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주 좋은 책을 한권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이 나오는 책이라 골랐는데 막상 자세히 보니 주제가 남다르더라구요.
동물원 아기들은 동물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물들이 나오는 책이에요.
그런데 그냥 동물들이 아니라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동물들에 관한 책이지 뭐에요.
개인적으로 멸종위기 동물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저인지라
이책을 보고 참 반가웠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멸종위기 라는 말은 지구상에 그 숫자가 얼마 남지 않은걸 말하는 거잖아요.
자연적으로 그 수가 감퇴하는 거라면 자연의 순리라고 받아 들이겠지만 대부분의 이유는 인간 때문입니다.
가죽을 얻기 위해,혹은 농작물을 해친다는 이유, 또는 고기나 뼈를 얻기위해 무차별적으로 포획했기 때문이지요.
저도 사람이지만
이런 멸종 위기 종들을 볼때마다 죄책감과 함께 인간들의 욕심에 대해 분노를 느낍니다.
백호에요.
이녀석 너무 귀엽죠~
플로리다의 로리 파크 동물원에서 태어난 이녀석은 벵골 호랑이 에요.
백호는 알비노 현상으로 생기는 돌연변이 종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해요.
특이한 유전 형질을 갖고 있어 흰색털이 자랄뿐 별종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자연에서는 흰털이 눈에 잘 띄는 탓에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까닭일 뿐이죠.
넓은 부리쏙독새와 콜럼비아 강유역 난쟁이 토끼 역시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들 이에요.
정말 귀여운 외모가 눈길을 쏘옥~ 사로 잡았어요 ^^
이책에는 약 50여 종류의 동물들이 소개 되고 있어요.
모두 지구상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동물들 인데요.
마다가스카르손가락원숭이 라던지 태즈메이니아주머니너구리 같은 이름도 생소한 동물들 부터
초록바다거북이나 눈표범 처럼 이미 멸종위기종임을 알고 있었던 동들도 나와요.
하지만 제가 책에서 더 놀란건 기린,침팬지,해달 같은 동물들도 멸종 위기종이라는 사실 이었어요.
사실 이런 동물들은 우리가 그나마 쉽게 볼 수 있는 거잖아요.
동물원을 가도 그렇고 TV를 봐도 밀림이나 초원에서 자주 봤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 동물들도 멸종위기종이라는 걸 책에서 읽었을때 놀랍기도 했고
멸종위기 라는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TV에서 자주 본다고 다 아니라고 할수도 없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서부로렌드코릴라가 사육사의 품에 안겨 있어요.
그리고 그 밑에 요 녀석은 페넥여우 인데요.
이녀석은 우리나라 에버랜드 동물원에 있는 녀석이라고 해요.
요렇게 작고 귀여운 녀석들이 멸종위기종이라니...사람들 때문에 버림받고 사는곳에서 내쳐진 동물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사람들의 욕심으로 자연과 생태계가 파괴 되고 있다는 사실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어요.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자랐을때는 동물원에서도 더이상 이녀석들을 보기가 쉽지 않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TV에서도 초원을 거니는 기린 이나 대나무를 먹는 자이언트 팬더를 못 볼지도 몰라요.
책에서 기록으로 이런이런 동물들이 살았었다.... 라고 읽게 되는 날이 오지나 않을지요...
생각만으로도 너무 슬픈 일일것 같아요.
나중에 정말 지구에 인간만 남게 되는건 아닐까요?
동물들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우리 인간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