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사탕 대소동이라...ㅎㅎ

선생님의 칭찬 사탕은 달콤하다.

더욱이 뭐든 열심히 하면 주신다고 하니 더 달콤할 수 밖에.... 그 사탕이 받고 싶어서 뭐든 열심히 하는 신하.

심지어 그 칭찬사탕이 받고 싶어서 억지도 부린다. 청소당번이 청소를 하는 건 당연한건데... 청소를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꼭 받고싶다고..선생님은 잠시 망설이셨지만 정말로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 걸 아셨기때문에 칭찬 사탕을 주신다. 그렇게 집에 와서 또 자랑하는 신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건데 받았냐는 아린이 말에 움츠러들지만 자신이 누구보다 열심히 했기때문에 받을 자격이 있단다. 이런 칭찬사탕을 매일 받기는 적어도 맞수가 나타난 어느 날까지는 계속되었다. 현수가 오기 전까지 말이다. 현수는 신하보다 더 적극적이다. 선생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손을 들고, 행동을 하고....그러니 신하는 언제 사탕을 받아봤는가 싶어진다.  어느날 우연히 방과후에 현수 엄마와 선생님의 만남을 본 이후 선생님과 현수가 특별한 관계란걸 알게된 후 마음은 자꾸자꾸 더 나쁘게만 나아간다.  여기서 신하의 생각처럼 특별한 관계는 아니며,  현수의 알레르기때문에 선생님이 점심시간에 현수를 먼저 보내신다는 걸 들었으면서도 나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이의를 제기한다. 발달은 고모의 수도요금 사용료 이의제기때문이다. 가구수로 계산할게 아니라 식구수로 계산해야한다는...언뜻 들으면 그 말이 맞는 것도 같다. 하지만 정말 공정한걸까? 고모가 일하기 때문에 아린이는 거의 신하네집에 살다시피 한다. 고모도 수시로 신하네집(고모의 오빠집이자, 부모님집이다) 오고, 신하네집에서 밥을 먹기도 한다. 물론 손도 씻고, 물도 마시니 신하네집 수도요금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건 '자식이 쓰는 거지, 세입자가 쓰는게 아니다'라고 한다. 얌체 같으니라고...이게 어디가 공정한거야?

공정: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공평하고 올바름.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인셈 아닌가? 자기가 필요할 땐 공정을 위해 세입자라서, 그렇지 않을 땐 자식이라 괜찮다..순억지 논리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신하가 이 '공정'이란 단어에 반해버렸다. 그리고 선생님께 밥을 먼저 먹으러 가는 현수는 공정하지 않는 거라고 말한다. 그말을 들은 현수는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먼저 가기는 했지만 신하가 올 때까지 기다려서 배식받은 후 밥을 같이 먹는다. 그러다가 그날 먹으면 알러지를 일으키는 닭고기가 든 샐러드를 먹는 바람에 알러지 반응이 생겨 쓰러진다. 이 후 양호실에 다녀 온 현수와 함께 선생님은 다시 왜 현수가 먼저 급식을 받으러 가야하는지 설명하신다. 그리고 우리 학교에는 현수 말고도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친구들이 여럿 있는데 그 친구들은 모두 현수처럼 급식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급식실로 가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을 뺀 다른 음식을 받는다고 설명해주신다. 그리고 공정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부분을 고려해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끔 노력하고, 그만큼의 대우를 받도록 하는 것이 공정이라고 다시 알려주신다.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함께.. 이후 신하가 현수에게 사과(?) 함으로서 이 칭찬사탕 대소동, 공정함에 대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각자 다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공정은 공정이 아니라는 것..

우리 사는 세상이 공정하기만 하지는 않다는 걸 깨달을때가 어른이 되는 때가 아닐까? 아이들의 세상에서는 다르지만 그래도 함께 더불어가 되니까... 그런 면에서 다시 봐도 고모의 수도요금 공정하게 내기는 얌체같은 공정이다. 그럼 오빠네=부모님집에서 밥먹거나 자기 아이가 늘 와 있어 돌보게 하지를 말던가 말이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나의 필요에 의한 공정이 정말 공정한 듯, 각자의 상황에 맞는 노력은 없고 대우만 받으려고 하는 얌체같은 공정이 더 많은 것 같다. 아이들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사과할 줄도 안다. 공정함을 주장하다 현수가 알레르기반응이 일어나는 경험을 한 신하가 현수에게 사과한 것 처럼 우리 어른들도 공정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이이를 제기하고, 정말 공정할 수 있도록 항상 바른 판단을 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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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선생님의 칭찬사탕도 아이들이니까 가능하다. 사탕 한 개가 그리 큰 거다. ㅎㅎ 나도 가끔 사용하는 당근인데... 좀 더 동기유발을 할 수 있게 잘 써야겠다. 아이들이 더 바른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한게 다른 사람의 심리가 아닐까?

왜 그런가에 대한 의문은 관심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고, 그저 단순한 호기심일 수도 있고, 내맘과 잘 맞는 또는 내맘과 맞지 않는 상황에 대한 의구심,  너무 이해되는 또는 너무 이해가 안되는 행동에 대한 궁금증일 수도 있다. 그 모든 것의 기저는 사람에 대한 궁금함, 그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마음에 대한 궁금함이겠지만....

 

나의 모든 말과 행동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뭘까?
궁금궁금.
그게 궁금했다. 다 이유가 있어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 내가 의식하던 의식하지 못하던간에 말이다.

저자는 심리학을 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그러게. 그럴것도 같다. 아는 만큼 보이기도 하니까.  어쩌면 나는 처음 이 책을 만날땐 약간의 응용서버전을 또는 상담심리쪽으로 기대했었다.  그렇지만.. 내 생애 첫 심리학, 말그대로 심리학 개론서라고 보면 된다. 일반인들도 좀 더 쉽게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게. 그래서 양이 상당히 방대하다. 그래도 초보자 입장에서 보기에도 비교적 편하다.  모든 학문이 그렇겠지만 기초와 응용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할 것. 나는 심리학을 제대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필요에 의해서 들어야만 했던 과목으로 접한적이 있고 그게 교육학쪽과 치료쪽에서 약간 겉다리로 들은것과 스스로의 관심에 의해 찾아서 보게 된 각종 심리서적들이 있어서 완전 초보라고 하기도 또 안다고 하기도 애매한 수준에 해당된다. 이런 내게 이 책은 너무 어렵거나 또는 너무 쉽고 매력이 없지는 않았고 내가 군데군데 만들어놓은 심리학 디딤돌들을 쭈욱 이어갈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심리 역시 뇌로부터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은  머리와 마음이 따로가 아니란 얘기다. 심리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각종 실험들을 통해서 우리는 머리와 마음이 따로가 아니며, 예측가능한 상태 또는 더 나은 상태로 전환 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심리용어들은 들어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었지만 설명 덕분에 아..그래서 이런 상황에 나는 이런 심리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이 심리용어는 나의 이 모습에 딱 맞네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심리학을 개괄적으로 다 훑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범위가 좀 광대하다, 알고 보는 사람은 수박겉핥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쪼큼, 아주 쪼큼 심리학 공부를 한 내 입장에서는 이런 개념서는 좋은 것 같다. 그동안 이곳저곳에 나무만 심었다면 숲을 볼 수 있는 눈을 좀 만들어주었다고나 할까?

- 심리학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인간의 정신과정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통제하는 학문이다. 우리는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심리학은 타고난 속성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함께 고려하며 인간의 정신과정, 즉 인지와 정서 그리고 행동을 연ㄱ하고 이해하며 대처하는 데 관심을 두는 학문이다.

- 심리학은 계속 인간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 그 이유는 인간을 '합리적 의사결정자'라고 할 때 함리성이 어디에서 비롯된느지 심리학에서 정의하고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