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엄마도 뭔가 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재미있게 읽기를 했다면 이제부터는 조금 엄마가 각 분야별로 건드려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그렇다고 거창한 독서지도를 생각한 것은 아니다.  단지, 내가 생각하는 것은 지치지않도록 아이를 이끌기 위함이었다.

이 책을 우리 아이가 좀 더 어렸을 때 읽었더라면 큰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가 훌쩍 커버린 후에 만난 책이라 반은 이미 아이와 함께 진행해 온 이야기와 거의 일치했고, 반은 앞으로 아이를 이끌 때 필요한 부분이었다.

내가 중점을 두고 읽은 부분은 앞으로의 진행방향이었다.  아무래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을 뒤로 돌릴 수 없으니, 모르고 지나쳐온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앞으로 더 중요하기에 장점만 살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생각하였다.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논한 것 보다는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 뒷부분에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 나의 생각을 첨가해야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연, 독서지도란 무엇일까?

난 저자의 생각에 온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  괴리감을 느낀 부분도 꾀 되었다.

무엇이든지 자연스러운 것이 중요한 법이고,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옆에서 조절해 주면 되는 부분이기에, 이 책은 좋고 저 책은 좋지 않다는 작가의 의견에 동의할 수는 없었다.

책을 읽다보면 너무 이론적이란 생각이 강하게 드는 부분이 많았다.

독서의 필요성은 굳이 말을 안해도 요즘 젊은 엄마들은 누구나 알고 있고, 실천하고 있으며, 더 좋은 자기만의 생각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 지도법에는 이런 이론이 바탕이 되어 있지는 않다.  단지, 아이가 좋아하니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작은 바람만이 담겨 있다.  때로는 그 모습이 극성스럽게 비춰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극성이라기보다는 엄마의 노력과 정성 그리고 사랑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엄마와 함께 한 아이들은 굳이 이론을 바탕으로 독서를 하지 않아도 어느순간 스스로 단계를 만들고 거치며 책과 친해져 있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있다.

이 책은 이론서로 생각하고, 구체적 실천 방법은 각자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독서지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분 또는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 알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한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하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전 그림책에 대해 서술해 놓은 책들을 먼저 읽어 보기를 권한다.

그림책에 대한 기본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접한다면 아마도 금새 이 책을 덮어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독서지도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한 번쯤 읽는 책이 아닐까 싶다.

독서...단지 아이의 성적을 위해서 하는 독서로 방향을 잡지 않기를 바란다.

독서는 즐거움이고 삶의 일부분이고 평생의 친구이다.

아이들에게 이것을 가르쳐 준 후에 이끔의 방법이 조금만 가미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나를 이기는 힘...평상심.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게는 너무도 많은 평삼심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도 나는 커다란 흔들림에 휘청하며 내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평상심을 되찾은 내게 잊을 수 없는 또 한권의 책이 되었다.

우선, 이 책을 어떻게 써내려가야 할지 마음의 정리가 필요했다.  그렇게 이틀의 시간을 보내고 정리된 마음을 담아 글을 쓰게 되었다.

나를 이기는 힘..평상심.  제목만으로 이 책을 철학서로 이야기를 할지, 자기개발서라고 해야 할지 금방 감이 오지 않는다.  겉표지에 쓰여진 두 줄을 읽어보면 심오한 철학서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그래서 사실 조금 어렵지 않을까?  딱딱한 철학 이야기 책이 아닐까 걱정도 되었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면, 철학이 담겨 있어도 어렵게 이야기하는 이론적 철학이 아닌 우리 생활과 밀접한 생활철학같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행복을 부르는 평상심, 성공을 부르는 평상심, 사람을 부르는 평상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내게는 행복을 부르는 평상심에서 가장 도움을 받았다.  이것이 평상심이었구나 하며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었다.

우리는 누구나 평상심을 필요로 하고, 평상심을 발휘하고 있다.  단지, 그것이 평상심이라는 사실을 모를 뿐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것을 평상심이라 부르는지 몰랐다.

평상심(平常心)이란 불안에 떨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지니고 나의 길을 가는 마음이다.  평상심을 지닌 사람은 얻고 잃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얻고 잃는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므로 언제라도 그 상태가 변하기 때문이다.  평상심은 소극적으로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인생을 사는 자세이다.

이 글을 몇 번이고 되뇌이며 난 불안의 터널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아마도 나와 이 책이 인연이 있기에 이렇게 만나지 않았나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사랑, 행복, 성공 등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거창한 것을 이야기 하고 있지 않다.  그저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렇기에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어려울 것 같은 선입견을 몇 줄 만 읽어보면 벗어 던지게 된다.

말 그대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어쩜 내가 힘들 때 이 책을 만났기에 훨씬 더 강하게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는 오직 나에게는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한 고마운 책이다.

그리고 나를 이기는 힘을 조금은 쌓은 듯 하다.

앞으로 이제까지 보다 더 힘든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느낌으로만 이야기한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이겨낼 수 있으리라 본다.

그것이 평상심이 내게 가르쳐준 진리다.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발랄한 꼬마 롤라.

단정하고 깔끔한 사진을 바라는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롤라는 학교에서 찍는 첫 사진에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호언장담을 하지요.

하지만, 과연 우리의 롤라가 그럴 수 있을까요?

만약, 그러했다면 찰리와 롤라를 사랑하는 많은 독자가 조금은 실망하지 않을까요?

그래서인지, 우리의 롤라 오늘도 우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맘껏 재기발랄함을 보여줍니다.  아이다운, 너무도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렇기에 롤라의 모습은 깔끔하고 단정하지 않아도 귀엽고 보기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스냅 사진을 선호하는데, 이 책에 실린 사진 속 롤라의 모습은 모두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그런 사진들이었습니다.

증명사진 찍듯이 가만히 서서 얼굴 표정은 굳어 있는 그런 사진은 활기를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죽은 사진이라 생각하지요.  그렇기에 아이의 모습을 찍을 때도 사진 찍는다.  여기 봐, 하나, 둘, 셋 하고 찍기 보다 조용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 자연스러움,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잡아내려 하지요.

그 모습이 바로 롤라의 모습이었고, 그렇다 보니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큰 소리를 내서 웃어보이며 엄마에게 정말 웃기다며, 역시 롤라야를 연발하였답니다.

게다가, 찰리와 롤라 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인 반전.

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지요.

이 또한 해맑은 어린 아이들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니까요.

찰리와 롤라 책에서 느껴지는 재치는 한국적 재치는 아니지만, 전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그런 재치를 담고 있지요.

이런 재치를 책으로 접하며 자라는 우리 아이들 또한 알게 모르게 그 재치를 배우고 익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