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의 작품들은 혼자서 어떻게 나아가는가를 보여주면서 ‘이별’을 주제로 쓴 작품들이었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있어서 우리는 좀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다.

헤어짐은 슬프다. 그리고 많이 사랑한 만큼 더 슬픈 법이다.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았던 아픈 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지만, 슬픔의 순간에 당사자에게 전혀 와 닿지 않는 것은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이다.

내 가족의 누군가가 점점 나에 대해서 기억을 잃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시간이 도움이 좀 될까? 엄마가 뇌수술을 마치고도 날 기억하시겠지? 걱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기관은 장기적으로 기억을 담아 주는 곳이다. 그러한 곳이 점점 제 기능을 해주지 못하고 기억을 입력하는 해마의 작용을 방해하여 기억정보가 부작용을 하면서 잘못된 추억을 말하게 하면 우리는 반응을 그게 대해서 적응을 해나가야 한다.

노아노아도 할아버지께서 점점 잃어가는 기억을 할머니와의 추억을 이야기 하면서 조금씩 잊어가고 있다는 것을 노아노아도 안다.

그러므로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힘든 시기가 지나면, 조금씩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아노아의 할아버지는 문득 아내에게 반했을 때, 그리고 아내를 떠나보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을 더듬는다.

그러면서 자신이 죽기도 전에 기억을 잃어가며 사랑하는 손자를 떠나야 한다는 걸 무슨 수로 설명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는 먼저 자신을 떠난 아내의 정원을 가득 채우던 히아신스의 달콤한 향기가 나는 그 특별한 공간에서 아무 두려움 없이 세상과 작별하는 법을 배워간다

아직까지는 처음 만난 날처럼 기억이 생생하지만 혹시나 손자나 먼저 떠나보낸 아내를 기억하지 못 하는 날이 올까 아직은 두렵다.

조금이라도 기억을 담아 두려고 할아버지는 흔적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이고 노아노아는 그러한 할아버지의 곁에서 길이 잃지 않게만 도와 줄 수 있는 버팀이 되어주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평생 데면데면하게 지내왔던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며 소중한 기억들을 간직하기 관계를 조금씩 나아가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 때는 받아쓰기는 선생님이 또박 또박 읽어 주시는 문장을 잘 듣고서 받아서 쓴다. 가끔씩 띄어쓰기 안한 친구 맞춤법이 틀린 친구들이 나온다.

요즘에는 초1 딸애의 맞춤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듣기를 제대로 듣지도 않고 대충 쓰는 버릇 때문에 고민이다. 받아쓰기를 하는 까닭은 ‘남이 하는 말이나 읽는 글’을 옮겨 적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미션을 준다. 오늘 받아쓰기 백점 받아 오면 떡볶이 해줄게…짬뽕 사줄게…로 먹는 걸로 유인한다.

 

여기서 나오는 구성은 해당 단어를 사용하는 실생활 속 상황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보여 주면서, 맞춤법 사용을 보다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예쁜 글씨체를 위하여 써가면서 글씨를 익힐 수 있는 기회이기 하다. 이렇게 책을 살피다 보면 매일 하루에 1페이지 씩 해나가면서 익히면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맞춤법을 따라 쓰기와 접목하여 흥미롭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꼭 알아야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문법 지식을 부드러운 문장으로 풀어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맞춤법이 헷갈리는 아이들이 자주 고민하는 다양한 말을 '소리가 비슷해서 틀리는 말'과 '모양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말'로 나누어서 설명도 해준다.

또 사람들 앞에서 글씨 쓰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악필이라는 핸디캡을 갖기도 한다. 처음부터 바르게 익힌 예쁜 글씨체는 평생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아름다운 아이]는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열 살 소년 어거스트(오기)가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간 뒤 벌어지는 일 년 동안의 일을 다룬 이야기라 한다.

오기를 놀리는 아이, 오기의 ‘환영친구’, 오기와 함께 지내며 가장 친하게 지내게 된 친구…이들의 우정을 그린 오기가 중심으로 들어가 있지만 그들이 학교에서 살아나가는 일상을 담은 글들이다.

  

이번에는 샬롯이라는 여자 아이의 이야기다. 나도 여자이지만 여자 아이들의 세계에는 발을 담그고 싶지도 않았던 때가 있었다. 여중, 여고를 나왔지만 제일 무서운 여학생들의 우정세계는 초등학교 때다.

샬롯은 어느 그룹에도 끼어들기 싫어서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 남의 험담이나 하면서 따돌림(?) 비슷한 것을 하고 있는 그 여자 그룹 아이들이 싫다.

그런데 유치원 때부터 친했다고 생각했던 단짝이었던 엘리와의 흔들리는 우정을 볼 수 있다. 점점 엘리는 성장을 하면서 키도 부쩍 커가고 있는데 자신의 모습은 여전한 것 같다.

 

아타나비 선생님이 이번에는 특별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뽑힌 3명의 주인공은 샬롯, 히메나, 서머다. 그렇게 공연을 통해 삼총사가 된 히메나와 서머와의 비밀스런 우정을 알게 된다.

그 계기가 바로 매일을 추울 때나 더울 때나 아코디언을 연주 하던 맹인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 때문이었다. 그러나 언젠 부터인지 그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게 된다.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3명의 아이들은 궁금해 한다.

 

또 한결 같지만 때론 짜증스러운 마야와의 우정까지, 샬롯은 제아무리 모범생이라도 그 나이 또래라면 피해갈 수 없는 크나큰 고민과 마주하게 된다. 여자아이들의 고민문제는 남녀를 불문하고 우정으로 인한 고민에 대한 해답은 이것 하나인 것 같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기. 더불어 모든 변화는 작은 한 걸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듯 한 이 답은 비단 우정의 문제만이 아니라 평생 우리가 맞부딪칠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에 모두 적용이 되는 가장 간단한 해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