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는 암흑과 같은 시대에 등불과 같았던 분이시다. 백범 김구 선생님은 비록 통일은 하지 못했지만 통일을 향한 마음은 의심할 것도 없이 활활 타올랐다. 김구 선생님이 치르신 여러 사건들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은 ‘치하포 의거’인데 이 사건을 계기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지금부터 이 ‘치하포 의거’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한다.
한창 단발령이 실시되고 있을 때 스물 한 살인 백범 김구는 치하포로 갈 수도 없고 다시 선착장으로 갈 수도 없었다. 배에 있던 사람들은 ‘아이고, 난 이제 죽은 목숨이구나!’라고 생각했을 때 호랑이 상을 한 백범은 용감하게 큰 얼음판으로 뛰어내려 배 앞의 얼음판 들을 밀어냈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은 백범 김구 덕분에 살게 된 것이다. 그의 나이 스물한 살 때 일이었다.
그러나 배는 치하포에 닿지 못하고 5리 쯤 떨어진 강기슭에 닿았다고 할 수 없이 사람들은 근처 여관으로 들어갔다. 백범은 짐을 풀고 방 안을 둘러보았는데 백범의 눈에 들어온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장연에서 왔다는데 말투도 장연 말씨가 아닌 서울 말씨여서 백범은 그 사람이 왜놈이라고 추측했다. 게다가 두루마기 밑으로는 칼집도 보여서 더욱 확실해졌다.
순간, 백범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이곳은 일본인의 왕래가 잦은 곳인데 장사꾼이나 기술자라면 조선인으로 위장을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쯤 되자 을미사변의 주동자로 국모를 살해한 ‘미우라’이거나 그 일당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칼을 차고 다니는 왜놈이라면 민족의 원수임이 분명하니 기필코 죽여서 나라의 수치를 씻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러나 실패하게 된다면 괜히 강도로 몰려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게 되기 때문에 백범의 마음은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이때 고 선생의 가르침이 생각났다. ‘벼랑에 매달려 잡은 손을 놓은 것이 가히 장부다.’ 백범은 자문자답을 해 가며 비로소 강한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죽을 작정을 하니까 마음이 진정되며 가슴 속의 파도가 잔잔해졌다. 이때 손님들은 밥을 먹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때 백범은 주인에게 밥 일곱 상을 더 차려달라고 했다. 일부러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졌던 것이다.
때는 바로 지금, 백범은 누워서 왜놈의 동정을 살폈다. 시끄러운 소리에 각 방문들이 열리고 사람들이 몰려 나왔다. 왜놈을 발로 걷어찼다. 왜놈들은 다시 일어나 칼을 번쩍거리며 달려들었다. 백범은 칼날을 피하며 발로 왜놈의 옆구리를 차서 쓰러뜨리고 칼 잡은 손목을 힘껏 밟아서 칼은 백범 앞에 떨어뜨렸다. 백범은 칼을 들어 왜놈을 찔렀다. 백범은 치솟는 피를 얼굴에 바르고 방 안으로 들어가 호통을 쳤다. 그러자 사람들과 주인은 방바닥에 넙죽 엎드려 빌기 바빴다. 이때 백범은 왜놈의 소지품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죽은 일본인의 이름은 ‘쓰치다’란 사람으로 육군 중위였다. 백범은 왜놈의 시체를 바다에 던져 물고기들에게 원수의 살을 뜯게끔 했고 이 와중에 눈치 빠른 주인은 피를 씻을 물과 밥 일곱 그릇을 들여왔다.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벼랑 끝에 몰려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할망정 굽히지 않는 소신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어른이자 위대한 지도자의 모습이었다.
백범은 비로소 얼굴과 손에 묻은 피를 씻고 밥상을 당겨 먹기 시작했다. 몸을 많이 쓴 탓인지 한 두 그릇은 먹었는데 일곱 그릇은 다 먹질 못해 반찬과 밥을 양푼에 쏟아 부고 큼지막하게 떠서 몇 번 먹고는 숟가락을 던지며 "오늘은 먹고 싶던 원수의 피를 많이 먹었더니 밥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군!"이라고 말했다. 이 당당하고 기백 있는 모습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백범 김구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 치하포 의거는 백범 김구가 치른 거사 중 가장 위대한 거사이다. 그러기에 백범 김구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유독 쓰고 싶었던 내용이기에 그의 많은 발자취 중 ‘치하포 의거’를 택하게 되었다. ‘정말 백범 김구처럼 창칼이 있는 왜놈을 향해 이 같은 행동을 똑같이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도 어른이 되며 백범 김구처럼 나라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통일을 위해 기꺼이 모숨을 바치고 내 나라, 내 민족의 원수들을 모조리 응징할 힘을 기를 것이다.
우리 역사의 어른 뛰어난 백범 김구가 못 이루고 떠난 것, 통일! 그 커다란 숙제를 내 빨리 자라 어른이 되어 완벽하게 이뤄 드릴 것이다. 아니 그에 앞서 하루 빨리 조국 통일이 되어 소탈한 내 한 몸 기꺼이 조국을 위해 살다 가신 위대한 어른 ‘백범 김구’ 선생님 영전에 그 사실을 알리고 싶어진다. 마지막으로 우리 조국 통일을 위해 살다 가신 백범 김구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그의 소원을 써내려 간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요"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 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요"하고 대답할 것이다.
이지영 기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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