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한다는 것이 적당히 한다거나 대충 일한다는 의미가 아니며, 중간보다 약한 앞선 정도로 일하고 인정받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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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을 사서 많이 하는 쪽이고, 일을 많이 하고 인정 못 받는 유형에 가깝다. 그건 일하는 실력에 비해 직장 내 처세에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의 기본은 일하는 실력이나 건강한 처세를 통해서 실력 있는 사람들과 협력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소통, 행동 방식을 좀 더 강화해서 즐겁게 지냈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이걸 주니어때 전혀 배우지도 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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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 내 업무는 뚜렷한 색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 일만 잘하면 되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직장조직이라는 곳에서 오래 몸담고 있으니 직급도 올라가고 타부서와 협업할 일도 생기더란. 하지만 처음부터 뚜렷한 업무만 하던 내가 공조해야하는 어떤일을 해야하는 건 사실 새로 배우는것과 다름이 없었다. 제일 곤욕스러운 것은 앞에서 나서서 말 할 기회가 1도 없던 내가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것도 짧고 간략하되 나를 표현할 수 있게, 나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표현 말이다. 그 다음으로는 업무공조, 물론 그간에도 업무공조가 있었지만 혼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대부분이었고 나만할 수 있는 업무였기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사람들의 터치를 적게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조직 내 유닛을 관리해야하는 입장에서 요구되는 각종 사안들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고 하더라도 당황하거나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하므로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그 밖에도 늘 내가 하던 일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해야하는게 좀 낯설기로 했고, 조직내에서 내 일말고 내가 포함된 여러 일들을 해야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이런 시간들속에서 직장인으로 조직속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내가 될 것이리라. 하지만...그냥, 저절로 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책의 저자들의 말처럼 진작에 주니어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내가 좀 더 직장생활을 유연하게 할 수 있지는 않았을까? 물론 난느 최선을 다해서 직장생활을 했고,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내었다는 것은 자부하기 때문에 다시 돌아서 어떻게 하겠다고 후회하는건 일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일과 더불어 행해져야하는 약간의 처세들이나 관계적인 면이다. 책에서 말하는 자발적인 앗싸에 해당되는 나는 그것도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말에 감사를 느끼며, 그래 이제는 체세도 좀 유연하게 움직여볼까나? 생각도 조금 했다. ㅋ

아무튼 이 책은 주니어 단계의 직장인들에게 아죽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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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이 끝나는 지점에 나오는 '처세띵언/업무띵언'이나 '실천꿀팁'들이 아주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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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더하기 일은, 매우 힘듦 : 시인 이환천

- 보고서는 말이야, 니가 옆에서 나한테 추가로 설명하지 않아도 내가 한눈에 쓱~ 읽어서 이해되도록 쓰면 되는 거야. : 후배에게 해준 주옥같은 잔소리

- 실무자들과도 안면을 트자.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없을 수도 있다.. 그래도 분명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백 퍼센트 나다 .열 개 회사에 시도해서 한 번만 성공해도 여러분의 업무에 도움이 될 인맥 한 명을 확보할 수 있다. '까이는'게 두렵고 거절이 '쪽팔리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 데이터는 의사결정의 재료다. 날것으로 줘서 환영받는 건 생선회밖에 없다. 자료 조사 업무지시에 날것인 로우데이터를 보고하는 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 자료 분석을 제대로 하려면 그 전에 해야 할 게 하나 있다. 팀장이 업무를 지시한 이유를 확인해야 한다. ...중략...반드시 먼저 어디에 쓸 것인지, 어떻게 드리면 되는지 등 그 목적과 활용방향을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목적과 활용방향에 맞는 분석 자료를 주고, 확보하 로우데이터는 첨뷘 백업 자료로 준다.

- 물어봐도 욕먹고 안 물어봐도 욕먹는다. 이왕 욕먹을 거면 물어보고 욕먹는 게 낫다.

- 독박을 피할면 기록으로 남겨라. 메신저, 이메일 등등 기록은 기억보다 실수를 줄여준다. 업무지시를 받으면 반드시 기록하자. 가능하면 기록은 반복해서 습관으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