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아시나요? 요즘 들어서 점점 뉴스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인사들의 자살 소식들이 우리나라의 자살 1위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해주는 것 같다. 그러한 차원의 예방을 위하여 자살을 막자는 취지하에 만든 날이기도 하다.

OECD의 국가 중에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우리의 사회에서 보여주는 노예나 기계로 전락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진정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동의 세계 최고 자살률'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사회문제로 대두된 자살, 과연 무한 경쟁에 돌입한 현대사회가 낳은 산물 일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자살의 해부학》은 영국의 저명한 정신의학자 포브스 윈슬로가 전하는 자살 예방을 위한 처방전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가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없다.

영미권 최초로 자살 문제를 의학적, 도덕철학적 측면에서 종합 분석하고 있다. 19세기 이미 자살에 대한 여러 형태의 자료를 모아 써둔 책이라고 생각을 하니 그 당시의 자살에 대한 심각성도 어느 정도 인지 알 것 같았다.

윈슬로는 자살에 대한 이러한 잘못된 시선을 알아차리고, 자살 현상을 규명하고자 애썼다. 먼저 그는 고대에서부터 이어진 자살 사건을 들여다보았다.

고대 때부터 온 잘못된 방식의 자살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을 하면서 자살의 잘못된 선택과 유전적인 면으로 바라 본 유전적인 자살을 분석한 글들도 있다.

한편,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자살 동기를 추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윈슬로는 자살 동기로 크게 내장 질환이 불러온 자살 충동과 외부의 변화가 불러온 자살 충동을 들었다.

육체적인 측면에서 뇌, 위, 장 같은 신경을 거슬릴 만한 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의 경우에 으레 자살을 염두에 둔다는 점을 역설하였다. 즉,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통에서 해방되고자 자살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러나 이런 인식에 논리적으로 반박하며 대중이 옛 사상가들의 잘못된 견해나 사회 일각의 자살 예찬론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또 자살의 원인과 과정, 결과를 다각도로 조망하며 자살 충동의 예방과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사체를 보면서 자살인지 타살인지 판명하기 어려운 경우, 법의학자가 올바르게 사인을 밝혀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오늘날에서 읽으니 어느 정도가 이해를 담으면서 읽을 수 있었던 책이지만 그 당시 19세기, 즉 1800년도 무렵에 나온 책이라 생각을 하면 참으로 파격적인 도서라 생각이 든다. 엄청난 이슈가 되면서 화두가 나온 책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들러의 인간이해》 세 가지 키워드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을 세계 정신분석학의 거장인 아들러가 1908년에 비엔나의 한 시민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심리학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개개인의 모든 자원을 수치화 시켜 비교하려 드는, 소위 ‘스펙’ 풍토 속에서 우리들 대부분은 열등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그 열등감이야말로 살리에리 신드롬의 핵심적인 감정이다.

아들러의 주장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던져준다. 열등감은 우리에게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던져준다. 우리에게 열등감이 없다면 우리는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을 것이고 잠재력을 낭비하는 바보가 될 것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는 인류가 줄기차게 해결하고자 노력했던 과제다. 그러나 인류는 이 문제를 체계적이고 실증적으로 다루지 않았다.

아들러는 자기 마음 안에서 열등감을 비롯해 질투심, 허영심, 분노, 증오, 무기력, 불안, 소심함 등 다양한 감정이 왜 일어나는지 몰라서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방향에서 오류에 빠졌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준다. 그리고 마음 속 오류를 바로 잡는 방법으로 공동체 의학과 교육을 강조한다.

애정욕구와 인정욕구는 부모를 두고 벌이는 형제자매 간 경쟁, 학교에서 벌이는 점수 경쟁 등 사소한 것부터 점차 크고 작은 권력 관계에까지 확대된다. 가장 평등해야 할 친구나 연인, 부부 관계에서도 동일한 양상이 벌어진다.

아기가 자신의 몸과 정신이 어른들보다 열등하다는 점을 인지한 순간부터 정신의 발달은 시작되고, 열등감에 비례해 인정욕과 권력욕이 커진다고 아들러는 지적한다.

이런 욕구와 동시에 자신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강력한 소속감도 갖고 싶어 한다. 이 소속감은 아이가 맺는 사회의 범위가 커짐에 따라 부모나 교사로부터의 교육을 통해 공동체 의식으로 자라난다.

가정교육이 아이의 올바른 성장에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수단이지만 가족 이기주의, 가부장적 권위주의 교육으로 우월성을 추구하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애정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어머니와의 적절한 유대관계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고, 아이가 기꺼이 세상을 마주할 용기를 갖게 할, 편안하고 아늑한 방을 만들어주는 것을 대안으로 내세우지만 변수는 너무 많다.

아들러는 인간에게 가장 힘든 일은 자신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변화하는 일이라며, 한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말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앞에 있어도 기분이 나쁘면 식욕이 없어지는 것처럼, 변화는 당사자가 스스로 수긍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누구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그것도 장기여행. 여행이 가져다주는 자유로움, 혹은 자유롭다고 느끼는 환상을 만끽하고 싶어서다.

하지만 누구나 여행을 떠나지는 못한다. 가장 먼저 걸리는 건 밥벌이.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떠나기가 고민이 되는 것이 아마도 두려움 일 것이라 본다. 쉽게 뿌리치고 떠나는 건 쉽지 않고, 떠났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건 더 어렵다. 그래서이다.

남아메리카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국토를 가진 아르헨티나는 넓은 국토에 걸맞게 다양한 자연 환경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Buenos Aires(뜻: 좋은 공기)라는 곳은 아르헨티나의 수도이다. 직항이 없는 탓에 비행기를 40시간이나 타고 경유해서 간 저자는 무려 4번의 기내식을 먹었다고 한다.

얼마 전에 (브라질)리우 올림픽으로 시차는 짐작하시겠지만 우리나라와 12시간 시차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Buenos Aires는 ‘남미의 파리’라고 불릴 만큼 매력적인 도시라고 한다.

얼마 전의 올림픽 탓인지 모르지만 남미에 대해서 왜인지 모르게 점점 끌리게 되었다. 그래서 남미에 대한 책을 갑자기 읽어 보고 싶어 졌고 남미에 있는 여럿 국가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다.

우리가 여행을 하다 보면 쇼핑이나 숙박에 지불해야 할 돈이 필요하다 보통은 달러로 무난하게 교환하고 각국의 환전소에서 환전을 한다. 그러나 여기 아르헨티나 암환전시장이 무척이나 발달한 탓에 절대 환전하지 말아야 할 곳 중의 하나가 공항, 은행(엄청난 수수료가 떼인다.)이다.

아르헨티나 하면 역시나 탱고일지도 모른다. 탱고의 관람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이 있다한다. 여인의 향기가 생각이 나는 탱고이기도 하다.

첫 번째 여행은 이과수 폭포를 탐험을 위한 목적이다. 세계 3대 명물폭포 들 중의 하나인 이구아수 폭포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비교할 때 이구아수 폭포에 압도당하여 비교 할 수 없다고들 한다. 솔직히 난 두 군데 다 가 본적이 없어서 감상을 써 보일 수는 없다.

남쪽 파타고니아 지방의 빙하에서부터 세계 최대의 이구아수 폭포, 서쪽 국경의 안데스 산맥과 북부의 고원 지대를 둘러보면 거대한 아르헨티나라는 나라의 스케일에 압도당하고 만다.

아콩카과 산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칠 대륙 최고봉(Siete Cumbres, 영어로는 Seven Summits)의 하나이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국경을 이루는 안데스 산맥 주능선에 위치한다. 아르헨티나 중서부 멘도사 주의 서북쪽이며,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국경으로부터 약 15㎞ 떨어져 있다.

페루하면은 역시나 꽃청춘이 생각이 난다. 3명의 뮤지션들이 친구들과 함께 리마로 출발로 해서 우유니 사막, 토레스 델 파이네 거쳐서 마추픽추가 여행의 끝을 보여주는 목적지이다.

여기서 읽는 그의 글 또한 그렇다. 그의 남미 여행을 더욱 오롯이 느끼게 해준다. 특히 여행을 마친 뒤 담담하게 내뱉는 그의 말은 남미만큼이나 짙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