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를 제대로 배운다는건 수학이나 영어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조기교육이다 해서 뭐든 일찍 시작하는데 정작 우리 역사에 대한 교육은 그렇지가 않은것 같습니다.
영어학원은 있어도 역사 가르치는 학원은 없으니까요.
학교에 들어가 사회나 국사,역사를 배우기 전까지는 역사에 대해 전혀 무지한 우리 아이들~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배우는 것인데 그것도 얼렁뚱땅 정확하지 않은 역사를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엄마아빠도 그렇게 전문적으로 알지는 못하니까요 ^^
요즘 초등2학년 아이가 조금씩 역사나 우리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집에있는 책들도 찾아보게 되고 첨성대가 뭔지,거북선이 잠수함인지 등등 엄마에게 와서 질문을 하는걸 보고
아....아이에게 이제는 제대로 된 우리문화와 역사에 대한 책이 필요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반만년 우리역사가 짧은게 아니라서 그 모든 역사를 대충이라도 아이에게 알려주려면 얼마나 방대한 양의 책이 필요할까 싶었어요.
그리고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 초등학생 아이가 충분히 이해하고 읽을수 있는 수준의 책을 찾다 보니
정말.....마땅한 책이 없더라구요.
그많은 책들 속에서 딱 이거다 싶은 책이 없어 찾다가 소와당에서 나온 한국사 보따리 세트를 발견 했습니다.
한국사 보따라 세트는 한국사 부터 조선시대,고려시대,삼국시대로 나뉘어 있어요.
자칫 난해하고 어려울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알기쉽게 풀이해 놓은 책이기 때문에
표지나 책 디자인에서 부터 동화책이나 그림책과 같은 느낌을 준 책이에요.
책속에 우리 문화재나 유적지는 물론 실사를 사용했지만 그외 그림은 삽화를 이용해서 거부감을 줄였고
책속 내용또한 역사적 사실을 재밌는 전래동화처럼 이야기로 풀어놓아서 읽는 재미를 더한 책입니다.
처음 책장을 넘길때는 딱딱한 설명체로 사전처럼 풀어놓지 않았을까 했는데
막상 넘겨보니 전설이나 신화,민담을 읽는 것 마냥 재밌는 이야기들로 풀어져 있어서 아이는 물론이고 저도 너무 재밌게 읽을수 있었어요.
특히나 고대 삼국의 왕들의 이야기는 정말 전설같은 이야기들이라 알에서 태어나고 하는 내용들이
아이에게 큰 흥미를 준것 같아요.
역사이야기는 딱딱하고 어렵다는 고정관점을 바꾸어 놓은 책이 한국사 보따리 세트가 아닌가 합니다.
시대별로 보기 편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한국사 보따리 세트는 말 그대로 보따리 같아요.
책 한권에 압축되어 들어있는 한국사는 정말 요점을 잘 추려서 연대별로 알아보기 쉽게 되어 있거든요.
순서대로 책을 보자면 먼저 이야기 보따리 한국사를 읽게 되는데 이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맨처음 최초의 인간이 등장하는 시기부터 벼농사를 시작하고 곰의 아들 단군께서 이땅에 내려온 단군신화,
고조선의 번창까지 선사시대의 이야기를 요점 정리하여 먼저 만나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고구려를 세운 주몽,백제를 세운 온조,가야국의 김수로왕,후백제 세운 견훤까지
기원전 부터 우리땅에 세워진 많은 나라들에 대한 역사와 건국신화 등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왕건이 나라를 세운 고려에서는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을 비롯하여 무신반란,팔만대장경 이야기까지 고려사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
요점 정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이야기 보따리 조선시대는 1392년 부터 1910년 까지 조선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책이에요.
500년 역사의 조선왕조와 조선시대 역사,문화를 살펴볼 수있는 책이라 아이에게 특히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고려의 장군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통해 왕이 되고 새로운 나라 조선을 세웠어요.
그렇게 세워진 조선은 초기 왕자들의 난으로 한바탕 피바람이 불었고 그 후 다섯째 아들 이방원이 왕이 되었지요.
그후 세종대왕 때에 한글이 만들어 졌고 조선은 선비들의 나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어요.
성종,중종,선조,광해군,숙종,영조,정조 등 수많은 조선의 왕들의 시대가 지나면서
조선이 어떻게 발전해 왔고 어떤 사건과 일들이 있었는지 이책에서는 찬찬히 훑어볼수 있어요.
우리가 익히 잘아는 인현왕후 이야기 라던지,대장금 등에 얽힌 이야기도 알수 있고
대동여지도,동의보감과 탕평책 과 같은 국사책에서 배운 역사적 사실들도 이책에서 살펴볼수 있었어요.
그리고 안타까운 우리의 역사 강화도 조약,헤이그밀사 와 같은 조선 말의 역사도 알아볼수 있었습니다.
918년 부터 1392년까지 고려시대를 살펴볼 수 있는 이야기 보따리 고려시대 편
조선시대가 그나마 고증된 사실이 많고 남아있는 유적지나 유물이 많은 편이라면 고려시대는 그보다 더 오래전 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좀더 신비로운 역사에 속한다고 볼수 있을것 같아요.
왕건이 세운 고려는 34명의 임금이 나라를 다스렸던 나라였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고려사는 많지 않은데 저역시 고려사를 잘 알지 못해 아이에게 별로 이야기 해줄게 없었어요.
이책을 통해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옛날 이야기책을 읽듯이 재밌게 고려사를 알수 있었는데요.
특별한 사건, 귀주대첩이나 고려의 팔만대장경,목화씨를 가져온 문익점 이야기 정도만 알까 고려시대는 왕들의 이름조차 잘 몰랐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고려의 문화와 생활모습,시대적 사건들을 많이 알수 있었습니다.
기원전 57년 부터 935년까지 삼국시대를 알수 있는 이책은 저와 아이가 가장 흥미있어 하며 읽은 책이에요.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던 고구려,백제,신라에 대한 이야기와 통일신라,발해까지 모두 알아볼수 있는 책이었거든요.
이렇게 삼국과 통일신라,발해까지 묶어서 한번에 볼수 있는 책은 그렇게 많지 않은것 같아요.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수 있는 책으로는 더더욱이요.
삼국시대 이야기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설이나 신화가 많다는게 아닐까 싶어요.
오룡거를 탁로 나타난 해모수,알에서 태어나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인도 아유타국에서 배를타고 바다를 건너온 가야국의 왕비,
연오랑과 세오녀,황금 궤짝에서 나온 김알지 등등 현실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 신비한 이야기들이 삼국시대에는 많았어요.
특히나 고대왕국의 왕들의 탄생설화는 정말 현실적이지 않은 내용들인데 지금 우리는 그말들을 거짓말이다 생각하지 않고
신화나 설화,전설로 생각하고 있다는것도 신기한것 같아요 ^^
아무튼 이책에는 고구려,백제,신라에 대한 많은 이야기와 전설이 등장해요.
그 이야기들을 재밌게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웃기도 하고 와~ 하는 감탄사를 내뱉기도 하면서 어느새 푹 빠져들게 되었지요.
개인적으로 신라시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아이와 저는 이번가을에 경주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만큼
특히나 신라와 통일신라 시대문화에 대해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아이가 꼭 가보고 싶어하는 첨성대,불국사,석굴암,경주 남산,에밀레종,문무대왕릉 등에 대해 많이 알수 있었거든요.
만약 다른책에서처럼 딱딱한 설명문으로 설명해 놓았다면 아이가 이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이책은 전래동화를 읽는듯한 느낌을 주는 글밥들과 내용에 알맞은 그림 그리고 그시대를 나타내는 유물과 문화재의 실사가 적절히 섞여서
이야기 이면서도 사실임을 알게 해주는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에게 참 좋은 역사이야기 책이 생겨서 좋아요.
초등 2학년..아직은 역사나 문화에 대해 배운적이 없지만 주변에서 조금씩 책이나 이야기로 알아가면서
흥미를 느끼는것 같아요.
그러면서 관련책을 읽어보고 싶어했는데 너무 어렵거나 또는 너무 쉽게 풀어놓은 책들 뿐이라
아이 수준이나 연령에 맞는 책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요즘은 학습만화 종류가 많아져서 역사도 만화로 배우는게 많이 나오는데
만화와 연관되면 읽는 재미는 있지만 너무 가볍게 역사에 접근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었어요.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것 만큼은 조금 진지해져도 좋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에서는
지금 아이가 보는 한국사 보따리 세트가 가장 좋지 않나 생각 합니다.
한국사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연표가 있어서 아이가 재밌게 스티커를 붙이는 중이에요.
원래는 책을 다 읽고 맞춰야 하는데 아직 윤성이에게 4권을 다 마스터 하는것은 무리인지라... ^^
조금씩 읽으면서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입니다.
그래도 스티커를 보더니 하고 싶어해서 엄마의 도움을 약간 받아 직접 붙여보고 있어요.
이다음에 아이가 자랐을때 어디가서 우리 문화와 역사를 모르는 무식한 사람은 안 되었으면 좋겠어요.
영어나 수학문제 모르는건 공부를 안한거지 무식한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국사람으로 자기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문외한인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정도는 알아야 한국사람이죠.
이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지식과 상식을 알려주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앞으로 학교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도 크게 도움이 될꺼구요.
이래저래 우리 아이들에게는 꼭 읽혀주고 싶은 책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