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스타터스

◆리뷰/후기내용:

일단 표지에 나온 여자의 표정이 눈길을 끕니다. 평이한 문체로 쉽게 잘 읽혀져서 이 책이 맘에 든다. 중간중간 넘 궁금해서 나도 모르게 뒷부분에 페이지를 훌쩍 넘기게 되네요

난 매번 한해를 보내면서 아니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들을 보면서 후회한 적이 많다. 내가 지금보다 좀만 젊었더라면 이렇게 살지는 않을텐데.. 10년만 젊었다면 해보고 싶은거 다해보고 즐기면서 살텐데.. 하면서 말이다. 단지 젊다는 이유만으로 10대 20대들의 싱그러움을 부러워한다. 참 좋을 때라고..

어른들이 우릴 보면서 좋을 때야 그러면 그 땐 잘 못느끼지만 막상 나이가 드니깐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스타터스는 자동차를 리스하듯 부유한 노년층이 젊음을 되찾기 위해 10대의 젊은 몸을 렌탈하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10대의 머리 뒤에 칩을 심은 후 컴퓨터를 통해 노인의 정신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예전의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Na’vi)’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 원격 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킨 영화 3d 아바타가 떠오른다.

스타터스의 배경은 미래의 암울한 모습을 보여준다.

태평양에 생물학 전재이 벌어지게 되고 생물학 포자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 미국 서해안을 강타했다.백신이 턱없이 모자란 탓에 사회적 약자인 노인, 10대들이 먼저 접종을 받았다. 접종을 받지 못한 20대에서 60대까지의 청·장년 세대들은 질병으로 죽어갔다. 전쟁이 끝난후 노인들 '엔더', 10대들 '스타터'가 남겨지게 된다

의학의 발달로 노인(엔더)들의 수명이 늘어난 만큼 그들은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 19세 이하의 미성년자들(스타터)의 취업을 금지하는 법을 만든다. 부유한 조부모를 둔 스타터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반면 보호자가 없는 스타터는 국가보호시설에 갇혀 노동력을 착취당하거나 거리를 부랑하며 건물에 숨어산다. 길거리로 내몰린 미성년자들은 생존의 위협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다 '신체 대여'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주인공인 캘리도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남동생을 위해 프라임 데스티네이션이라는 바디뱅크에 가게 된다. 임시로 자신의 몸을 몇 번 빌려주고 큰돈을 벌수가 있기 때문이다. 프라임데스티네이션은 우선 자신의 몸을 렌탈하겠다 하면 이쁘게 단장을 해준다.

자신의 손녀를 잃어버린 헬레나라는 엔더가 켈리의 몸을 빌리게 되고. 빌리는 도중 갑자기 캘리가 의식이 깨어나게된다. 캘리의 몸엔 헬레나와 캘리의 의식이 번갈아 나타나게 되면서 캘리는 헬레나가 자신의 몸을 빌린 이유를 알게 된다. 더 나아가 캘리의 머리속에서 헬레나와 캘리는 소통을 하게 된다. 그 과정 중 영구렌탈을 계획하고 있는 프라임데스티네이션이 스타터 신체 대여업을 합법화하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캘리..

미래의 모습은 서글프다..세대간의 불균형과 이기주의 외모지상주의 등

외모만능주의를 꿈꾸는 10대. 부유하고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아이지만 외모가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자신의 몸을 렌탈하는... 또한 돈만 있으면 자신의 만족을 위해 남의 삶을 착취하는 것은 아랑곳 하지 않는 노인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들 덕분에 미래가 넘 냉혹해지진 않는것 같다.

이 책은 sf,로맨스, 스릴러 가 어울려져 있다. 책을 읽으면 영화를 보는 듯하여 나중에 영화가 나올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