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 깊숙이 자리한 믿음의 실체가 눈을 번쩍 뜨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인 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믿는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삶은 과연 믿는 자로서의 삶인지 이미 고착화된 종교인의 삶인지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다. 때로는 현재적인 믿음이 아니라 소망에 의한 믿음을 붙잡고 기도하는 나 자신이 아니었나? 되돌아보았다. 다시 힘을 얻는다. 역시 케네스 헤긴 목사님의 책은 힘이 있다. 목사님은 17세 때 선천성 기형 심장병과 불치의 혈액에 관계된 질병을 앓았으나 믿음으로 치유를 받고 이후로 70년의 범세계적인 사역을 건강하게 감당하시던 목사님이시다.

 

이 책은 믿음의 기초를 믿음의 근본이 되시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완전한 신뢰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내 감정이나 내 생각, 신념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그렇다고 하시면 그런 것이라는 그 믿음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현실의 염려를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그 말씀을 신뢰하며 책의 권면처럼 나에게 적용해봤다. 나에게 현실의 어려움으로 인한 염려거리가 있을지라도 빌립보서 4장 6절 말씀처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나의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면 7절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아멘이다. 염려거리가 있지만 이미 이루어질 줄로 믿고 미리 감사를 당겨서 입술로 시인하는 그 믿음은 입술의 선포가 매우 중요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문득 야고보서 말씀이 생각났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 2:19). 하나님이 존재하심을 믿는 것은 귀신도 가지고 있다. 진짜 믿음은 하나님을 믿음이 바로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요, 그 믿음을 행함으로 옮기는 일이고, 그렇게 행함이 있는 순종의 믿음이라고 이 책은 외친다. 말씀을 신뢰하는 순종이야말로 곧 생명임을 깨닫게 한다. 진실한 믿음은 내적인 믿음과 외적인 고백이 함께 수반되어져야 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은 바로 이 믿음의 차이가 아닐까?

 

나의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려면 이 책의 권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늘 가까이 해야지 다짐한다. 그리고 믿음의 눈을 크게 뜨리라고 생각했다. 믿음의 눈은 성취된 응답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간 미리 염려함으로 인간의 이성적인 판단을 통하여 실패할 것을 미리 바라본 것은 아닐까?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현재 나에게 계속 말씀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 나의 입술을 통해 감사로 선포할 것이다. 말씀과 반대되는 환경이 있을지라도 신경 쓰지 않으면서 응답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리라. 책을 읽고 난 지금, 마치 영양제 링거하나 맞은 느낌이다. 감사하며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일전에 조태성 저자의 책 ‘성령님과 동행하는 40가지 방법’을 읽고 큰 영향을 받았다.

이번에 출간 된 책을 보며 십자가와 성령님을 회복하고픈 큰 기대감으로 단숨에 읽었다.

평소, 나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녀가 되게 해주실 것을 기도했다.

이 책 초반부에서 하나님께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고 갈망하게 되는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들을 찾으시고,

만나주시며 만족함을 주신다는 글귀를 만나 크게 공감하는 가운데 밑줄을 그었다.

임재 해 주실 것을 바라보며 책으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이 책을 읽은 후, ‘갈망’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시편 42편 1절을 다시한번 묵상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이듯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다윗의 자식 압살롬이 다윗을 죽이고 왕이 되겠노라며 반역을 일으켰을 때 지어진 시이다.

망명길에 오른 다윗과 함께 동행하던 고라자손 한 사람이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벗은 발로 도망하던 다윗과 함께 하면서

어쩌면 마음이 다급하고 원수의 무리를 물리쳐달라는 기도시가 나왔을 법한

절박한 상황에서도 고라자손은 하나님을 향한 그리움과 사모함으로

갈망을 나타내는 시를 자아냈음에

느낌표 한 자락이 가슴을 파고든다.

하나님과의 만남, 임재에 갈증을 느끼며 갈망하는 그 마음은

평소 하나님과의 임재를 맛보며 동행하던 사람이었기에 가능했으리라.

하나님의 더 깊은 사랑을 추구하는 그 갈망이야말로

이 책에서 말하는 하나님 자체를 구하는 사람이요,

자아가 죽은 사람이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라고 여긴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찔림을 받고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간, 지극히 사소한 부분에 무방비 상태로 지냈음을 점검할 수 있었다.

묵상하지 않고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살지 않아도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음은

곧 마귀에게 눌려있는 증세였다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마치 경건한 바리새인마냥 스스로의 의에 만족함을 느끼는 종교인이 아니었던가?

무엇을 하든지 그것의 목적과 동기 부분이 하나님을 향한 것인지

분명히 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가정부분에 대해 더욱 나를 돌아보았다.

나 역시 교회 일로 늦게 귀가할 때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가정 일에 소홀했던 부분이 많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행간은 계속 부르짖었다.

신앙은 곧 삶이며 실천이라고. 열매를 맺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리스도인의 기본이자 최고의 영적순위를 점검하는 이 책은

신앙생활의 연수가 많은 크리스천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자칫 세월이 흐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타성에 젖거나 형식적인 신자가 되어 가는가 하면,

합리적인 성도가 되어갈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을 돌아보며 우선순위를 회복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부터 나는 성령님의 임재를 간절히 사모한다. 자다가 눈을 뜰 때에도 성령님을 인정하는 가운데 친밀함을 간구하곤 한다. ‘성령님! 인정합니다. 환영합니다. 지금 내 안에 오소서’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선율은 성령님을 의지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이러한 나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을 줄 거라 확신하며 읽게 되었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에는 편지 16편이 수록되어 있다. 로렌스형제가 경건한 몇몇 사람들에게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편지에 적어 보낸 내용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로렌스형제가 나에게 이 편지를 보냈고, 난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마치 연애편지라도 받은 양 절절한 마음으로 읽었다.

 

로렌스형제는 우리가 적절히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한다면 누구나 영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나님의 임재를 어떻게 연습하는 것일까? 궁금증이 확대되었다.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 말하는 몇 가지 중 내게 강하게 다가온 것은 하나님만이 내 마음의 주인이 되시도록 마음속에 자리 잡은 다른 모든 것을 비워내라는 글귀였다. 그렇다. 내가 하나님을 좋아하고 주가 나와 함께 해주시기를 원하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자아를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께 복종할 수 있는 나의 자세가 필요한 거로구나 느꼈다. 또한 일을 하는 중이라도 할 수 있는 한 자주 하나님을 떠올리며 하나님께 마음을 올려드리라는 부분은 내 마음에 새겨졌다.

 

로렌스형제는 하나님의 임재연습을 위해 어떤 틀을 정해놓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거룩한 자유함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항상 너무나 가까이 계시기에 마음 깊숙한 곳에서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로렌스형제가 하나님께 늘 집중하고 임재하심가운데 거하므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는 순간순간 하나님께 집중하려는 마음 반면에 일이 분주한 상황에선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가기 일쑤이다. 훈련이 되지 않은 까닭이다. 그래서 경건한 습관을 위해 일부러 기도시간을 정해놓는가 하면, 성경 읽는 시간을 정하여 지키려고 애를 쓰며 훈련하고 있다. 하지만 로렌스형제처럼 매시간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주께 집중해볼 생각이다. 하나님은 그러한 영혼을 결코 홀로 두지 아니하시며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불이 확산되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5부 ‘로렌스형제의 신앙과 삶’을 읽다가 로렌스형제가 말한 글귀 하나에 큰 충격이었다. 즉 우리는 하나님원본을 만나려 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사본인 이성적인 추론과 너저분한 학문을 추구한다는 말이었다. 내가 직접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급선무이다.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지려면 하나님을 갈망하고, 사모하며 기대함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이리라. 로렌스형제는 말한다. 생업으로 너무 바빠 하나님과 대화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라고. 하나님은 어디든 계시기에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항상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으며 우리가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한다. 2월은 의식적으로 하나님께 집중하며 순간순간 하나님을 생각하도록 노력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