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서 죽음 직전까지 갔던 무명은 새로운 고수가 되어 명성황후의 앞에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평생의 검이 되어 그녀의 앞을 지킬것을 맹세한다....

1895년 10월 8일 새벽 미명이 밝아 오기전 일본에 의해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일어나고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는 그렇게.....역사의 회오리 속에 스러진다..........

이야기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데 소설 속에서는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숨어 지내며 만신창이가 된 몸과 마음을 추스르던 무명은 명성황후의 위기  소식을 듣고

그녀에게 힘이 되고자 나서게 된다.

이미 무명의 곁에는 2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를 보살펴온 여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다시 만난 명성황후와 무명은 20년만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지만

그 다음날 무명은 명성황후를 지키기 위해 그녀의 앞을 지키다 결국 분사하게 되고

명성황후 역시 그 곁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결코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이야기다.

역사적 실존 인물의 이야기 이다 보니 뻔히 결말을 알고 읽을 수 밖에 ...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흥미 진진하고 애틋해서 읽는 내내 잔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 야설록은 이미 수많은 무협 소설로도 많이 알려진 분인데

내가 개인적으로 무협 마니아 이다 보니 책속에 나오는 진검 승부들이 어찌 그리 재밌는지...^^

역사와 무협과 로맨스가 잘 믹스된 소설이라 할수 있을듯 하다.

어쩌면...소설이 아니라 사실이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