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굳이 평가를 하자면 그저 그렇다. 이 책을 쓰신 헬렌 피셔님께는 너무나 죄송하지만.
마치 사람이 바람을 피우는 이유에 대해 원시시대를 들먹여 가며 멋들어지게 써내려갔지만
이미 이런종류의 책은 숱하게 나와있다우. 화성남자금성여자 하고 지도를거꾸로읽는여자못듣는남자 인가.. 암튼 그 두책을 섞어 놓은 듯한 내용의 책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신선하다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책의 방대한 내용 대비 13,000원이란 책값이 아까웠던..
사실 내돈주고 이 책을 사라면 좀 죄송하지만 I won’t다. 쩝.
하지만 내 누누히 말하듯 어떤 책이든 좋은 구절과 감명깊은 부분은 있다는.
몇몇 단어들로 이 책을 내용을 말할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본인의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시느라 저자님께서는 고생을 하셨고 저자님의 기대와는 달리 그 노력에 반하여 아쉬운 내 마음을 전하는 입장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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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의 성적 집요함에는 생물학적인 의미가 있다. 다윈이 지적했듯이, 새끼를 낳는 개체가 더 오래산다. 따라서 성교를 추구하는 것은 암컷들에게 유전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한번도 낭만적인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보고한 사람들 중 일부는 뇌하수체 기능부전증을 앓고 있었는데, 이 병은 유아기 때 뇌하수체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호르몬 분비에 문제를 초래하고 사랑에도 장님이 되게 만드는 희귀한 질병이다. 이 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일부는 결혼을 하기도 하지만 친구처럼 정을 나누는 것뿐이며, 그들에게 사랑이 주는 황홀함이나 가슴저리는 아픔은 환상에 불과한 얘기다.
최근에 생물학자들은 우리의 원시 조상들이 유성생식을 발전시킨 이유에 대해 한층 설득력 있는 해석을 내 놓았다. 그것은 '붉은 여왕 가설' 이라는 것으로, 루이스캐럴의 소설 "거울 나라의 엘리스"에서 따온 명칭이다.
붉은 여왕은 앨리스의 손을 잡고 미친듯이 달려간다. 그러나 멈춰 서면 정확히 그들이 출발했던 그 지점이다. 여왕은 이 이상한 현상을 앨리스에게 이렇게 설명한다. 자, 이제 알겠니? 같은 자리에 있으려면 이렇게 있는 힘껏 달려야 한단다." 이말을 진화론적 사고로 풀이하면, 정기적으로 변이하는 생물들은 그들을 괴롭히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들에게 생물학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스 유성생식은 이런 갖가지 병균들을 피하는 쪽으로 진화되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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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미숙하게 태어나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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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내 놓은 해법은 아기를 좀더 이른 발달 단계에서 (머리가 작을때) 출생시켜, 태아 때 진행되던 두뇌의 발달 과정을 출산 이후까지 연장시키는 것이었다. 에슐리 몬태규가 요약적으로 말했듯이, "그런 상태로 태어나지 않는다면, 아기는 아예 태어나지도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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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무력한 아이들은 호모 에렉투스 여성들에게 '생식의 부담'을 엄청나게 가중시켜, 도취와 애착, 일부일처제의 선택을 한층 가속화시켰을 것이다. 연약한 아이의 생존을 위해 안정된 배우자의 존재가 한층 더 필수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아이들은 지극히 무력한 상태로 태어날 뿐 아니라, 유년기마저도 한없이 길어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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