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생을 부모님과 동거동락(?)하며 살고 있는 자립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이런 책들을 보면 슬금슬금 손이 가게 됩니다. '독립생활'이라는 말이 주는 자유로운 어감, 어쩐지 희망적인 느낌이랄까. 사람을 (혹은 저를?) 홀리는 단어입니다.
독립이라는 말 뿐 아니라, 방꾸미기, 작은방 예쁘게 꾸미기 등, 혼자만의 공간을 예쁘게 하는 그런 소녀틱한 소망도 한가득 가지고 있기에 누군가의 독립생활은 호기심을 가득 자극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도시로 진출하게된 다카기 나오코, 혼자서 집을 구하고, 살림을 하고, 집을 꾸미는 등 여러가지 일들을 하게 됩니다. 물론 사회 초년생이기에 단칸방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지만,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고 꾸밀수 있는 그녀의 삶이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조금 부족하고 별로 멋있어 보이지는 않을지라도, 그런 생활도 나쁘지 않겠거니 하는 생각과 그래도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 자신의 의지대로 생활할수 있다는 점이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잡지나 책등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집꾸미기와는 사뭇 다른, 지극히 경제 사정에 입각해서 꾸며지는 작은 단칸방이 아름답지는 않더라도, ( 흔히 말하는 심플하고, 모던하고, 시크하다는 그런 느낌?) 좋아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조금 지저분하고, 어수선해보여도 구석구석 아끼지 않고 활용하는 수납의 노하우를 깨우치기도 하고, 혼자서 해먹는 요리기에 이리저리 다양한 시도도 해보는 등 작가의 독립생활은 즐거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혼자 살게 되면 뭐든 다하게 된다 라는 말처럼 손질해본적도 없는 살아있는 오징어를 장만해서 회를 먹기도 하고, 이리저리 공간을 재배치하는 즐거움도 알게 되는 혼자만의 독립생활 .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독립생활다이어리,
독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