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생활이 힘들기는 힘든가 보다.

자꾸만 이런 책이 눈에 띄인다는건...

 

바로전에 읽은 책은 "꼰대" 에 관한 것이라면,

이번 책은 "멘탈 뱀파이어"에 관한 것이다.

참으로 많은 인간 만큼, 참으로 나와 맞지 않는 다양한 성격들도 많다.

 

먼저 책을 받았을때,

책과, 부적(? ㅋㅋㅋ), 멘탈 뱀파이어 차단 키트(스티커), 비타민제제들과 함께 받았다.

나는 책을 받자마자 부적부터 컴퓨터에 붙였다.

 

▲자세히보면 누구네 책상인지 알듯하여 화면과 배경을 부득이 하게 포샵처리하였습니다.

 

뭐 사실 저 부적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마는, 책을 읽었을 때 내가 기억해야 할 요지들을 되새기는데 많은 힘이 되었다. 그리고 책과 같이 딸려온 차단 키트 스티커...

▲비타민 제제는 책 받자마자 사장님한테 줘버려서..ㅠㅠ 없습니다.

 

지난번 "꼰대" 책에서 보듯이 "멘탈뱀파이어"가 무엇인지 정의부터 보도록 하자.

 

...눈에 띄지 않고 우리의 피를 조금씩 빨아먹는 부류가 이 책에서 다루는 '멘탈뱀파이어'다. 멘탈 뱀파이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점을 이용해 수세기 부터 아무탈 없이 행동하며, 현대사회의 피해자인것처럼 굴기도 한다.....

....남녀 불문하고 멘탈 뱀파이어는 그림자처럼 슬그머니 당신의 인생에 들어와 당신을 리드한다. ...이들은 은밀하게 곁에 있기 때문에 더욱 두려운 존재다.

 

쉽게 말해서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덜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상사가 될 수도 있고, 내 가족이나 연인이 될 수도 있다. 스스로의 부정적 감정을 해결하지 못해서 이사람 저사람 붙잡고 본인의 감정 쓰레기를 다 쏟아내고 본인은 홀가분하게 자유로워지는 사람들...사실 나도 이런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찰나에 이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다각도로 접근하는 방식이 너무 마음에 든다. 보통 저런 책은 주로 내가 아니라(즉, 책을 읽는 주체) 내가 피해받은 사람에 대해서만 잔뜩 쓰고 그로인한 피해, 해결책..등이나오는데,

나도 멘탈뱀파이어가 될 수 있고, 또 내가 왜 멘탈 뱀파이어한테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인간인지에 대해까지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나온다. 그리고 모든 결론은 멘탈뱀파이어도, 그리고 그걸 당하는 사람도 모두 "자기애 결핍"으로 인한 것이란걸 알게된다. 또한 자기애가 자신의 자유까지 지켜주는 가장 방패라는 것도.

 

여기서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하고 갈까 싶다.

나도 한때는 멘탈 뱀파이어였던 듯 하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불만을 직속후배에게 맨날 이야기 했었는데, 난 후배가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참 좋았다. 그리고 뭔가 말로해서 풀리는 느낌이라 언제부턴가 그후배를 엄청 의지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 후배는 나를 피해다니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나한테 화까지 냈다. 그때 알게되었다. 내가 한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줄수 있는 행동을 주기적으로 계속 해왔던 것을...그 이후로 내행동을 스스로 살펴보게 되고, 부정적인 말을 하지않으려 노력하고 스스로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기 위해 많은 담금질들을 했다.(책을 읽는다던지, 운동을 하거나, 명상을 하는 등..)

 

또 하나의 사례가 있다.

우리 시어머니는 자신에게 안좋은 일이 있을때 전부 모아두었다가 나한테 전화해서 마구마구 퍼붓는다. 시집오고 5년을 참다참다.. 나도 폭발했다. 그간 해왔던 섭섭한 증거들을 모두 모아모아 조목조목 따지고 나한테 이런 대접 하지말라고. 그 다음 부터 시어머니는 나에게 그런 행동은 일체 하지않으시고 오히려 날 존중하려 노력하신다.

 

나도 알게 모르게 삶을 살아오면서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서 멘탈 뱀파이어에 대한 노하우가 쌓인듯 싶다.하지만 이책에서 주장하는 것 처럼 분명한 것은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나만큼.. 타인도 스스로를 사랑하게끔 도와줘야 한다는 것.. 그게 안되면 과감히 버리는 카드를 쓰기도 해야 한다는 것. 이 책 제목에서도 말하듯 "내인생에서 빼 버리세요."

 

멘탈 뱀파이어에 대한 다양한 유형과 사례들, 그리고 그들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솔루션 18가지도 세세히 나와 있으니, 다양한 인간관계로 인해 너덜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분명 만병통치약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오래간만에 옛날 생각도 나고, 자성의 시간도 가져볼 수 있었던 재밌으면서도 유익한 책이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제공한 책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회사 사장님은 말투가 굉장히 거칠다.

목소리도 엄청 크고, 단어선택이 어색하고 툭박스럽다.

본인이 의도하든 하지않든 많은 사람들이 그의 비수같은 혀놀림에 베여 모르는 곳에서 눈물을 훔친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

하루가 다르게 쌓여가는 사장님의 말공격에 

내공이 쌓이는건지, 내상이 쌓여가는지 모르고 지내던 어느날,

이책이 내 눈에 확 들어왔다.

 

그 날도 나는 말 때문에 상처 받고 집에 들어왔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런 나에게 말 때문에 상처받지 마라고 한다.

마치 외롭게 전투를 하고 돌아온 나에게

"너 때문이 아니다. 괜찮다. 다 괜찮다."라며 위로의 말을 듣는 느낌이었다.

 

몇장을 펼치니, 초반에는 호기심반 흥미반으로 재밌게 읽어나가다가,

중반에는 사장님을 고대로 옮겨놓은 글들에 너무 화가나서 책을 덮었다가,

말미에는 그래도 사장님도 인간이었구나를 알게하고 조금은 안쓰럽단 생각이...

마치 정반합처럼 맞아 들어가 머리속을 정리해주었다.

 

우리는 이 책속에서 말하는 "꼰대"라는 단어의 정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표준대국어사전에는 꼰대라는 단어에 대해 '늙은이를 이르는 은어이자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

......첫번째는 영남사투리인 '꼰데기'에서 유래되어 번데기처럼 자글자글한 늙은이라는 의미로 부르다가 '꼰대'가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두 번째는 프랑스어로 백작을 '콩테comte'라고 부르는데, 이말을 일본식으로 부르다가 '꼰데'가 되었다는 설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p6~7」

그리고 꼰대 테스트도 부록으로 실어서, 주변인이나, 나 스스로의 꼰대 여부도 알아볼 수 있다.

(이건 정말 물건이다!!, 우리회사 직원들끼리 같이 봤는데 완전 사장님이라고 박수를 쳤었다.)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 꼰대들과 젊은이들간의 생각의 차를 좁히고 교감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다. 정말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소중한 마음을 곳곳에서 읽을 수 있다.

저 꼰대의 유형을 7가지로 나누고 왜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전문가적 소견을 덧댄 심리파악을 해두었고, 그런 행동에 대한 센스있는 대처방안도 기록해두었다. 즉, 꼰대를 무조건 적대시하지말고 왜 그런지 깊은 이해를 먼저 해보고, 그들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처세까지 제시함으로써 갈등의 차를 좁혀보려는 그 선의 말이다.

 

덕분에 또 다른 깨달음을 얻게 된 나...

이책을 읽으며 느낀 단 한가지는

세상에 그 누구도 "꼰대"가 될 수 있으며,

그들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흘러가는 세월속에 머물고 싶은 그들의 동심과 대비되는 육체와 정신의 노화,

그런 마음을 누군가 들어주고 인정해줬으면 하는 마음...

그것이었다.

 

하여, 조금이라도 젊은 우리는 먼저 늙어가는 선배를 위해

그들이 고생하며 살아낸 보석같은 인생을

경청하고 인정 해주는게 세대간 간극을 좁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더불어 나역시 꼰대가 되려는건 아닌지도 스스로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진짜 너무 깜짝놀랬다.

나와 같은 생각을 이렇게 깊이 있게 하는 사람이 또 있다니...

 

채사장 이라는 작가는 솔직히..처음 들어보는 작가인데,

글도 너무 담백하고 잘 읽히며,

나와 생각이 너무 비슷했다.

(물론 의식의 밝기는 나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겠지만....)

특히 본문에서 "의식"을 거론하는 것을 보고 너무 깜짝놀랬다.

 

책제목을 보고.. 그냥.. 평범한 에세이겠거니.. 하고 읽기 시작했다.

관계에 관한 이야기려나.. 도 생각했었다.

시작은 먼저 "나"로 부터 시작된다.

 

내가 인지하고 있는 세상이란 것은.. ..왜곡되어 바라보는 나만의 세상.

나이듦은 결코 부끄럽거나 괴로워할 일 만은 아니다. 그리고 이젠 책을 읽어도 되는 나인가 된 것이다.

 

수많은 질문과 답을 거쳐서... 채작가님은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 와칭에서 말한..그것일까...그저 바라보기...관찰자 시점.

 

최종에 이르러 처음 나에 대해 규정짓던 질문을 다시하고 다시 답을 달아본다.

 

삶과 죽음, 그리고 나에대한 근원적 탐구를 꽤 오랜시간 한 사람의 글 같았다.

아직도 나는 내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책을 읽고 사람들에게 묻곤 한다.

채사장님의 말대로 채사장님 역시 언젠가는 분화된 우리에서 하나된 우리가 되어 만나겠지.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야기하고 싶다. 그대의 글 덕분에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외롭지 않았다고.

 

이분의 책을 좀 더 읽어 봐야겠다. 

그리고 이책도 휴가기간동안 조용히 나 스스로를 탐문하면서 한번 더 곱씹어 읽어보고싶다. 

평범한 에세이가 아니라,

나보다 먼저 깨달은 자의 설명서 같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