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밤 목요일 10시에는 어느 프로보다 야식을 참기가 어렵다. 본래 직업은 여행 작가이다. 그렇다보니 전국 각지에 있는 꿈꾸라 애청자들 또한 맛 집을 소개하면서 추억담을 이야기 해준다.

그렇다 보니 마무리 할 때마다 저자는 입버릇처럼 "맛은 순전히 제 취향입니다!"로 소개의 끝을 쿨하게 마무리하곤 한다.

그러한 그가 혼자 가면 좋은 식당이라든지 술과 함께하기 좋은 식당이라 든가, 혼밥이 화제로 오르고 있는 지금 혼자서 남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나 혼자 밥을 한 끼 채울 수 있는 식당을 소개한다.

여럿 테마, 여럿 식당 속에서 만나는 그가 소개해주는 사연 많고 추억 또한 많아 유명한 맛 집들도 빠짐없이 담겨 있다.

대식가로 잘 알려진 테이의 라디오에서 아나운서와 함께 소개하는 곳의 추억을 왠지 모르게 책으로 담아 온 듯하는 느낌이 든다.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를 듣고 있는 애청자라면 그가 소개해주는 식당들의 거침없는 소개는 줄 줄 줄 식당들의 리스트와 맛집 정보를 들어가면서 왠지 그가 소개하는 맛 집은 믿고 먹고 싶은 기분이 든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빈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따뜻하고 기분 좋은 곳이 가득하다. 그러나 읽다보니 제철식당도 있고 주방장의 건강이 안 좋아서 아주 짧은 단 시간에만 가게 문을 여는 식당도 있다고 한다.

뭔가 격식을 꼭 차리지 않고도, 시골 외할머니 댁에 가는 느낌처럼, 친구 집에 가는 것처럼 발걸음 가볍게 우리의 마음과 맛까지 채워줄 그런 식당들을 저자 노중훈이 애정 해 마지않는 그런 식당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서 왠지 모르게 식당 읽어주는 남자2가 나올 듯하는 느낌이 받았다. 거기서 노중훈 작가가 소개하는 식당과 테마는 어떠한 것들이 담겨 있는지도 궁금하면서 단순한 식당 소개를 너머 라디오에서 나왔지만 책에 나오지 못한 식당에 누적된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의 주의를 한번쯤 환기시킬 수 있으면 하는 책을 담은 듯하다.

다 맛있을 수는 없다. 지극히 입맛은 주관적인 것이니 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솔직함도 다른 식당 소개를 하는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여행작가 노중훈만의 매력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10개 테마를 조근조근 되짚어보면 요즘처럼 세상살이가 힘들 때 정말 필요한 테마가 아닌가 한다. 마치 저자는 우리의 속내를 들어왔다 나간 듯, 훤히 들여다보고 그 마음을 채워줄 각 테마와 어울리는 식당들을 소개해나간다.

 

 

 

 

 

예전에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란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철학이라는 타이틀에 조금 어려운 느낌이 있었지만 읽고부터 철학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입소문으로 난 책이기도 해서 난 가끔 이 책을 읽고는 한다. 그런데 이번은 <작가를 만나다>로 다시 다가왔다.

1권과 2권에서 나오는 시리즈의 내용이 조금 다르다. 2권이 먼저 눈길이 가서 2권(시간-언어)편을 선택해서 읽었다. 2권은 내 삶의 주인이 되게 만드는 시간과 언어를 크게 2가지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혼란과 불안, 혐오의 시대에 맞서 시민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 적확한 통찰을 들려준다.

언어 편에서는 심보선 시인과 헤라클레이토스, 사도 요한, 하이데거 등이 말한 천상의 언어, 즉 '물의 언어'를 소개하고, 유발 하라리가 역설했던 인류를 이끄는 '언어의 힘'을 이야기한다.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유의미하게 순간순간의 일상을 채우고, 그 속에 타자는 물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허구로서의 언어, 즉 물의 언어의 사용법을 배운다면 당신은 천국의 문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생각을 언어나 글로서 전달하는 언어가 있다. 글로 쓰여 지면 더욱 다채롭게 표현을 할 수 있겠지만, 말로서 하는 언어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지를 목소리로 대신해 전달하는 것이라 우리가 생각을 말로 전달하느냐 글로 전달을 하느냐에 따라서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시간이라는 것에서는 매 순간마다 '기억'과 '추억'으로서의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함께 시간을 공유할 수 있기에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야 그 시간을 온전히 누리며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시간이라는 것은 현재는 존재하고 있지만 어제는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과거로 보이는 것이다. 1분 1초라는 시간 속에서 하루가 바뀌어 가면서 흐르는 곳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 속에 실제로 일어나가는 것이 지금 현재 일어나가고 있는 일들 또한 여러 가지의 화두에 오르고 있기도 하다.

이것이 "우리가 개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저자와 윤성희 작가가 답하는 아주 날카롭지만 상냥한 조언 아닐까 한다.

시간과 언어라는 주제에서 공통점이 어떤 걸까? 하면서 보니 “우리는 시간 앞에서 공평하고 속수무책으로 흐르는 시간의 무자비함 속에 삶의 덧없음과 쓸쓸함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기에 언어는 도구로서 시간 속에서 나오는 하나의 속수무책 도구라는 것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어 가면서 왠지 모르게 저자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 읽어나가면서 보니 물리학자 이면서 우주과학자의 삶을 살아 온 사람인 닐 타이슨 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뉴욕 시 아파트 옥상에서 밤하늘을 관측하던 꼬마가 마침내 은하의 탄생 비밀을 밝히는 유명한 천체물리학자가 되기까지, 그가 평생 동안 우주과학에 쏟아 부은 열정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가 설명을 하는 타이슨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되지만 쉽게 접근 할 수 없었던 하늘의 신비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우리들이 일반 상식이라 여기는 우주에 관한 잘못된 지식과,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부분들을 꼼꼼하게 집어내며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저자가 다른 이가 썼다. 그런 것이 제 3자의 모습으로 봐오는 시선으로 쓴 글이라 볼 수 있다. 닐 타이슨이라는 물리학자 이면서 우주과학자의 삶을 어린이들이 읽어 나갈 수 있게 썼다.

그가(닐 디그래스 타이슨)살아 온 삶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어 갈 수 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의

타이슨은 원작에서도 등장한 ‘상상의 우주선’을 타고 자연의 법칙과 생명의 기원을 찾아 광대한 우주 공간과 137억년의 시간을 자유롭게 항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늘은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우리에게 친근하다. 타이슨은 사람들이 늘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해 준다.

사람들 앞에서 별자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진부한 소재로 취급받기 쉽고 외계인의 존재를 언급하면 독특한 취향으로 오해를 받고는 한다.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하여 우주의 진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행성들, 우리은하 안의 여러 장소에서 계속 태어나고 있는 별 등 천문학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습득하게 해 준다.

“우주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거대하고 기초적인 질문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리는(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과 닮아 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어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무한대의 기호가 있는 우주 속을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걸지도 모른다.

지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영상미뿐만 아니라 우주의 신비로움을 표현한 그래픽, 역사 속 에피소드를 재연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이 볼거리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