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도서 독서감상문대회]
제목: 엄마 몰래 가슴이 콩닥콩닥!
이 책에 나오는 떼쟁이 은지는 남들이 먹고 사는 것을 자신은 구두쇠 엄마 때문에 못 사고 못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구두쇠 엄마는 시장에, 따지기 대장인 은영 언니는 학원에, 인자하기도 하고 화쟁이기도 한 아빠는 회사에 가고 집에는 은지와 은발이(강아지)만 있었다.
절호의 기회다!
엄마 서랍에 있는 지폐 10,000원을 들고 밖으로 무작정 뛰어 나갔다. 문방구, 떡볶이 가게, 뽑기 가게를 차례로 들르면서 엄마도 만나고 선애, 재석 오빠, 은영 언니도 만났다.
혼이 날 것 같아 조심조심 피해 다녔다고 다닌다. 도둑 고양이가 살금살금 기어가는 것처럼......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도 돈이 많이 남는다. 걱정이 태산이다...... 딱히 갈 곳이 없어 집으로 가는데 자신의 집에만 불이 켜져 있는 것이다.
은지는 아파트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멍한 표정으로 앞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속으로 `혼 나면 어쩌지...... 엄마가 알면 회초리로 종아리 엄청나게 때릴텐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 때, "은지야!" 깜짝 놀란 은지는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자세히 듣고 보니 "연정아!" .....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아니었다.
어느새 은지의 눈에 이슬이 맺힌다. 눈 앞이 뿌옇게 흐려졌다. 근데 참 이상하다. 글을 쓰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어느새 내가 은지가 돼 있는 것이다. 얼마나 무섭고, 간이 콩알만 해졌을까....
그러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데 돈이 마치 "야! 너는 양심 없는 도둑년이야! 도둑년!" 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어" 이상하다! 이번에는 구두쇠 엄마가 불을 다 켜 놓고 있었던 것이다.기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마음에 한 걸음에 집으로 달려갔다.
은지는 엄마께 용서를 빌고 엄마는 그런 은지를 따뜻하게 품어주었다.혼 날 것만 생각했던 은지를 엄마와 가족들은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엄마 몰래’는 은지가 엄마 몰래 지갑에 손을 댔다가 용서를 빌고 다시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을 할 때에는 반드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그 이유를 말씀 드린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안 되면 할 수 없지만 어쨌든 내 것이 아닌 걸 훔치는 건 명백한 도둑질이기 때문이다.
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평소에는 ’엄마 몰래’에 나오는 은지처럼 나쁜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러나 1~2학년 때 그런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다. 지금이라도 반성하는 내가 뿌듯하게 느껴진다. 이제부터 내가 느낀 점을 실천할 때가 왔다. 이 약속은 나와의 약속이며 꾸준히 지켜나갈 것이다.
2008년 8월 13일 수요일에
서울탑산초등학교 3학년 3반 이지영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