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사랑의교회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시행한 ‘대각성 네트워크’에 참석했었다.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제자훈련을 잘 받은 사람의 반응은 전도로 나타나야 한다는 말이었다. 교회의 체질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의 영성있는 제자훈련과, 실천이 뒤따르는 훈련으로 교회의 핵심사역자를 키워내야 한다고도 했다. 그 말을 들으며 가르침으로 영향력을 끼칠 준비되고도 영성있는 강사진과 시스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었다. 그 후로도 큐티 세미나와 새가족 세미나 등에 참석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때 받았던 신선한 충격 들이 새삼 기억나서 새로웠다. 옥한흠목사님에 관한 에피스도를 소개하는 글이 퍽 실제적이고 감동적이어서 읽다가 눈물을 글썽인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이 책은 사랑의교회를 개척하셨으며 천국에 계신 옥한흠목사님의 제자훈련에 대한 열정과 목회철학이 잘 나타난다. 저자는 사랑의교회 부목사이며 국제제자훈련원의 대표로 옥한흠목사님을 일컬어 자신의 멘토이자 동역자요, 친구이며, 든든한 후원자로 표현한다. 목사님과의 만남이 큰 기쁨이고 축복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복이라는 표현에 마냥 부러웠다. 말씀을 전할 때 메시지에 목숨을 거셨던 옥목사님은 부족하고 상처받은 양들에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며, 사회적인 약자들과 영적으로 연약한 사람을 깊이 사랑하신 분이라 회고한다. 또한 개방형 리더십의 소유자로서 평생 흐트러진 모습이나 망가진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이지 않으셨다는 글귀에 평소 단아하고 반듯하신 모습이 생각났다. 카리스마 넘치던 목사님의 설교가 귀에 들려오는 듯 했다.
한 가지에 집중하라 강조하신 옥목사님은 사람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어떤 사역에 맞는 사람을 먼저 준비시키고 키우셨음에 계속 감탄했다. 저자가 제자훈련 사역을 맡게 된 계기도 목회자로서 제자훈련 분야의 전문사역자가 돼 보라는 옥목사님의 새로운 비전과 가능성의 제안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현재 제자훈련 전문 목회자로서 한국교회가 제자훈련을 잘하도록 돕는 헬퍼 역할을 담당하며 옥한흠목사님의 장인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훈련원의 궁극적인 목적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이다. 제자훈련 사역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연구하며 기도하는 김명호목사님이 서있기에 한 영혼에 목숨 거는 제자훈련 정신이 더욱 견고하게 이어지리라고 확신한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사람을 알려면 그가 영향 받은 스승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을 실감했다. 특히, 평신도는 교회의 진정한 주체로서 머리 되신 주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은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임을 재삼 확인했다. 엄청난 저력을 지닌 평신도들을 깨우는데 더욱 쓰임을 받고 싶다는 소원이 마음속에서 강하게 외쳐댔다. 이를 위해 나 자신부터 깨어 영성 있는 준비된 사역자가 되어야 하리라고 거듭 다짐했다. 이 책을 목회자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신학생은 물론이요, 모든 그리스도인이 읽기를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