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나스닥 제대로 읽는 법'의 첫 장을 펼 때에는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 경제로의 종속성이 심화되는 것에 대한 가치판단이 당연히 어느 정도는 들어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그러나  내 기대(?)와 다르게 글쓴이는 책을 통해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를 피력하기보다는 블룸버그 통신이나 AP 통신 등에 실린 각종 경제차트 분석 & 경제관련 사이트 등을 소개함으로써 투자에 도움이 되는 경제정보와 한국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되는 각종 해외 경제 지표를 분석할 수 있는 시각을 독자들이 가질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음을 책을 덮는 순간에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던 VIX 지표나 ADP고용지표,MSCI 한국지수 등에관한 설명은 실전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고 월가에 대한 뒷이야기등도 다우존스를 비롯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프롤로그를 통한 S&P500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자칫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는 다우존스와 나스닥에 대한 거부감을 상당 부분 해소시켜주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우선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려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도표나 경제지표등의 인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었다. 객관적 자료의 제시는 좋지만 지나친 도표의 나열 때문에 책의 가독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었다. 또한 각주를 통한 즉각적인 설명이 있었다면 독자들의 책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을거라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VIX 지수에 대한 언급은 책의 앞부분에 나옴에도 그에 대한 설명은 책의 끝부분에 나와서 책을 읽는 내내 VIX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마다 나는 내 머리의 단단함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아쉬움이 조금은 있지만 지나치다고할 정도의  기초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경제 현상을 바라보는데 있어 글쓴이가 견지한 객관적 태도는 미국 주식시장과 한국 주식시장을 연결하여 이해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