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는 진짜 너무 나쁜 거 아니야? 온딘이 늙기 시작했다고 다른 여자에게로 눈을 돌려? 미모 좀 사라졌다고 그게 말이 돼?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구!!

- 그러게, 사랑이 변하는게 말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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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체 왜 그랬을까? 다른 애들은 저렇게 다들 집에 가고 있는데 난 왜 집에도 가지 못하고 운동장 계단에 앉아 있어야 하는거지? 어쩌 자고 이렇게 무모한 짓을 저질러 버린 걸까?

- 그러게 이불킥할 이런 상황을 왜 만든거니? 친구를 위한 사람의 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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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 온딘의 마음을 관객에게 납득시키지 못하면 이 연극은 실패야. 저주를 내릴 정도로 증오함녀서도 저주로 죽어 가는 모습만큼은 지켜볼 수 없을 정도의 절실한 사라이라니! 그 사람을 따라 죽을 만큼 사랑할 수 있다니!

- 책으로 사랑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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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뼈 같은 걸로 놀려대는 아이들이라면 어차피 좋은 친구도 아니다. 그러고 보면 내 기억 속 여자애들도 좋은 친구는 아니었던 거다. 좋은 친구라면 앞니 같은 걸로 놀려대며 웃지는 않았을 테니까. 그런데 난 왜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애들 때문에 지금까지 주눅이 들어 있는 걸까?

- 그러게, 나는 왜 신경도 안 써도 되는, 내 인생에 1도 차지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 말 때문에 상처받고 신경쓰고 힘들어했을까? 그럴 필요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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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구? 말할 때 앞니 살짝 삐져나오는 게 귀엽다고? 세면대 위에 매달린 거울을 들여다봤다. 입술을 살짝 벌리자 커다란 앞니 두 개가 입술 사이로 모습을 느러냈다. 이 토기 이빨이 귀엽다구? 내가 토끼야 뭐야? 말도 안돼! 절대로 예쁠 리가 없잖아!

- 암만 생각해도 이태양은 너를 1등으로 쓴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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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우리 예쁜 요정님! 아빠가 늘 말했지? 낭중지추라고? 재능이 뛰어난 살마은 주머니 속에 든 송곳처럼 드러나게 마련이라고, 우리 요정님이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여주인공이라니!

- 그럼그럼요~~ 낭중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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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기면 아무 소용이 없단 말이야?...중략...나는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옆에 앉아 봉화의 어깨를 쓸어내렸다. 손 밑에서 봉화의 떨림이 느껴졌다. 너, 이렇게나 상처받았던 거니? 손바닥을 타고 봉화의 상처가 오롯이 전해져 왔다. 내 가슴마저 먹먹해져 가는데 명랑이가 노크하듯 봉화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안에서 꽉 걸어 잠갔던 문을 열듯 봉화가 슬며시 눈물이 번진 얼굴을 들었다. "봉화야, 네 매력은 뭐니?"

- 생긴 것으로 만이 모두가 아니야. 물론 가산점 같은건 있는것 같아. 하지만 거기에 모두 초점을 두면 니 생각이나 니 행동들이 무너지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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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마지막 장을 넘겼을 즈음 봉화를 보니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나...정말 잘 웃는 애였네..."

봉화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 한 방울이 앨범 위로 떨어져 냈다.

"난.....난 못난이지만 내 삶이 못생기지 않았어!"

앨범을 들여다보느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봉화가 눈가를 훔쳐 닦으며 얼굴을 들었다. 허리도 꼿꼿하게 세우며 당당히 외쳤다.

"최고다, 안봉화! 멋지다. 안봉화!"

명랑이가 박수를 쳤다. 나도 질세라 박수를 쳤다. 봉화 말처럼 봉화는 겉모습이 예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앨범 속 사진을 가득 채우고 있는 봉화의 삶은 절대 못생기지 않았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봉화의 말에 열렬히 호응했다.

- 그럼그럼, 삶이 못생기지 않았어. 삶을 못생기게 만드는건 니 생각이야. 너 스스로를 당당하게 생각하지 않고, 너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니 생각. 너 한테만 있는 너만의 삶을 두고, 왜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니. 너에게는 너만의 삶이 있어. 항상 기억해. 니가 가장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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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시절, 겉모습에 대해서 외모에 대해 한창 고민할 시점이다. 그런 고민이 긍정적으로 나아가면 좋은데 때로는 부정적으로 잘 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을 비하하는 경우도 생긴다. 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닌데...그땐 그렇게 심각하더라는...그 때니까. 하지만, 우리 모두는 각자 다 다르고, 각자 소중한 거라는 거. 그걸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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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유럽처럼 보였는데 실제로는 전혀 새로운 시스템이었다고 우기고 있다. 생물학적 의태와 다름없다. 당신의 파트너가 실은 침략자였다는 뜻이다. 파트너의 몸이 사실은 대역이었다는, 생물학적인 전략이 사용되었던 것이다.
->  좀 낯선 말들에 어렵다고 느꼈지만 다 읽고나면 이해(?)가 된다.
 

따라서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자신들과는 다르다고 피력할 수 있는 명분, 즉 스토리가 필요하다. 깊은 문화적 이질성이 있다고 주장할 스토리는 그게 무엇이든지 전쟁을 부추기고 공격하는 구실이 된다. 이런 방법으로 우리는 ‘타자’의 존재를 만들어 낸다.
-> 언어와 문화가 소프트웨어 같은 것이라고 할 때, 이로 인해서 문화적 상대성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그런 문화적 상대성을 논할 때는 옳고 그름으로 보아서는 아니고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야하는 것이다. 특히, 이에 대한 판단을 도덕으로 이어와서 선(옳고)과 악(그름)으로 판단하려고하면 안 되는 것이다. 다르다는 것은 중립차원에서 판단해야하는 문제이고, 그저 다를 수도 있다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특히 비민주적인 인터넷을 정당화하는 기능으로 사용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문화적 문제, 문화적 관습의 차이일뿐인데 그것을 옳고 그름으로 만들어버리면 상대를 마치 사람이 아닌 것처럼 인식하게 하고, 그에게 가하는 나쁜 행동이 정당한양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얼마나 모순적이고 위험한 생각인가! 인터넷상에서 흔히 나타나는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도 이와 유사한 패턴으로 진행된다고 본다. 물론 개중에는 직접 경험한 무언가, 또는 가까운 경험을 들은 것에서 기인한 것 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다른 누군가의 인간성을 뺏고 무조건적으로 악이다, 또는 무조건적으로 선이다라고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의미장의 잘못된 방법으로 나타내어 의미장 대신 표상과 관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판단할 때 반드시 그것에 관해 배워야만 하며, 그런 과정 속에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표면적 지식을 모방하지 않고 통계적 관념화된 수치에 편향되지 않는 선택, 결정을 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명백한 사실을 인지하는 일은 민주적 제도의 역할이다. 명백한 사실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 회사에서 어떤 파트장이 후임에게 당신의 열심을 나에게도 강요하지 말아 달라. 당신 역시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열심히만 해서 무엇을 하느냐?는 말을 듣고 너무 황당하고, 기분이 나쁘다고 내게 토로한 적이 있다. 사실 이 문제의 근원은 후임을 부정적 시선으로 보고, 닦달한데서 오는 것이었다. 그 파트장은 강압적이고 또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한고 있어서 그에 대해 후임이 그러지 말아줄 것을 이야기한 것이다. 모두가 이 명백한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 다만 그 파트장 스스로만 인식하지 못할 뿐(모르는 척 하는 거 거나) . 그 파트장은 이렇게 강조한다. 자신은 매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이며, 후배들을 생각하고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 대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전에 다른 후배가 자신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둔 부분에 대해서도 그 사람이 적응을 하지 못해서라고 했다. 명백한 사실의 부정으로 자신을 정당화하고, 합리화 하는 비민주적인 요소가 있으면서도 아닌 척 하는 것이 문제다. 신실재론을 통해서 명백한 사실을 부정하지 말고 있는 현실을 충분히 고려할 때 자신의 문제도, 타인의 문제도 이분법적인 사고를 벗어나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는 내로남불은 신실재론과는 반대되면 결국 문제에 또 다른 문제를 이어서 낳을 수밖에 없다.

철학은 어렵지만...^^;;
우리는 생각하는 인간이 되어야하니까 자꾸자꾸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