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크기부터 범상치않다.
크기도 좀 큰 편이지만, 그 안에 든 내용은 방대함 그 자체였다.
한번에 이 책을 다 읽어내는 것은 나와 아이에게 모두 무리가 따랐다.
하지만, 한 챕터 씩 읽기에는 부담스럽지도 않을 뿐더러 궁금한 내용만 찾아서 읽을 수 있는 책읽기의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책이었다.
슈퍼 기억력의 비밀이라는 책의 저자 에란 카츠는 책을 읽는 것보다 단락으로 구분되어 있는 신문읽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이야기를 직접 강연을 통해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이 신문처럼 단락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단락만 읽어도 되고, 한 챕터를 다 읽어보아도 되고, 아이가 버겁지 않을 정도로 읽을 수 있는 편집을 보여주는 책이다.
아이가 8살이다 보니 한호흡에 읽기에는 벅찼지만, 함께 단락별로 읽거나 찾아 읽기를 할때는 재미있게 받아들였다.
이 책을 한 호흡에 읽어내는 아이들은 초등 고학년 정도의 아이들로 지구과학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아닐까 싶다.
단락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보니 아이들의 기억력에도 도움이 크게 되리라 생각된다.
관심이 가는 단락만 반복해서 읽으면 그 만큼 기억도 오래하면서 내것으로 만들 수 있기에, 긴 시간을 두고 읽어 나가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을 모두 내것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초등 지구과학이 모두 망라되어 있고, 그 깊이는 초등이상이라 생각되었다.
그러니, 우리 아이는 오랜 시간 두고 두고 활용할 책인 샘이다.
별도의 백과사전이 필요없을 정도로 풍부한 내용이 강점이라고 한다면, 실사가 적어 좀 아쉽다. 하지만, 방대하고 난이도가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재미있는 삽화를 활용한 점은 장점이라 생각된다.
욕심부리지 않고 아이와 조금씩 조금씩 이 책의 내용을 습득해 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