을 알 수있어야한다는 점이다.

책의 서문에도 나와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단 생각에 내가 관심있는 부분부터 먼저 읽어 내려갔다. 특히 요사이 나는 둘째가 생기면서 첫째 아이의 심리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터라 '아이의 신호읽기'부터 읽어내려갔다. 난 아이는 모두 같다(?)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첫째 아이와 둘째아이의 임신상황은 좀 달랐다. 입덧도 달랐고, 수면패턴도 달랐고, 살찌는것도 달랐다. 그리고 아이가 뱃속에서 노는 것도 달랐다. 난 여기에 대해 왜 다르지? 이렇게만 생각하고 두 아이가 다르단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나의 이런 생각에 종지부를 찍어주는 의사샘 말씀 .. "이 아이와 첫째는 다른 아이예요" ^^;; 아 그렇구나..그 날 산부인과 진료보면서 깨달았다. 아...이제 서로 다른 아이 둘을 키워야하는구나...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서로 다른 형태의 신호, 감정을 내게 보낼 것인데 내가 이 신호를 제대로 읽어야 적절하게 반응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읽은 아이의 신호읽기...우리가 흔히 아는 아이가 손타지 않게 하기 위해 안아주는 것을 자제하고, 울리거나 하는 행동들이 잘못된것이며, 지나치게 부모에게 초점을 맞춘 육아법이란걸 알게되었다. 그리고 첫째아이가 원시적 뇌에 지배받는 순간에 나 역시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아이의 좋은 감정이나 나쁜감정모두 수용하고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수록 아이의 감정조절 능력이 발달된다고 하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을거란건 안다...

난 아이가 지금은 잘 노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따로 학습을 시키지는 않는다. 그리고 아이의 자유로운 놀이들에 대해 비교적 제제하지 않는 편이다. 가끔은 이러다가 너무 버릇없는 또는 규칙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지만 저자는 나의 이런 걱정을 말끔히 사라질 수 있도록 놀이에 대한 챕터도 만들어 두었다. 결론은 잘 노는 아이가 잘 큰다는 것이다. 놀이의 장점은 문제해결 능력을 가르쳐주고, 사회성을 발달시켜주고, 충동 조절 능력을 가르쳐주며,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어주며, 집중력을 길려주고, 신체발달을 도우며, 새로운 기술습득과 수학적 사고력도 발달시켜주며, 언어발달을 촉진한다고 한다. 나는 이런 사실에 매우 만족했지만 과연 아이가 잘 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최근 아이가 장난감 없이, 오히려 집안의 모든 집기들이 장난감이 되어 잘 놀고 있는 것을 비추어볼때 저자가 걱정한 충분한(?) 장난감 공급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다. 하지만 한때 나는 아이에게 국민장난감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것들을 사줄때까지 무척이나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아이가 주체가되어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게 아니라 내가 지배하는 상황에서 놀이가 더 많았을때도 있었다. 내가 따로 학습을 시키지는 않지만 아이는 어린이집생활을 하고 있으므로 규격화된 수업 구조에는 일부 익숙해지는 점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외 내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바깥 놀이를 통해서 자연을 만나고, 맘껏 뛰어노는 신체활동능력을 증가 시켜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또, 아이는 쌀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는데 이건 청소가 좀 힘들어 되도록 자제시키는것이었는데 아이의 촉감을 증가시켜주기위해 그리고 좋아하는 것이니 좀 더 여유로운 맘으로 이 활동을 하도록 해 줘야겠다. 또 최근 공던지기를 좋아하는데 이런 신체놀이도 더 자주 할 수있도록 이끌어주어야겠다. 아! 그리고 하나 더 미술활동을 거의 해보지 않았는데 최고의 실내놀이란 생각이 든다. 부모로써 놀이를 틀에 가두거나 규격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놀이의 패턴을 다양화 시켜주고, 놀이가 아이에게 더 좋은 발달 기회가 되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늘 고민되는 아이의 독서활동...나나 남편이 책을 보는 것에 비해(요건 독서활동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적인 면에서 긍정적임) 아이는 책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거 같다.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골라주는 요령도 있었는데 초기 시작은 책에서 말하는대로 진행이 되었엇는데 왜 아이가 관심을 안 가지는지 잘 모르겠다. 책을 읽는 것, 좋아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 생각이 되니 우선을 잠자리 독서를 시행해서 아이가 책을 좀 더 편하게 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단 생가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가 좀 더크면 데려가려고 맘 먹었던 어린이 도서관에 지금부터 가서 보다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해 주어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방버도 있었는데 가령 대화적 책읽기 - 책을 읽다가 관식 질문을 던지기, 아이의 대답에 살 붙여주기, 또 다른 가능성 제시하기, 질문의 도전성을 점차적으로 높이기 등도 더 자주 써먹어야겠단 생각도 했다. 그러고보니 우리집에 아이 책이 좀 적긴한거 같다. 아이가 잘 안본다는 이유와 난 전집은 필요없다 생각하여 사지 않았는데 접할 기회가 더 많아지면 관심도 증가할 수 있겠구나 싶다. 다양한 독후활동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모두 아주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단 생각이 든다. 아이의 책읽기 활동에 많이 도움이 되 챕터였다.

이 밖에 다른 챕터들 tv보는 것에 관한, 언어발달과 외국어 교육부분 등등 서로 다른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슈퍼베이비 이 지침서가 참 유용하단 생각을 했다. 두 아이모두 해당 연령대고 필요한 각 상황에 맞는 걸로 읽으면 되니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