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를 좋아하는 어린이 과연 얼마나 될까? 없다고 본다. 방학을 하면 학교를 안가서 좋지만 그만큼 방학숙제 라는 것을 내준다. 방학 동안 실컷 놀다가 개학을 앞두는 1주일 전에 밀린 숙제를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본다.

여기서 등장하는 유스케는 숙제를 자기 전에 생각 하게 되지만 졸려서 아침에 미루고 잠든다. 그렇게 잊고 학교에 온 유스케는 숙제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선생님께 거짓말을 한다.

어적에 바나나를 먹다가 배탈이 나서 숙제를 못해 왔다는 거짓말 뻔~히 보이는 거짓말에 선생님은 모르는 척 넘어가 주신다.

단 다음에 숙제를 못하게 될 때 거짓말로 재미있고 기분 좋게 이야기를 꾸미면서 거짓말을 하면 숙제를 안 해도 넘어가 준다는 선생님의 말에 다음날 유스케는 보란 듯이 숙제를 안 하고 재미난 거짓말을 지어 간다.

그걸 본 반 아이들은 너나 앞 다투듯이 숙제를 하지 않고 거짓말을 지어내서 오겠다고 선언하고 하루에 한 사람씩만 차례를 정해서 숙제를 잊어버리기로 규칙을 정하고, 재미있는 거짓말을 생각해 오라고 한다.

10분이면 숙제가 끝나는데, 아이들은 두 시간이나 들여서 숙제를 못 한 거짓말을 생각해 내는데 오히려 이렇게 생각을 짜내는 것이 더욱 힘들어서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결국 선생님은 그럴듯한 거짓말을 만들어 내면 숙제를 안 해도 된다고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라, 더 시간이 많이 들고 더 많이 생각해야 하는 숙제를 낸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우리 집에도 숙제를 안 하고 있다가 일하고 들어 온 엄마가 올 때까지 TV를 본다. 그러다가 혼이 나고 그런다. 그러는 것이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이모인 난 옆에서 숙제를 봐준다.

얼마 전에 조카 녀석이 크게 거짓말을 하면서 공부를 안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을 들키며 할머니께 크게 꾸지람을 들었다. 그걸 가만~히 듣고 있던 난 듣다가 푸훕~ 하고 웃은 기억이 난다.

이렇게 되면서 오히려 숙제를 안 하고 거짓말을 지어 내는 것이 더욱 힘든 것이라는 걸 알아 가면서 숙제의 참된 의미를 알게 되고, 여러 가지의 이유를 꾸며내는 것도 자미 있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또 다르게 보이는 것이 아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가 된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실험놀이가 80가지가 된다. 왜 제목에서 ‘에디슨’ 인가했더니 토마스 에디슨이 상상력이 매우 풍부하고 기발한 호기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팝업 북이다 보니 우리가 살면서 거꾸로 발상을 발견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를 엉뚱한 발상이라고도 한다.

이 책 또한 실험들이 재미있으면서 엉뚱한 실험놀이들이 담겨있어서 재미있다. 사실 조카들과 함께 실험놀이 해서 포토샵으로 올리고 싶었지만 애들이 틈이 나지가 않아서 좀처럼 그냥 책을 읽은 걸로 남긴다.

조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다면서 요즘 부모들처럼 위험하다고 못하게 하고, 집 안 어지럽혀서 안 된다고 말렸다면 발명가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따로 설명이 되어있다. 우리는 어떠한 상품이 개발이 되면 에디슨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판다. 에디슨 젓가락, 에디슨 물병 등 이렇게 말이다.

에디슨 못지않게 창의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를 “사고 치지 말고 제발 좀 가만히 있어”라는 말로 묶어둬서는 안 된다. 어른이라고 폼 잡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실험 놀이를 해보는 재미있을 것이다.

요즘은 안전한 놀이만을 추구하는 집이 많아서 점점 이러한 실험을 하고 호기심을 키우는 곳들이 없어진다.

만약 내가 그러한 부모라면 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마음껏 실험할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하게 하는 것 또한 아이의 호기심 어린 두 눈과 어느 때보다 활기 넘치는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요즘에는 재미난 발상을 심어주는 책들이 참으로 많이 나온다. 그러한 책을 쓰는 사람이 우리 어른이다. 읽는 나 또한 읽으면서 이러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아이들이 즐겁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달걀 껍데기는 얇고 툭 던지면 쉽게 깨지는 껍질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달걀판에 있는 상태대로 위에다가 물을 가득 담은 냄비를 올리면 어떨까? 안 깨진다. 곡선에 힘이 분산 되면서 힘이 곡선 둘레로 움직이기 때문에 옆으로 퍼진다.

여러 가지의 달걀 실험이 있다 보니 재미나고 호기심이 가득한 실험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거기다가 주방에 있는 물건들로 해야 하니 자리 잡아서 해야 할 것이다.

 

 

 

"부탁한다. 제발 네가 죽인 게 아니라고 말해 줘."

어느 날 갑자기 살인범이 되어 버린 중학생 아들, 과연 아버지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결혼하면 안정이 돼서 잘 살 줄 알았는데 오히려 결혼 후 점점 결혼 전의 생활보다 힘들어 가고 있었다.

그렇게 이혼을 하고 돌싱 생활을 하면서 직장에서는 승승장구 프로젝트 일들도 잘 해나가고 있었던 아버지 요시나가 게이치의 인생은 어느 날 찾아온 형사들로 인해 산산조각 난다.

어느 날 아들이 살인 용의자로 체포 되었다. 아버지라면 부모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계속해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아들과 소통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아버지로서 점점 아들의 진심이 어렵게 느껴진다.

자신이 아는 아들은 길고양이에게도 따뜻하게 마음을 주는 아이였다. 그런데 이제 그 마음 여리고 착했던 아들은 친구를 죽이고서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내가 사고 당하는 것만이 무서운 게 아니다. 무서운 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평소에 조심스레 다니는 것이다.

사고도 아닌 살인이다. 미성년자인 내 자식이 어느 날 범죄를 저지른다면 우리들은 어떨까? 아들의 인생은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아버지인 자신이나 형사, 변호사에게조차 굳게 다문 입을 열지 않는 아들 탓에 애태우던 요시나가는 아들이 침묵을 삼킨 이유를 직접 캐내어 보기로 한다.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들은 아버지가 알고 있는 길고양이도 따뜻하게 보살펴 준 아이인데 따로 살아가면서 들어보는 아들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모습을 들은 아버지는 충격적이었다.

소년범을 법으로 보호하는 근거는 그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만큼 성숙하지 않았다는 판단과 더불어 속죄와 교화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용서할 수 있는가. 요즘 들어서 점점 미성년 법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청소년의 범죄가 점점 무서워지고 있는 거다.

처벌할 수 있는 죄란 과연 무엇인가. 갱생이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한 인간의 고민을 작가는 소설로 탐색한다.

대중소설은 사회의 현재 문제를 직접 다루는 만큼, 이런 작품들의 출현은 소년 범죄가 특정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전통적 가정의 도덕이라는 눈속임으로 봉합할 수 없는 전 지구적 문제라는 징후이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아들이 생명을 이어가는 한, 아버지인 자신 역시 포기할 수 없다. 살아만 있다면, 언젠가 반성하고 사죄하고 잘못을 고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인자가 된 아들을 둔 아버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심정과 아들의 미래를 위하여 다시 바꾸어 나가려 하는 모습에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