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법에 대해 내가 알게 된 것을 그리 오래지 않았다.
아이를 임신한 순간부터 태교의 중요성을 느꼈고, 가장 좋은 것은 무엇보다도 독서라고 생각되어 그 때부터 책을 읽고, 아이가 태어나 누워있을 때도 짧은 전래동화를 외워 구연동화를 해 주었다. 그럴 때면 아이는 까르르 웃으면서 반응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어떠한 결과를 바라고 하지는 단지, 책읽기를 좋아했기에 내 아이도 책을 즐겼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였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 아이가 자랐고, 우연히 친구에게 '푸름이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푸름이 아버님이 외치시는 독서교육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후로 책을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푸름이 아버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과 푸름이 아버님이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도 똑같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이들이 글을 배우는 방법에 있어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는 것이 얼만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잘 말해 주고 있었다.
나 또한 아이를 키우며 경험으로 알기에 더욱 와 닿는 이야기였다.
내가 경험한 내용이 그대로 책으로 옮겨져 있는 듯 했다.
또한, 나의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 번 이야기 해주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길 안내를 해 주는 듯 했다.
아이들이 말을 배움에 있어 책을 통해 배우는 아이들의 경우 사용하는 언어가 확실히 다르다. 표현력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에도 매우 긍정적 영향을 주어 책을 읽는 아이는 예의가 바르다.
물론, 나의 단편적 경험으로 일반화를 한다는 것은 잘 못되었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도 이야기하고 있고,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가 원할 때까지 부모가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도 자세히 안내해 주고 있다.
나 또한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에게 지금도 잠자리 동화를 매일 읽어주고 있다. 그리고 아이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 읽어주고 있다. 아이와 내가 함께 하는 작지만 특별한 시간이 바로 책읽어주는 시간이다.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시간은 많고, 길다.
아이가 한 살 한 살 자라면서 그 시간은 점차적으로 줄어든다. 그만큼 아이 스스로 읽게 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 시간이 아까워 시간을 1년만 멈추게 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책을 읽어주는 내면에는 아이가 공부를 잘 했으면 하는 바람도 숨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보여주는 반응을 지켜보다보면 모르는 사이에 공부에 대한 기대심리가 싹트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욕심이 되고, 엄마의 욕심을 아이에게 들키는 순간, 그 동안 즐거웠던 독서는 가장 하기 싫은 독서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욕심이 생길 때마다 지나친 욕심이라고 되뇌게 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독서가 아이의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란 사실이다.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측면이 훨씬 많기에 많은 분들이 이 교육에 동참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