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책이 왜 안보이는 곳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난 평소에 PMS(월경전증후군)로 인해 고틍을 겪는 여성중에 하나다. 이맘 때 되면 주변사람들에게 왠갖 싱경질과 스트레스를 주기 일상이고, 나 역시도 기복이 심한 감정 탓에 너무나 시달린다. 어느 순간 혹시 pms에 대해 누군가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책이 있지 않을 까 해서 인터넷 사이트를 샅샅이 뒤졌고, 그로 인해 나온 책이 바로 이책 "바디블루스" 이다.

참 이것도 희한한것이, 인터파크에는 이미 품절이 된 책이고, 헌책방에서 반값으로 구매를 했다. 왜 품절이 되었는지..
읽어보면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도 남을 책인데도 말이다.

사실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하라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오로지 이책에만 매달렸드랬다. 너무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책에 말하는 말들 하나 하나,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박혔기 때문에.. 특히 실질적인 어드바이스가 많이 도움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처세술 책들은 실천을 하기가 버거울 경우가 참 많은데, 여기서 제시하는 방안은 지금이라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쉬운 것들이라서 실행에 옮기기도 쉽거니와 앞으로 잘 살수 있을것만 같은 기대감을 준다.

먼저 바디블루스라는 것을 알아보자.

	내 몸이 슬픔에 빠져 있다. 뚜렷한 이유없이 기분이 우울하다. 그렇다고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내릴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다. 세명의 여자 가운데 한명이 이처럼 뭐라 딱히 이름 붙이기 곤란한 증상을 앓고 있다. 육체적 슬픔 증후군이라고 할까? 나는 여기에 ’바디블루스(body blues)’ 라는 이름을 붙인다. | 피곤하고 나른하다 | 밤에는 잠이 오지 않고 낮에는 졸립다 | 잘 아는 사람인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 별 것 아닌 일에 짜증이 난다 | 자꾸만 뭘 먹게 되고 몸무게가 늘어난다 | 기분이 우울하다
페이지 : 11~13

여성의 기분을 좌우하는 estrogen...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을 때는 뇌 속의 세로토닌의 합성과 분비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거나 떨어질때는 세로토닌의 분비 역시 떨어진다. 그렇다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거나 떨어질 때는? 1. 생리하기 며칠 전, 2. 출산 이후, 3. 수유기간, 4. 폐경기 전후, 5. 폐경 이후 몇 십 년 동안 등이다. ....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다는 것은 세로토닌 수치가 낮다는 뜻이고, 이는 곧 바디 블루스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페이지 : 22

그리고 새로운 사실, 여자와 남자의 우울증 발병의 차이가 바로 세로토닌 보충 속도였다니...

	...남자들은 여자보다 세로토닌 생산 속도가 50퍼센트나 더 빠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년 전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뇌량이 더 클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논의의 핵심주제였다. 하지만 남자가 여자보다 항우울물질을 더 빨리 생산해 낸다는 사실은 그 보다 훨 씬 더 중요한 발견이 될수도 있다. 여성들은 세로토닌의 생산이 늦기 때문에, 장기간의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바디블루스에 더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페이지 : 22~23

하지만 이 모든 바디블루스를 치료할 방도가 있었으니 아래의 3가지!!

	. 자연광이 풍부한 환경 조성하기 . 활기찬 걸음걸이로 한번에 20분씩, 일 주일에 다섯 차례 이상 걷기 . 비싸지 않은 여섯가지 일반 비타민과 무기질 복용하기
페이지 : 28

책을 읽고 인터넷으로 당장 비타민과 무기질을 주문했다. 내일부턴 내몸에서 우울함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
감정에서 잠시 벗어나 이성적인 인간으로 거듭나자.ㅋ

오리지날이 되라는 말이시겠지.. 하하하
그런데 기대한것 보다는 나는 솔직히 별로 먹을게없는 잔치였던듯 하다.
오만 광고를 다 때리고 베스트 셀러니 뭐니 해서 사고 읽어는 봤지만,
글쎄, 처세술을 하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이젠 거기서 거긴듯...
빨리 이거 리뷰 써내고 다른 책 이나 읽어야 겠다.

오늘의 좋은 글 나갑니다...

origin에 대해 정의가 나온다.

	스스로 처음인 자, 게임의 룰을 만드는 자, 새 판을 짜는 자, 원조(기원)가 되는 자, 그리하여 세상을 지배하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창조하는 자, 그가 바로 오리진이다.
페이지 : 12

맞다. 맞는 말인 것 같으다. 뭐든 새롭게 개발하고 남들이 하지 않은 시장을 개척해 내는게 대박의 요인이지. 블루오션이다 레드오션이다 작은 시장에서 피터지게 싸우는게 아니라 아예 자신이 시장을 만들어 간다는 것. 그리고 저자는 그에 관한 창조적 사고법에 대해 9지로 요약해서 풀어낸다.


책 사이사이에는 회색 상자안에 Inspiration Box  라는 작은 영감을 불러일으켜 줄만한 멋진 글들을 소개해 놓았다.
내가 보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든 멋진 말이 하나 있었다.

	자판기인생 - 당신은 돈을 넣어야 움직입니까? 사명으로움직입니까?
페이지 : 149 (컨텐츠 종이컵 중에서)

그리고 놀랍게도 이책에서는 Secret  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역시 요즘은 처세술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하는 이론이 되어가고 있다.

	누군가를 끌어당기려면, 내가 먼저 줘야지 그냥 맨입으로는 안 된다.
이 세상을 가장 성공적으로 살다 간 1%의 사람들 만이 알고 있었던 성공의 비밀은, 결국 예상치 않은 것을      내가 먼저 주는 것이었다.       받기는 쉽지만 주기는 너무도 어렵다. 그 누구도 주지 못한 것을 주어야 하고,       그것도 특별한 방식으로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High touch를 통해 본 'Origin'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것을 찾아내서     '나다운(Original)'방법으로 주는 것이다.
페이지 : 154, 169

여기서도 말하듯, 리얼리티 트랜서핑도, 그리고 viit도 마찬가지고 다들 베풀고 나누는 인생을 지적한다. 무언가를 가져오고 싶다면 먼저 베풀고 나누라는 뜻.. 그것도 성심을 다한 high soul로..


저자는 Green Mountain  사례에서 공감이란 능력이 합리적인 소비도 변화시킬수 있다는 예를 들어주기도 한다.

	사람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하지만, 합리보다 위에 있는 게 대의 명분이다.  그 대의 명분이 가치가 있으면 부담을 지고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까이꺼 1달러 정도라면 내가 한다'는 공감의 세계가 있다는 걸 그린 마운틴은 안것이다. '공감'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하면, 사람들을 극도로 흥분시키고 열정의 도가니로 만들 수 있다.
페이지 : 165

똑같이 소울(soul)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소울 가치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바로 high soul이 그것.

	소울의 높이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 그것은 우리의 관점을 껍데기에 머물도록 놔두지 않고 근원과 본질로 이끌기 때문이다. 소울이 높으면 자잘한 것들에 발목 잡히지 않고 내가 닿을 수 있는 최고 높이까지 단번에 뛰어오늘 수 있다. 모든 창조자는 하이소울의 보유자다. 운명을 바꾼 사람들은 생각의 높이, 신념의 높이, 사명의 높이가 높다. 결국 높은 생각과 신념과 사명이 우리에게 창조의 배수진을 치게 한다. 그래서 우리를 도전하게 만들고, 싸우게 만들고, 끝내 이겨내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하이소울은 창조의 어머니다.
페이지 : 179

그리고 목표에 관해 이야기 한부분.. 나름 괜찮았다.

	너무 커서 듣기만 해도 머리가 쭈뼛 설 정도의 대담한 목표를 추구하라 (Big Hairy Audacious Goal) BHAG
페이지 : 186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조금의 느림이 때로는 오리진이 되는 시발점일 수 있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우리도 각자의 혼탁해진 영혼과 사회 시스템의 문제들을 치료할 라마단 기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겸허한 마음으로 성찰의 여행을 떠나야 한다. 조급함과 불안함을 가라앉히고 잠시 멈춰 서서 그동안 잊어온 소중한 것들을 기억해내야 한다. 밤거리 대신 가정으로 돌아가고, TV와 컴퓨터를 끄고 가족과의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물질의 부뿐 아니라 내면의 부를 쌓아야 한다. 검양과 노동이 주는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페이지 : 242

마지막으로 빅터 프랭클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인용구절은 정말 감동을 주었다.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 나치 수용소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가장 건강한 사람도, 가장 영양상태가 좋은 사람도, 가장 지능이 우수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들은 살아야 한다는 절실한 이유와 살아남아서 해야 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목표가 강한 의욕과 원동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페이지 : 256

쉽게 읽히고 재미있는 책이다.
사랑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친구들이 읽으면 이해하기도 쉽고 공감하면서 행동양식의 변화를 약간이나마 줄수 있을듯 하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상형은 아주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 나역시 잘생기고 돈많고 학벌좋고 성격좋고...-_-;; 그런 사람 좋을 수 밖에 없질 않겠는가.. 하지만 좋다고 생각해서 만나보면 다 거기서거기란 생각이 든다. 꼭 헛점이나 단점하나는 보인단 말이지.
하지만 그런 생각이 어찌보면 나에게도 있을거란 걸 왜 깨닫지 못하는걸까. 또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그 차이를 인정하고 좁혀보는 노력은 왜 해보지 못했던걸까. 그에 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스스로 우선순위를 확실히 매겨 놓고, 그 이상형에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타협하거나 한 걸음 물러서서 절충해 갑니다. 이 과정은 어른스럽고 세련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페이지 : 36

-> 역시 연애도 수행의 일부인 듯 하다.


남자를 잘 다루는 법에 대해서도 코멘트가 있었다. 하하

	남자들은 칭찬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사회 속에서는 늘 경쟁뿐이고 칭찬받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이런 그에게 나름대로 성취감을 주면서 칭찬을 하면 남자는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단순한 예로 , 딱딱하게 굳어 좀처럼 열리지 않는 잼 뚜껑을 열어준 것에 대해서는 칭찬이라도 해보십시오. " 역시 대단해, 힘이 장사야' 라는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지는 게 바로 남자입니다.
페이지 : 53

-> 그런데 칭찬도 많이 해주니까 질려하기도 하고 의심도 하든데..ㅋㅋㅋ 또 때로는 습관화 되서 당연시 하기도..


아, 이부분도 공감이 갔었다. 예전에 내 친구들이 많이 하는 실수인데, 남친이 바빠서 자기랑 안놀아준다고 오만상 떼쓰고 나한테 신세한탄하고.. 그랬던 부분. 여자들은 감정의 동물들이라 마음을 한번 주기 시작하면 끝도없이 주고 계속 받기만을 바라기 때문에 일도 해야 하고 연애도 해야 하는 남자들 입장에선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남자들에게는 연애가 성가시게 느껴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낮에는 그냥 놓아 두고, 저녁 식사만 같이하고 얼른들어온다든지. 가능하면 그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나 그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주는 말만 남깁니다. 이런걸 할줄 아는 여성은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배려가 나중에 그의 마음에 깊이 각인 돼 효과를 발휘 할 것입니다.
페이지 : 56~57

-> 막상 써놓고 나니 우째 어린 여자애들을 달래는 듯한 느낌이 살짝 드네..ㅋㅋ


또 남자와 여자의 '연애'에 대한 생각의 차이...

	남자는 다릅니다. 물론 연애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큼 일도 중요하고, 자신의 꿈과 취미도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그는 당신과 연애하면서 일도 취미도 주변 사람들과의 교제도 잘 해왔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쌓아온 것들을 산산이 분해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남자라는 생명체에게는 무척 힘든일입니다. 쌓아온 것들이 많을 수록, 다시 말해 그가 어른이면 어른일수록 웬만한 일이 아니면 현재 자신의 환경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당신이라고 하는 연인의 존재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페이지 : 70~71

-> 음.. 약간 섬짓한데?

결혼에 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하지만 남자는 다릅니다. 남자는 정체된 상태로 몇년이 흘러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정체된 상태가 더 편안하기만 합니다. 자신을 변화시키거나 생활패턴을 바꾸는 일이 남자에게는 굉장히 두려운 일이고 귀찮은 일입니다. 그런 그에게 "우리 관계, 앞으로 어쩔 거야!" 라고 추궁해봤지 답이 나올 리 없습니다. 남자들은 아마도 현재의 관계에 변화를주면 틀림없이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 벌어지고 그렇게 되면 귀찮아진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페이지 : 182

-> 결혼이 무섭다라고 말한 예전 남친이 생각난다. 결국 끌다가 이렇게 헤어지게 되었지만...
뭐 물론 모든 남자가 그렇다고는 볼 수 없겠지. 판단은 내 스스로에게 맡기는 수 밖에

오래간만에 금방 읽고 털어낸 ... 가벼운 마음으로 읽은 책이다.
성취감도 생기고 은근이 뿌듯하기도 하고 그러네. 지금은 아침 6시 59분.. 빨리 정리하고 출근준비해야 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