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하루.
두달전.. 집을 나갔던 아빠가 갑자기 나타났다.
하루를 납치하겠다고 하며...
하루는 머 상관없다. 어차피 시시한 아빠의 시시한 장난일테니 일단 장단을 맞춰준다.
한편으로는 아빠를 골려먹을 속셈으로
이야기의 시작은 이랬다. 아직 아이지만 어른스려우려는 아이와 어쩐지 부족하고 시시한 아빠의 납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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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아빠가 참 못마땅하다. 어른이면서도 뭔가 어리숙하고 칠칠치 못한 모습이 싫다.
같이 살면서도 아빠랑은 거의 마주대한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아빠와 여행하며 하루는 다시 아이다운 순수함을 찾게 된다.
바다, 산, 절;;; 여행을 다니면서 처지는 날로 남루해졌지만 어리숙한 아빠곁을 떠나기 싫다.
사실 하루는 이렇게 강제적으로라도 아빠와 연결되어 있는게 좋았던것 같다.
나중에는 아빠와 헤어지기 싫어 눈물짓는 하루...
하루는 아마도 이 열두살의 아빠와의 납치여행을 평생 잊지 못할 아빠와의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