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제자훈련원에서 출간된 ‘주의 음성’ 을 향한 기대감은 내 마음을 흥분케 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주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하는가? 
주의 음성은 어떤 식으로 다가올까? 들었던 음성이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주의 음성을 듣는 자들은 어떠한 사람들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이 기대감이 모두 충족되었음을 느낀다. 
주님 음성을 더 많이 듣고 더욱 행동하리라 도전을 받은 책이다.

 

저자인 빌 하이벨스 목사님은 시카고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목사이다. 
이 책은 목사님이 들었던 주님의 음성과 그에 순종했던 행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윌로우크릭 교인들이 들었던 음성도 소개하므로 실제적이며 현장감 있는 장점이 있다. 
목사님과 윌로우크릭 교회 교인들이 들었던 음성의 공통점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며 관심이 많으시고 도와주기를 원하는지 
미쁘시고 신실하신 성품의 하나님을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 
또한 불의에 분노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확인케 해준다. 
그리고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계속 말을 거시는 관계성의 아버지임을 밝힌다.

 

주의 음성을 듣는 사람의 특징은 순종하는 사람들이라고 확인했다. 
하나님 음성을 사모한다면, 우리에게 듣고 순종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즉, 먼저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귀가 있느냐가 중요하고
성경말씀으로 자신을 가득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면한다. 
이어 하나님의 어떠한 속삭임에도 바로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께 약속하라 
말한다.  조이 도우슨의「하나님 음성을 듣는 삶」에서 
하나님 음성듣기의 열쇠를 순종이라고 표현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하여 응답하시고 역사하시는구나 다시한번 느끼는 부분이었다. 
하나님의 작은 속삭임에 신실하게 반응할 때 더 큰 것들을 맡기시는 아버지 하나님이시다.

 

3장까지 읽는 동안 들려지는 음성이 하나님의 음성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궁금했다.  조이 도우슨은 우리 마음이 하나님의 음성, 자기 자신의 음성, 사탄의 음성을 
인식한다고  말하며 분별할 때 참고할 것은 하나님의 음성은 조용하지만 일관성이 있고, 
사탄의 음성은 급하고 강하며 강요한다고 표현했던 것이 생각난다. 
이 책은 들려오는 모든 속삭임이 하나님의 음성인지 점검하는 필터를 4장에 소개한다.
5가지의 점검 필터를 읽으며 하나님의 음성은 인격적이며 보편적이구나 생각했다. 
만일 하나님의 음성을 많이 듣지 못한다면 자신에게 네 가지를 점검할 것도 요청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점검하는 필터와 음성을 듣지 못할 때 점검하는 것 중 공통점은
하나님 말씀에 관한 부분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늘 읽고 묵상하는 우리의 경건한 습관은 주의 음성을 듣는 통로일 것이다.
빌 하이벨스 목사님이 인생의 어두운 터널에서 해매일 때에 야고보서를 수없이 읽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을 읽는 기간에 큰딸과 잠시 어떤 문제의 의견충돌로 인해 냉전이 있었다. 
속상했는데 7장의 ‘부모들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서 해답을 얻었다. 
내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아이들의 삶을 인도하시리라 확신했다. 
한결 부드러워진 마음으로 딸에게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나 전달법’을 사용하여 말했다. 
딸은 나를 껴안으며 정말 미안하다고 흐느꼈다. 감사한 밤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나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물고 화목하게 하셨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은 사람,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알고 싶은 사람,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에이지21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출판사에서 펴낸 <새벽, 용기를 얻다>를 만났다. 
<새벽, 용기를 얻다>라는 제목이 희망적인 생동감을 불러 일으켰다. 
저자가 현직 청와대 비서관으로서 어떤 내용을 집필했는지도 궁금했다. 
책을 들자마자 목차를 찾았다. 그런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그랬을까?
목차가 생략되어있다. 독자 입장에서는 약간 불편했다. 
반면, 책 디자인이 심플하고 글꼴이 예뻐서 읽기 편했다. 
내용에 맞는 일러스트는 또 한편의 수필을 담고 있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람 사는 정겨운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한편, 한편의 글은 저자가 새벽마다 출근길에 보고 느꼈던 생각들을 
에세이로 적어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1부는 ‘푸른 어둠이 깔린 새벽녘 출근길’
2부는 ‘새벽에 그리는 그림엽서’
3부는 ‘당신에게 건네는 새벽엽서’
4부는 ‘내 오랜 친구, 새벽길’ 이다. 
새벽마다 탄생된 글들은 생일을 밝히며 한편 씩 2면에 마주보게 실려 있다. 
왼쪽 페이지엔 트위터에 올린 함축된 의미의 짧은 글을 그대로 옮겨 실었다. 
오른쪽 페이지엔 왼쪽 글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문장이 깔끔해서 담은 내용이 독자에게 잘 전달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감정과 단어가 절제되어 표현된 글은 오히려 가슴에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주로 사람 사는 일상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의 가난했던 어릴 적 이야기는 우리네 이야기였다. 
책을 읽다가 쌀이 없어 김치국밥을 끓여 먹었던 기억이며, 
제때에 수없료를 내지 못해 마음 고생했던 사춘기 시절이 아스라이 되살아나 
눈물지으며 웃었다. 아픔은 추억이 되어 말했다. 그래도 희망이 있었잖니?

 

“꿈”을 읽을 땐 또 눈물이 핑 돌았다.

보증을 잘못서서 돈을 날린 저자는 살길이 막막해서 별의별 일을 다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고생길에서 허덕이던 어느 날, 불쑥 대학이 가고 싶었다. 
사람들은 그를 비웃었지만 아내는 말이 없었다. 
남편이 박사를 수료하던 날, 왜 공부를 하게 했냐고 묻는 말에 아내는
"천원이 없으나 백만 원이 없으나 어차피 없는 살림인데 꿈이라도 있어야지요." 말했다.
저자는 대학에 간 것과 아내를 만나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말한다.
마음으로 힘껏 박수를 보냈다. 
아내가 인고의 생활을 버텨 낸 힘은 결국 사랑과 꿈이었구나.
그 꿈이야말로 용기를 얻는 새벽을 뜻하는 거라고 생각된다.

 

이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은 결식아동 돕기 성금으로 쓰여진다고 한다. 
중년층에겐 많은 공감을 주리라 생각되고, 지친 이들에겐 희망과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많이 팔려 결식아동들에게 꿈과 용기와 동터오는 새벽을 안겨주는 귀한 책이길…

이동원 목사님의 안내를 따라 예수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여행을 다녀왔다. 
몇 년 전, 예수님의 흔적이 묻어있는 성지를 여행하게 해주시라고 기도했었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보내주실 때를 앞두고 
책으로 미리 성지순례를 하게 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각 장이 시작될 때마다 그 주제에 맞는 사진이 실려 있어서 좋았다. 
그 장을 읽기 전, 작은 사이즈의 사진을 한참이나 들여다보며 
그 지명과 연결된 성경이야기를 생각해보곤 했다. 
주로 그곳을 기념하는 교회가 많이 세워져 있는 것이 성지의 특징으로 보인다. 그리고「예수님의 거룩한 순례」는 성경의 지리적인 정보가 자세하게 전달되고 있음이 유익이었다.

 

이 책은 예수님을 잉태한 처녀 마리아의 이야기로부터 
예수님의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까지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한 이야기이다. 
특징은 예수님의 역사적 상황이 담겨있는 발자취를 중심하고 
그 흔적이 담긴 성경말씀에 근거한 설교문이라는 것이다. 
설교가 마치 앞에 청중을 두고 이야기하듯 쉽고도 구체적으로 기록되었다. 
한편, 한편의 설교문을 읽을 때마다 그 이야기 설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이 
어느새 내 가슴으로 생동감있게 걸어 들어오곤 했다. 
그 목적은 때로 가슴을 콱 찌르는 질문으로 다가오는가 하면,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거나, 반성하게 하는 글, 혹은 교훈으로 만나졌다. 
각 장에 묘사된 예화는 본문과 절묘하게 어울려서 
이동원 목사님은 역시 탁월한 설교가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 책에 소개되는 성경의 이야기는 
어느 새 나의 이야기가 되어 내 삶에 녹아들고 있었던 것이다.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신 장면은 이어서 나의 마음도 노크하였다. 
‘너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니?’ 
마음을 다해 ‘예수님은 나의 구주시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고백했다. 
예수님을 구세주요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은 큰 은혜와 사랑을 힘입었음이다. 
이를 알게 한 이는 예수님 말씀처럼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이심에 감사가 내속에서 나팔처럼 울려 펴졌다. 
이렇게 고백을 해놓고도 베드로처럼 예수님이 고난과 죽음을 예언하시자 
사람의 생각으로 만류하는 우를 계속 범하고 있는 나 자신을 또 보았다. 
얼마나 약한 존재이던가? 
그러나 이 책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를 
다시 회복시켜 주시는 주님의 사랑으로 인도한다. 
베드로를 만나 회복시켜 주시기 위해 갈릴리 바다로 찾아가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위로와 격려가 된다. 책을 읽으며 신실하신 주님께 계속 감사로 고백했다.

 

이 책은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에겐 성경의 의미와 더불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요, 성지순례를 갈 사람에게도 좋은 안내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예수님을 닮고 싶은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