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좌절을 맞는다. 지금 이 순간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민에 빠져있을 것이다. 삶은 그러한 끊임없는 문제와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라했다. 어느 누구도 시련없이 탄탄대로를 달려온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 이순간 마음이 흔들리고 힘들어진다면 잠시 각자의 삶에서 한발 떨어져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직장을 바꿀 수 없다면 철학으로 나를 바꿔라!

이 시대 직장인에게 필요한 30일 인문학 프로젝트

과중한 업무와 치열한 경쟁, 게다가 불확실한 미래, 대한민국 30~40대 직장인의 삶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하는 일 없어 보이는 상사는 나만 보면 괴롭히고, 발칙한 후배들은 툭하면 기어오른다. 아무리 회사에 몸 바쳐 일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바닥 난 체력과 스트레스뿐이다.

하루의 반을 업무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직장인들. 사람들은 말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일 외에도 자신의 삶을 풍족하게 해줄 만한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그럴싸한 취미생활을 하기에는 여유가 없고,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를 하려 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일한다고 불평하는 사람이나, 권태를 참지 못해 하루에도 몇 번씩 회사를 그만두려고 다짐하는 사람이나,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힐링이 아니라 주어진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일일 것이다. 언제까지 자신의 삶이 불쌍하다며 후회와 한탄으로 하루를 보낼 것인가. 그럴 때 인문학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직장 동료와의 갈등이 있을 때, 풀리지 않는 문제 앞에서 한숨만 내쉬고 있을 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민을 안고 있을 때 만약 철학자들이라면 우리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30일 인문학』(이호건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은 바쁜 직장인, 그리고 인문학 공부를 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직장인, 회사생활을 하는 데 여러 가지 고충이 많은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다. 매일 한 꼭지씩 출퇴근 길 혹은 자기 전에 잠깐이라도 자투리 시간을 내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30일이 지난 후엔 사소한 문제라도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자연스레 몸에 밸 것이다.

참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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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인원 및 기간

인원 : 20명

기간 : 2013.2.8~2013.2.17

※ 21세기북스 블로그 (365일 서평단 모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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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나고 자란 대한민국.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 그러기에 그 어느곳 보다도 주변의 정세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땅 대한민국.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아닌 먼 이국에서 온 사람의 눈에는 또 이땅의 사람들과 문화가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고 더군다나 그리 익숙하지 않은 러시아라는 나라의 대사의 눈에는 과연 우리는 어떻게 보일지 많은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이야기할까라는 기대와 달리 저자는 대사로서의 아니 외교관으로서의 역할과 특히 동양에서의 외교관의 역할론을 먼저 이야기한다. 대사는 나라를 대표하여 파견된 사람으로 리더쉽을 갖추고 올바를 본보기를 항상 보여주어야 하는 외로운 위치임을 강조한다. 마치 우리네 선비사상과 유사한 느낌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앞서야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항상 아래사람을 챙겨주고 그릇된 행동을 멀리하는 자세.. 모든 공직자들이 갖추어야 할 올바른 모습에 대한 좋은 기준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인 일화를 시작으로 음식에 대한 대도며, 우리라는 공동체 문화와 더불어 서울시내의 밤을 밝히는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생소한 것들을 보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서 한국인들에 비친 러시아인들의 모습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러시아 사람들에 대한 한국인의 오해와 이유에 대하여도 러시아 대사로서 차분히 풀어나가고 있다. 냉전시대의 영향으로 공산국가에 대한 오해에서부터 남한이 일제시대를 지나면서 일본인들의 사상교육에 의하여 다소 왜곡된 부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역사는 항상 승자들에 의하여 기록되는 법. 따라서 대한민국 남한 근대사 대부분의 기록물은 일본에 의하여 많은 부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잘못된 부분을 바로 수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가지의 일을 다양하게 바라볼 줄 아는 시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많은 대중매체에서 가끔은 한국사람의 성향에 대하여 다혈질적인 성향을 냄비근성이라고 비하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일을 뒤로 미루지 않고 가능한 빨리 하려고 노력한 덕에 전쟁후에 그렇게 빠른 성장을 이룬것은 아닐까? 그 어느쪽도 정답이라고 이야기하지는 못해도 제각각 주어진 입장에서 여러 판단을 수용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책의 일부분에 "38선 너머"라는 문구가 나온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이 문구가 의미하는 것은 "북한"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러시아인들에게는 오히려 "남한"을 의미한다는 말이 나온다. 저자가 이런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도 어느 한쪽의 편향된 시각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가지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이념중심의 냉전시대가 지나가고 경제 중심으로 세계가 재편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상호 긴밀한 교류는 양국에게 서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작용할것은 틀림이 없다. 그런 발전적인 관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의 문화와 가치관을 존중하고 이해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기초가 바로 잘못된 정보나 지식으로 인한 오해를 불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자는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러시아인들에 대한 오해를 풀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문화 예술 및 과학교류를 통하여 우리 또한 러시아를 많이 알게되었다. 표도르, 이신바예바, 샤라포바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게다가 최근 우리는 우주기술과 관련하여 또 많은 협력을 하고 있지 않은가? 최초의 한국 우주인이 가가린 연구소에서 훈련받지 않았던가? 며칠전 나로호도 러시아와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았더가?

  "러시아 대사가 바라본 또 하나의 코리아"는 문제의 해결이아니라 상호이해의 첫걸음이라 생각된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다양성을 다시한번 돌아보는 기회와 타인의 눈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