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가 너무 심한 개의 이름은 할리. 토시스씨네 집에 사는 할리가 입만 열면 주위의 모든 사람이 쓰러질 정도로 입냄새가 너무 심하다. 산책을 나갈때도 사람들이 피하고, 할머니가 놀러 오셔서 반가운 마음으로 할머니께 뽀뽀를 하자 할머니는 쓰러지시고, 심지어 할리가 헥헥 거리며 밖에 있는 동안 햇님도 코를 싸매 쥘 정도로 심한 입냄새를 가졌다.

토시스씨는 그런 할리를 보며 중대한 결심을 한다. 새 주인을 찾아주려는 것이었다.  앞으로 일어날 기적도 알지 못한채 잠이 든 토시스씨네 집에 두명의 밤손님이 찾아왔다. 그리고 개가 있는 것을 발견한 도둑들은 할리를 유인해 먹을것을 주려고 하는데, 사람을 좋아하는 할리는 그 순간 나쁜 사람임을 감지 하지 못한채 반가운 마음에 밤손님께 뽀뽀를 하게 되고, 할리의 입냄새 때문에 도둑을은 쓰러져 아침까지 기절해 있다. 그 일로 할리는 일약 스타가 되고, 포상금까지 받게 되었다.

토시스씨네 가족들은 그런 할리를 사랑하고 있으므로, 입냄새가 아무리 지독하더라도 같이 살 결심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책을 보았다. 개에게서 나는 입냄새라니, 것도 기절할 만큼이라니 상상이 가지 않지만, 그런 심한 단점이 있는 개역시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토시스씨네 가족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평소 느꼈던 아빠의 엄마의 단점들을 얘기하고, 아들,딸아이의 단점을 얘기해 보면서 그런 단점을 가졌더라도, 사랑하는 가족끼리 함께 사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유아를 위한 책이라고 했지만, 1학년인 아이가 더 좋아했고, 더 많이 읽었다. 할리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냄새가 초록색 연기로 표현되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냄새가 너무 웃기다는 얘기도 했다.그림도 재미있지만, 사람들에게서 나는 입냄새가 강아지인 할리에게서 난다는 점에서 강아지가 친숙하게 느껴질 수있고,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다는 사실을 배우고, 그런 단점까지도 사랑하며 살자고 다시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기회였다.

이솝 이야기는 시대를 불문하고 아이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역시 그런것 같다. 그런 이솝 이야기를 멋진 일러스트로 표현해서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쉽게 만들어져 나왔다. 만화책인걸 알고 냉큼 집어드는 아들녀석이 뭘 생각하며 읽는지 한편, 한편 빨리도 읽어내려갔다.  총 10편의 이야기가 있는데,그림을 그리신 세분의 특색에 따라 개성적인 일러스트가 나타난다. 느낌도 다르고,전체적인 분위기도 달라서 같은 만화를 본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것 같다.

 10편의 이야기들이 모두 재미있었지만, 두번째로 <농부의 약속>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숲에 농부와 딸이 살았는데, 소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장을 보러 마을로 향했다. 마을로 가려면 우거진 숲을 지나가야 했다. 밤이 되고, 장을 다 본 소녀가 집을 가기 위해 숲으로 들어섰는데, 소녀 앞에 늑대 두 마리가 나타났다. 소녀가 "살려주세요."를 외치는 순간 누가 나타나 두마리의 늑대를 모두 물리쳐 주었다. 그런데, 소녀를 살려준 것은 다름 아닌 사자였다. 하지만, 소녀는 다시 무서워졌다. 사자가 잡아먹을 것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너무나 무서워 울음을 터뜨렸는데,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자는 소녀를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고,잡아먹지 않을 거냐고 묻는 소녀의 물음에 사자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사자의 다리에 난 상처를 소녀는 정성껏 치료해 주었고,소녀가 숲을 지나갈때면 으레껏 사자가 지켜주었다. 그렇게 석 달, 여섯 달이 지나자 사자와 소녀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눈빛만 봐도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되었다. 둘은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소녀의 아버지인 농부를 만나서 사랑하게 된 얘기를 들려주자 농부는 오랫동안 고민을 했다. 그리고, 사자에게 이빨과 발톱을 뽑을 것을 요구했다.

여러날을 고민한 사자는 이빨과 발톱을 모두 뽑고 농부를 찾아갔는데, 농부는 삽으로 내리치며 사자를 내 쫓아버렸다. 소녀는 헛간 안에 갇혀 울던 소녀는 사자를 찾아 집을 나가고 말았다. 소녀는 "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예요."라는 말을 남기고, 사자를 찾아 숲을 헤매고 다니다가 늑대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사자는 소녀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인간따윈 다신 믿지 않는다며 원한의 이빨과 발톰을 길게 기르면서...

 결말이 슬프고도 섬뜩하다는 생각이 들어 두번째 이야기가 깊이 각인되었다. 하지만, 아이는 의외로 덤덤했다. 사자가 너무 불쌍하다며 사자이야기만 하지 정작 죽은 소녀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었다.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의 반응도 그렇지만, 남자아이라 그런지 더 덤덤한것 같았다. 오히려, 엄마는 소녀가 너무 불쌍하다고 했더니, 약속을 안지키는 농부의 딸이라 불쌍한 줄을 모르겠다니. 참 대답치고는 단순했다.

 논술이 강조되는 요즈음 특히나 논술뿐만이 아니라 아이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훈적인 내용도 그렇지만, 만화처럼 쉽게 읽고, 간단한 내용파악과 함께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서 이야기를 나눠 본다면 우리 아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는 <어리석은 호랑이와 곰>이 가장 재미있다고 했다. 나눠먹으면 될 것을 둘이 피터지게 싸우다가 힘들게 사냥으로 얻은 사슴을 여우에게 빼앗기는 것을 보고, 아이는 배꼽이 터져라 웃어댔다.

그러면서 호랑이와 곰의 모습에서 동생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나눠먹어야겠다는 얘기까지 덧붙였다.

 만화라면 너무 쉽게 읽히는 대신 아이들이 헤어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부모된 입장에서는 좀 걱정스러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만화에서도 볼 만한 만화라면 우습지만, 글밥으로 읽히기엔 아이들이 꺼리는 이솝 이야기들을 만화로 엮어내니 아이들이 쉽게 보는 것만은 확실하다. 좋은 책을 선정할 줄 아는 현명한 부모가 되기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이지성 선생님은 '꿈'을 꾸는 능력에 따라 사람들의 인생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직접 꿈을 꾸는 능력을 심어주시는 선생님의 말씀과 더불어 실제 우리 삶 속에서 큰 업적을 남겼거나 유명한 사람들이 된 많은 사람들이 생생한 꿈 얘기를 들려주며 아이들이 꿈을 꿀 수있도록 인도하고 있다.

 부모님의 말 한마디는 무시하는 아이들도 선생님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어찌 그리 크게 느끼는지 우리 아이도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하루가 기분이 좋아지고, 선생님께 꾸중이라도 듣는 날이면 어깨가 축 쳐저서 돌아오는것을 본다. 그런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꿈'의 메세지는 아이들의 인생에 불을 밝혀주는 촛불처럼 느껴진다.

 아이들은 모두 꿈을 꾼다. 미래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멋지고, 아름답고, 이룰수 없는 꿈일지라도 꿈을 꾼다. 그러다가 조금씩 자라면서 현실을 알아가면서 그 꿈을 포기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꿈꿔왔던 미래와는 많이 다른 현실에 그만 꿈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포기해버리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지성 선생님은 끊임 없이 꿈꿀 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꿈을 꿔서 자신의 꿈을 이뤄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6가지의 짧은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첫번째로,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지는 꿈에 대한 이야기에서 선생님이 얘기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언급된다.

 R = VD

Realization = Vivid Dream!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어릴적부터 빼빼말라 몸이 약한 아이가 있었다. 모든 친구들이 빼빼로가 걸어간다고 놀릴 정도로 말라서 볼품없는 아이였던 그 아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남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생생하게 그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마음의 그림이 완성되자 소년은 마음의 그림을 매일 수천 번씩 바라보면서 운동을 시작했고, 몇 년뒤 청년이 된 그 약한 아이는 멋진 몸매를 가질수 있었다.그러면서 마음의 소원도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바뀌었고, 영화배우가 된 뒤 나이 예순을 바라보던 그는 정치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주문을 외웠다고 한다. 그는 세계적인 영화배우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 아놀드 슈워제네거라고 한다.

두번째로 꿈을 이루어 낸 세계 최고의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세계적인 과학자가 아인슈타인 박사는 사실 과학자가 아닌 특허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었다고 한다. 다른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열심히 실험할 때 아인슈타인은 사람들이 제출한 특허신청서를 심사하고 합격, 불합격 도장을 찍어 주는 일을 했단다. 그런 그는 머릿속에 상상의 실험실을 차리고 실험하는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꿈꾸면서 그 실험 결과를 토대로 '상대성 이론'을 완성해서 세상에 발표했던 것이다.

 세번째,네번째,다섯번째,여섯번째의 이야기들도 R= VD 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복이 굴러들어오는 주문으로, 외치면 이루어지는 꿈의 기적으로 그리고 오래된 꿈은 변하지 않는 보석이라는 주문으로 이뤄진다.

 <꿈의 호르몬만 있다면 공부 천재도 될 수 있어요> 

노벨상을 받은 천재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을 때 그들의 두뇌 속에서는 베타엔도르핀이 햇빛처럼 쏟아진다고 해요. 그래서 베타엔도르핀은 천재 호르몬이라고 불린답니다. 여러분이 매일 생생하게 꿈꾸면 두뇌 속에서 공부 천재를 만들어 주는 베타엔도르핀이 나온다는 이야기예요. 반면 알코올 의존자들이나 마약중독자들의 두뇌 속에서는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비처럼 쏟아진다고 해요. 과학자들이 노르아드레날린을 검사해 보았더니 코브라 독에 버금가는 독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그래서 노르아드레날린은 악마의 호르몬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노르아드레날린은 마음속으로 나쁜 생각을 할 때마다 분비돼요. 그리고 두뇌 속에서 베타엔도르핀이 분비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해요. 지금 여러분의 두뇌 속에는 어떤 호르몬이 나오고 있나요? (61~62p)

 이지성 선생님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공부 잘하는 법'이 아니라 '꿈꾸는 법'이라고 하신다. 어쩌면 그게 맞는말일수도 있다. 무조건 공부를 잘 하는 것보다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훨씬더 좋은 성적을 낼 수있을테니까.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꿈이 바뀐다. 이상형이 바뀌면 꿈의 목록이 바뀌듯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지성 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꿈을 꾸게 하고 싶다. 무조건 꿈만 꾼다고 이뤄질까 의심했던 나 역시 아이에게 좀더 희망의 메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꿈의 노트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꿈이 이루어진다고 아이들에게 꿈의 노트를 만들어 볼 것을 권한다.꿈의 목록을 적어보면서 자신의 꿈을 찾을 수있도록 하고, 아름답고 지혜로운 꿈을 꿀 것을 강조하신다. 그리고, 지혜로운 R= VD 공식을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기도였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꿈을 이룰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만이 간절하게 꾸는 꿈이 이루어지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꿈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 혹자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이 그저 힘든 일상에 지쳐 정작 그렇게 생활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살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엇보다 '꿈꾸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