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근 사진작가의

더 가까이

나미비아 

 

사진에 매료된 이 후 수 많은 사진 작가의 작품을 접하고 있지만

나의 감성을 강력히 자극하는 작가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운 나라 사막이 펼쳐지는 아프리카 대륙은 사진가에게는

매력적인 그런 곳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일상적인 삶에 치여서

선뜻 나서기는 쉽지는 않은 먼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막연한 꿈의 대상인 나미비아 사진을 보면서 그의 작품 세계를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언제나 마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쉽게 마음먹고

떠나기는 쉽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에 아프리카 여행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되는 그런 매력적인 사진으로 마음을 달래본다.

우리 주변에 맴도는 일상을 벗어나는 매력이 듬뿍 담긴 곳이라는 생각

이외에 아프리카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거나 아니면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의 대상인 아프리카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서라도 느껴볼 수

있다는 사실 또한 행복이다.

 

주변에서 늘 볼 수 있는 생명체들과 우리와는 다른 자연환경이

이국의 정취에 매료되는 이들을 불러모으는 곳이 아프리카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작품 하나 하나에 담긴 작가의 열정과 정성이

손끝까지 다가와 그의 작품을 눈과 마음으로 읽어 보고 느껴보고

가슴 깊이 새겨본다.

 

오늘도 그의 작품을 보면서 사진과의 교감을 통해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어 본다. 그래서 행복하고 안내자가 되어준 남인근 작가에게 고맙다.

아프리카, 나미비아, 사막, 여행, 공감

올드 파리를 걷다 - 진동선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다음과 말하고 있다.

 

"여행은 과거로 향하는 길이며 사라진 시간을 더듬는 것이다. 비행기를 타고 버스를 타고 발걸음을 내딛는 현재 모습은 과거로 향하는 물리적 운송의 보족일 뿐이다. 눈앞의 모든 것은 '이미' 누가 지나쳐간 역사적 자국이다.

중략

사진도  그렇다. 과거와 몸을 섞는 가장 명료한 과거 놀음이다. 현재의 눈과 마음으로 사진을 찍지만, 그것을 바라볼 때는 어느덧 지나간 시간의 파편이자 지나간 삶의 자국이 되어버린다. 여행과 사진이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고, 추억이라는 오두막에서 세든 시간의 세입자가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중략

내가 올드 파리를  인식할 수 있도록 중개자가 되어준 것은 외젠 앗제였다. 또 상징주의 시인 샤를 보들레르였고,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였고,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였고, 사진가 브랏싸이였다. 이들은 모두 앞서거니 뒤석거니 하면서 내게 185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파리의 정황들을 바라보게했다.  물론 결정적 지주가 되어준 사람은 발터 벤야민이다. 올드 파리에대한 그의 인식과 시선은 절대적이었다. 그는 올드 파리를 만나게 한 가장 매력적인 안내자였다.

 

 올드 파리는 산책자의 시선을 요구한다. 현재를 통해 과거를 조망하는 고고학적 시선을 가진 산책자,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것들을 통해 사라진 것을 유추하거나 환기하는 예민한 촉수를 지닌 산책자,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지고 말며 세상의 모드 올드는 한 때 뉴였다는 것을 알아채는 고고학자, 관상학자의 시선을 지닌 산책자를 요구한다."

 

"필자의 올드파리에 대한 인식은 1987년 여름 남산기슭 서울예술대학 담벼락에 붙은 포스터에서 출발하고, 2001년 인사동 하우아트 겔러리에서 열린 '앗제가 본 서울'에서 좀 더 구체화되었다고 한다. 이후 틈틈이 올드파리의  역사적 정황을 공부하면서 더 풍요로운 꿈을 키울 수 있었고, 2010년 1월 올드파리 여행을 통해서 오랜 시간의 파편들을 짜 맞출 수 있었다."

 

올드 파리를 걷다는 총3부로 나뉘어 있다.  1: 시간 2: 공간  3: 사물로 나뉘어 있고 각 부마다 세부적인 항목 10개씩 30항목의 세부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세부적인 내용이야 독자들이 자기의 개성에 맞추어 읽어가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에필로그에 드러난 글을 통해 간략히 이 책의 소개를 마칠까한다.

 

작가는 그의 에필로그에서 "사진에세이를 넘어서 인문학적 에세이를 꿈꾸었다. 또 기행문을 넘어서 소설을 꿈꾸었다. 그러나 달려들어보니 힘이 부첬다. 그러나 행복했다. 혼자 걷는 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앞서 간 위대한 산책자드르이 발걸음을 따라 꿈꾸듯 걸은 길이다. 파리의 산책자들, 앗제와 브랏싸이가 였고, 그들보다 먼저 보들레르와 마네였다. 물론 아폴리네르도 있다.

 올드 파리의 길은 초현실의 길이었다. 폐허의 안뜰과 몰락의 자국은 탐미적인 초현실의 풍경이었다. 너무 감미로워서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황홀했다. 길은 삶과 죽음을 바라보게 하는 경계 지표다. 모퉁이는 낡음과 새로움, 밝음과 어둠을 바라보게 하는 이정표다. 묘지, 뒷골목, 모퉁이, 밤, 가로등을 새롭게 보았다. 모두 올드 파리의 중요한 소재들이었다. 밤은 가장 매혹적이었다.  중략 올드 파리를 걷는 길은 시간의 속살을 더듬는 것이다. 가장 아름답고 황홀하게 파리의 속살을 만지는 길이다."

 

파리의 골목 골목마다, 거리거리마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과, 거리의 가로수와 가로등, 거리 양쪽에 서있는 수 많은 건물들과 그 속에 서성이고 있는 시간의 느릿한 움직임 속에 현재를 떠나 과거로의 시간 여행 환상여행을 떠날 수 있는 멋진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것은 아니라도 무엇인가 파리의 옛모습을 담고 있는 지금은 사라져 버리고 없는 옛 추억의 정감을 조금은 느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시공을 초월해 과거로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파리 여행이 기다려 진다.

 

파리, 올드파리, 시간여행, 환상여행, 시간산책자

작가가 말하는 '좋은 사진'이란 무엇일까?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좋은 사진'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우리 실정에 맞는 사진의 이론과 실기를 한 권에 아우르는

책을 꿈꿔왔다. 힘든 일이었지만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탐구의지는 불타올랐다. 오랫동안 강단에 서서 사진을 가르치고,

사진 평론가로서 사진으 논하면서 '좋은 사진'의 정체와 방법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이 책은 그 고민과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들을 흩어진 구슬을 모아 꿰듯이 하나의 고리에 엮은 결과물이다.

세상에 나쁜 사진이란 없다. 좋은 사진, 더 좋은 사진, 아주 좋은

사진, 최고로 좋은 사진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앞에서 우리는 은연중에 잘못 찍은 사진, 안 좋은 사진, 실패한

사진, 나쁜 사진이 아닌지 고민한다. 그러다 보니 사진에 대한

올바른 눈과 마음에서 벗어나게 되고, 좋은 사진과 좋은 사진의

기준을 찾아헤메게 된다. 그러나 사진은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으로

구분되지는 않는다. 또한 잘 찍은 사진과 잘못 찍은 사진으로 구분되지 않고,

 성공한 사진과 실패한 사진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사진 그 자체로는 위계도

차별도 없다. 오리지 목적과 활용 가치에 따라 어떨 때는 이 사진, 어떨 때는

저 사진이 선택될 뿐이다. 모든 사진은 저마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태어나기에 사진의 본질은 공평하다. ...

예술의 본질을 두고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듯이 사진의 본질을 두고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근거는 또 얼마나 모호하고 주관적인가.

누구도 신과 같은 절대적인 눈을 갖고 있지 않다. 용도에 따른 선택은 있어도

사진 사이에 우열은 없다....

보는 눈이 없을 때 진가를 알아차리지 못한 사진은 훗날 보는 눈이 성숙해지면

제대로 알아보게 된다. 모든 사진은 좋은 사진이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진이고

좋은 눈과 마음으로 태어난, 가치 있는 사진들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좋은 사진의 의미와 그 본질을 찾는 것이다. 또 사진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떨쳐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좋은 사진에 대한 수많은 사진 전문가들의 규정을 체계화하고,

그드릐 정의하고 판단하고 바라본 좋은 사진의 진정선을 요약했다.

 또한 좋은 사진의 반대편에 있는 안 좋은 사진, 실패한 사진, 나쁜 사진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을 종합했다.

 "좋은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찍게해준다."는 명기에 대한 오해를 밝혀보고자 했다.

명기는 명장의 손에서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명작은 명장의 눈과 마음으로부터

탄생한다. 이를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프로 작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콘셉트 아래 어떤 촬영포인트를 두고 사진을 찍는지 알아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제 1장 카메라 이야기 :

카메라의 역사가 사진의 역사이다.

다게레오타입에서 디지털까메라까지

명기의 출현과 종말

제 2장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준비

좋은 카메라는 어떤 카메라인가

좋은 눈은 어떤 눈인가

좋은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제 3장 좋은 사진을 위한 세 가지 기초

좋은 사진을 위한 구도, 좋은 사진을 위한 포즈, 좋은 사진을 위한 디자인

제 4장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심화요소

좋은 사진을 위한 노출, 실전사례, 초점, 심도, 원근법

제 5장 좋은 사진을 위한 물리적 LCDF

좋은 사진을 위한 빛, 컬러, 조형, 프레임

제 6장 좋은 사진을 위한 정신적 LCDF

좋은 사진을 위한 시선, 선택, 연출, 인식틀

제 7장 작품으로 살펴보는 좋은 사진의 실제 사례와 포인트

배병우, 구본창, 이갑철, 방병상, 김녕만, 박영숙, 김재경, 정연두,데비 한, 백승우

제 8장 실전활용기법

일출.일몰, 밤, 야경, 불꽃놀이, 비, 사계, 파노라마, 아이들, 동물, 클로즈 업, 접사,

패션, 광고, 패닝, 특수표현, 텍스트 표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진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아마추어작가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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