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사자성어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빵빵 시리즈 5, 이번은 바로 사자성어다.
사자성어(四字成語)는 한자 4자로 이루어진 말로서, 그 속뜻에 교훈이나 유래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 사자성어는 주로 비유적인 내용을 가지는데 긴 문장의 뜻을 한자 4자로 압축해 어떤 상황이나 사람의 감정 등을 표현한다. 내가 구구절절 설명해야하는 어떤 상황에 딱 맞는 사자성어 하나면 깨끗하게 상황정리가 된다는 말씀. 본디 우리말에는 한자로 이루어진 어휘가 상당히 많고, 이 때문에 사자성어를 알아두면 어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자성어를 배울때는 한자의 음과 뜻도 함께 알게되면서 그 말에 얽힌 유래나 비유의 이미를 새기며 표현력을 기르는데 효과가 있다. 일단 길~~~게 말로 전달하지 않아도 간단명료하게 네글자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고진감래 - 고생이 끝나면 즐거움이 온다는 뜻으로 어렵고 힘든 현재를 이겨 내면, 기쁘고 즐거운 내일이 오리라는 희망을 담고 있는 말. 아이는 안전학습장을 하려고했지만, 노는데 더 정신이 팔려서 내일이 제출인데 1/4가량을 덜했다. 내일이 제출이니 오늘은 기필코 안전학습장을 다 할 수 밖에, 글을 쓰고, 문제를 풀고, 사진을 출력해서 붙이고 각고의 노력끝에 완성. 다 완성된 안전학습장을 보니 뿌듯한....결과도 좋으면 좋겠다.
유구무언 - 이 말은 어떤 잘못이 확실하게 명백히 드러나서 달리 변명할 말이 아무것도 없다라는 말. 우리말 가운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는 표현과 같음. 엄마와 약속한 숙제를 안 해 놓은 아이. 어라? 왜 숙제를 아직까지 안했어? 날씨가 너무 좋아서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놀다보니 벌써 엄마 올 시간이 다 되었더라구요. 부랴부랴 올라왔는데...엄마도 왔어요. Y.Y 에효...어쩜어쩜 이리 노는 걸 좋아할까? 물론 노는거 좋아할 나이지....그렇지만 지금 니가 딱 '유구무언'이지. 어쩔래? 지금이라도 덜 한 숙제를 마무리하는게 맞지 않겠어?
자초지종 - 어떤 일이 일어난 이유와 순서에 대해서 설명할 때 쓰이는 말로서,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뜻한다. 오늘 학교에서 친구와 부딪혀 넘어졌는데 와서 부딪힌 친구는 00이고, 자기는 무릎으로 바닥을 찍어서 너무 아팠는데 00이가 우는 바람에 친구들과 선생님이 다들 00이에게만 괜찮냐 물어보고 관심을 주어서 너무너무 속상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 ㅁㅁ가 아이에게 다가와서 "괜찮아?"하고 묻는데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고, 앞으로 ㅁㅁ 랑 더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아이가 학교에 갔다오면 별별 다양한 이야기들로 자초지종을 자세히 말한다. 엄마는 오래오래 기다리며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쿨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