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종교와 살인사건, 그 비밀을 풀기위한 두 사내의 엇갈린 운명 "

 

아비코 다케마루(저자)

 

미륵의 손바닥이라는 제목에서 풍겨오는 아우라와 비교할 때 고개을 약간 기울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의 추리소설이다. 마지막 반전이 괜찮았지만, 그래도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소설의 내용은 지루하다. 신흥종교에 대해서 다룬 소설인데 내용이 관심없는 신흥종교의 이야기라 그런가 내내 하품만 하다가 읽었던 기억이 난다. 휴가철이라 나른해진 긴장감속에서 읽어서 그런가 이건 아니다 싶은 책으로 남겠다.

 

이 저자의 책중에서는 살육에 이르는 병을 읽어보았는데.. 19금에 약간 의아한 근친상간인 결말이 꽤 거북스러웠는데 이 소설은 그보다는 덜 하지만 재미도 그만큼 덜하다. 꽤 반전을 많이 추구하는 작가이지만 역시 틀을 벗어나는 반전은 아닌 것 같고, 독창성이라던가 독특함이 약간 부족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서술 시점에서의 반전이나 이 소설 처럼 독자들에게 전혀 단서조차 주지 않고 그냥 반전시키는 것은 너무 작가적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

 

교사와 형사의 시점에서 한 장씩 나뉘어져 있으며 결말에는 미륵의 관점에서 사건을 모두 해결한다.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작품이라 큰 실망은 없는데... 이 작품 말고도 요새 좋은 작품이 많아서 추천하지 않고 차라리 다른 책을 읽어보기를 희망한다.

 

작품 구성이나 서술 등은 꽤 괜찮지만 왠지모르게 집중할 수 없었고 더디기만한 진행이 약간 아쉽다. 그리고 범행동기면에서 약간 억지스런면이 없지않아 있어서, 역시... 매끄럽지가 못하다는 것이 불만이다.

스피드한  진행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약간 지루한 감이 있는 책은 여지없이 하품을 내게 한다. 이건 별로 좋은 현상이 아니건만, 올여름이 지나면 또 불감증에 시달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일본 추리소설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 이건 아니다 싶은 몇 작품 중 하나로 기억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