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관련 서적은 전공자들 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들에게도 저자의 생각을 읽기가 다른 학문관련 책보다 난해하다. 나 역시도 이책을 읽은 후 뇌에 남아 있는 거라곤 역시 경제학 관련 서적은 어렵다는 것 뿐. 그러나 용어는 어려울지라도 이 책 안에는 글로벌경제질서가 있으며, 수십년동안의 학문으로 권위를 얻은 여러 사람들의 지식을 나눌 수 있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책인 메가트랜드차이나를 읽으면서도 느낀 부분이지만 미국 중심의 세계독재는 끝났다는 것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줄기차게 새롭게 부상하는 글로벌 경제지도의 모습이 어떠할지, 그리고 국가와 기업들이 경쟁해야 할지에 대한 이슈를 언급하고 있다. 7개의 쳅터중에서도 관심있었던 부분은 아시아 모멘텀에서 파워풀 차이나 부분이었다.
사실 다보스 포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책을 펼쳐본 나로선 그 많은 경제용어(릭스트럭처링, 그레샴의 법칙, ,L자형 경기침체, 파생상품 등등)을 모두 난해했지만, 이 책에는 그 용어의 의미가 풀어져있어서 내 분수에 넘치지만도 않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포괄적으로 책을 읽은 소감이라, 경제학의 최종 과제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잘 살아 보자는 것이으로 귀결된다면, 2010년에도 최종 과제의 실마리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
어찌됐든 위기 후에 변화하는 세계경제지도를 볼 수 있어서 꽤나 유익한 책이다.
- 2010.6.14 문성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