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를 주제로 한 그림책이 많이 있고, 아이와 그런 그림책을 많이 보아왔다.
이 책은 인터넷으로 아이와 펼처보기를 한 후에 고른 책이다.
보통의 경우 아이와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기도 하지만, 인터넷으로 펼처보기를 통해 고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아이가 직접 고른 경우 아이는 더욱 재미있게 책을 읽는다.
오늘 이 책이 도착했다.
늦은 저녁시간.
아이는 담임선생님이 밤 9시에 꼭 자라고 하였기에 잔다며 방으로 들어갔다.
늦게 자던 아이가 이 시간에 잠이 올리 만무하고, 아이는 잠이 안온다며 시무룩해서 나왔다.
그런 아이를 다시 방으로 데리고 간 후 이 책을 읽어주었다.
아이는 눈이 더욱 말똥말똥해서 이야기를 듣고 웃고 잠자기는 이미 저 멀리 달아난 듯 했다.
이야기는 아주 간단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뒷이야기가 무엇이될지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단순 이야기 구조라고 해야 할까?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웃음을 짓지 않는다면 글쎄...
웃음을 짓게 하는 것은 글이 아닌 그림이다.
화려하면서도 선명한 그림은 일단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그 그림을 보며 아이는 이야기 외 적인 사황을 읽고 있었다.
이야기 외 적인 상황이 더욱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는 그림을 오랫동안 읽으며 이야기를 덧붙인다.
그러니 웃음은 배가 되고, 읽는 재미도 있는 책이 되었다.
책장을 펼 때부터 책장을 덮을 때까지 아이는 이야기를 덧붙였고, 마지막 뒤표지 그림에 이르러서 그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책읽기가 얼마나 흥미로운 것인지를 느끼리라 생각된다.
비슷한 책으로 도서관, 책읽기 좋아하는 할머니 등이 있는데, 이 책은 이상한 그림책이란 재목에서 알 수 있듯이 환타지가 가미가 된 책이다.
즉, 요즘 아이들 성향에 맞는 책인 것이다.
이 책이 가진 매력은 환타지적 요소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바로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어른들의 눈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데, 아이들의 눈에는 그것부터가 들어오는 것 같다.
오랫만에 흥미로운 책을 찾아 아이도 즐겁고 나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