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큰녀석이 올봄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요.

그림 그리기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라 대부분의 시간을 그림 그리고 노는걸로 보내죠.

아마 윤성이는 장난감 사는돈 보다 색연필,스케치북 사는데 들어간 돈이 더 많을 꺼에요.

집에도 이미 산더미 같은 스케치북 작품들이 쌓여 있답니다.^^

한번도 학원을 보낸적은 없고 스스로 좋아하는 그림을 실컷 그리게 해 주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혼자서 마음대로 그리면 안될것 같았어요.

선생님께 체계적으로 배울테고 친구들과 어울려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려야 할 테니까요.

그래서 이책을 보게 되었어요.

예비 초등학생에 도움이 되는 그리기 100선 이죠. ^^

초등 1학년 교과 과정이 나와 있어요.

사실 전 초보 예비 초등엄마라 교과 과정도 잘 모른답니다. ^^;;

국어,수학,바른생활,즐거운생활,슬기로운 생활을 배우는 군요.

이책에서는 교과 과정에 맞게 단락을 나누어 그림 그리기가 수록되어 있어요.

그림을 그리며 교과 공부도 같이 할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것 같아요. 

윤성이가 그린 그림이에요 ^^

비어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을 낱말에 적힌대로 마음껏 그려 보는 그림 이었어요.

사물의 이름 익히기 라는 국어에  해당 하는 그리기 시간 이에요.

윤성이 혼자 편하게 그려 보랬더니

알록달록 공도 그리고,나무도 그리고, 교실엔 아이들이 와글와글~

지붕에 올라간 아이는 위험 할텐데 말이죠. ^^

일상생활에서 표현할 수 있는 내용들 위주로 꾸며져 있어요.

어려운 그림을 그리는게 아니라 과일 이라든지,가족 얼굴 이라든지 하는

쉽고 편안한 주제들이라 윤성이도 재밌어 하네요.

그리고 그림이 크고 여백이 넓어서 아이들이 그리기에도 편하게 되있어 좋아요.

작고 섬세한 그림은 아직은 무리이니까요. ^^

교과 과정별로 꾸며져 있는데 숫자 익히기,덧셈,뺄셈,모양 등을 배울수 있는 수학 과정이 특히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역시 아이들은 그림으로 설명하면 더 쉽게 배우나 봐요.

귀여운 그림들을 보고 그리고 꾸미면서 더하고,빼고 자연스럽게 수 공부를 할수 있었답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왜 엄마가 더 떨리는 걸까요? ㅎㅎㅎ

요즘 초등학교는 우리때랑은 달라서

사실 뭐부터 준비해서 보내야 하는지 감도 못 잡고 있어요.

사서 보내는 준비물이야 그렇다 쳐도

과연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무얼 배우는지조차 모르니...

한글 ,수학은 기본적으로 배웠지만

미술은 전혀 따로 가르쳐 본적도 없고 평소에 좋아하는데로 마음껏 그리게만 해 줬어요.

그리기 100선으로 보면서 조금은 그림의 주제를 파악하는 법을 배우게 된것 같아요.

그림을 그리기 전에 글을 읽고 내가 무엇을 어디에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를 스스로 알게 되니까요.

윤성이는 지금도 그리기 100선을 풀며 열심히 색칠 중입니다.

무엇보다 재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