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급격히 보급되면서 골치아픈 것들을 특별히 기억할 필요가 없어진듯하다. 아니 글씨 쓸일조차 별로 없다. 예전에 학교다닐적만 해도 일일이 사전을 찾아보고,백과사전을 몇개씩 뒤지고, 책을 읽고 해결해야했던 숙제들을 이제는 컴퓨터와 프린터만으로도 뚝딱 해결된다. 저자인 호소야 이사오는 '카피페 사고'를 하는 현대인들의 기사를 언급했다. 복사해서 붙여넣기 'copy and paste'하는 방식으로 리포트를 하는 연구자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地頭力을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힘으로 정의하고 있다.그리고 비즈니스 컨설턴트,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야 하는 비즈니스맨,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 그리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싶은 학생과 연구원 등 모든 직업의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지두력의 본질은 '결론부터''전체로''단순하게' 생각하는 사고회로이다.지두력이 높은 사람은 다양한 분야에서 수집한 정보와 기존의 지식, 그리고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스스로 생각하는 힘으로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미래에 적합한 인재에게 필요한 지적능력이 바로 이 지두력이다.(본문중)

 학생시절에는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했다. 공부건 환경에건 친구관계건 무엇에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복잡하게 생각하는게 싫어지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것에만 편중되는 사고를 하게 되는 것 같다. 그게 심해지다 보니 정작 아이들이 커 가면서 아이들보다 못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든다. 생각하는 힘은 평생 길러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소한 단어의 지두력,지두란 무엇일까? 문제 해결의 세 가지 지적 능력을 의미하는데, 단순히 '머리가 좋다'는 말과는 다르다고 한다. 인재를 채용할 때 '지두가 좋은 사람을 뽑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첫번째 우선 기억력이 좋아서 뭐든지 알고 있는 박식한 타입의 사람이다. 두 번째는 대인 감성이 높아서 상대방의 기분을 순식간에 읽고 행동하는, 재치가 있거나 자잘한 데까지 배려하는 곰살궂은 타입의 사람이다. 세 번째는 수학문제나 퍼즐을 잘 푸는 '생각하는 힘'이 강한 타입의 사람으로, 이 책에서는 '지두가 좋은'타입이라고 정의한다. 바꿔 말하면, 모든 문제해결의 기본이 되는 생각하는 힘이 '지두력'이다.(16~17p)

 1장에서는 이와같이 지두력에 대한 의미와 함께 2장에서는 페르미 추정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지두력을 키우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페르미 추정은 '도쿄에 있는 신호등은 전부 몇 개일까?''전 세계에 축구공은 몇 개나 있을까?' 단번에 파악하기 어렵고 어떤 의미에서 황당하기까지 한 수량에 대해서 추정논법을 사용해 단시간에 대략적인 개수를 산출해 내는 방법을 말한다고 한다.

지두력의 핵심으로 '결론부터 생각하는'가설 사고력은 '역산'하는 것으로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개념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

'시작'부터           가 아니라    '목표'부터          생각한다.

'처음'부터                        '끝'부터

'현 위치'에서부터                 '목적지'에서부터

'현재'부터                        '장래'에서부터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할 일'부터

'수단'부터                        '목적'부터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의 입장에서 

 그림 5-1 가설 사고 개념도 (100p)

사고의 전환이라고도 할 수있는 이러한 사고력은 일상생활에서 생각하는 법만 바꿔도 우리의 생활이 달라질 수있음을 암시한다. 항상 무슨 일을 시작할때 목표부터 세우게 된다. 그렇게 배웠고,습관처럼 그렇게 하게 된다. 무엇보다 항상 할 수있는 일부터 찾았던 나였기에 이제부터는 '해야할 일'을 먼저 찾으려한다. 

지두력의 두번째 핵심인 '전체로 생각하는'프레임워크 사고력이다.이러한 프레임 워크 사고력으로 사고 습관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사고방법으로 고착화된 생각의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즉,프레임워크 사고를 하면 아이디어 창출은 물론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세번째?이 필요하다. 추상화 사고력의 핵심은 대상의 최대 특징을 추출하여 단순화,모델화한 후에 일반적인 답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다시 구체화하여 개별적인 답을 이끄는 사고유형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 궁금증이 생기면 참지 못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why?"가 계속적으로 되풀이된다. 그러던 아이들이 정작 학교에 가서 주입식 교육을 받다보면, 의심하는 마음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홍수에 휘말리게 되는 것 같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들, 그 정보의 참,거짓을 논할 사이도 없이 세계각국으로 퍼져나가는 정보들을 보면서, 지금이야말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넘쳐나는 정보의 참,거짓의 진위여부를 가릴 사람은 바로 정보가 필요한 내 자신이다. 조금은 어려운 지식적인 내용도 많이 언급되었지만, 지두력의 핵심은 처음에 언급되었듯이 '결론부터''단순하게''전체로'가 아닌가 싶다. 책을 읽기전에 결론부터 파악하고, 단순하게 생각해서 전체의 내용을 파악하는게 중요하듯이 해결해야할 당면과제에 대해서도 적용함이 좋을듯하다.

생각하기 귀찮아서 라고 미루다가 정작 중요한 일을 결정해야 할 때에는 일의 중요도를 따지지 못하고, 무턱대고 일을 망쳤던 때가 있었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경제경영총서라는 작은 제목은 어쩐지 읽기로 도전하는 순간부터 부담스럽게 다가왔다.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빅씽크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함께 사고하는 법부터 새롭게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인에게는 필독서가 되겠지만, 평범한 소시민들에게도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자신의 생활에 적용시키는법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잘알려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 목마 사건은 그리스의 아가멤논이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갔지만 10년 동안 트로이 성벽을 돌파할 수가 없었다. 마침내 오디세우스가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할 것을 생각해 낸다. 겉보기에는 평화의 선물같은 거대한 트로이 목마안에 승리로 자축하는 트로이 사람들에게 목마안에서 그리스 병사들이 행동을 개시하자 방심했던 트로이사람들은 결국 전쟁에서 지고 말았다.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저자인 번트 H.슈미트 교수는 여러 장르를 통해 받은 영감을 나누고 있다. 크게 생각하는 방법과 함께 빅씽크와 스몰씽크를 비교하고, 무엇보다 창의적인 사고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인 슈미트 교수는 감성 중심의 소비자 취향을 끌어내 브랜드화하는 전략에 있어 최고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경영학자이다. 고객들의 제품의 품질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므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남다른 '체험'만이 구매결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체험마케팅'으로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이 사용한 뇌의 용량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저자는 '큰 생각'을 하는 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술가나 과학자등도 수면 중에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때문에 메모지와 녹음기를 침대 곁에 두기도 한다는 내용은 가장 편안할때 참신한 생각이 떠오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아이디어 발굴의 다섯 가지 수단을 보여준다.

표 2-1 아이디어 발굴의 다섯 가지 수단 (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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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겉보기에)양립할 수 없는 것을 결합하기

   기업과 어울리지 않는 예외적인 개념

2. 외부업계 벤치마킹

   기업과 외부 업계

3. 성우 죽이기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

4. 시간의 틀에서 벗어나기

   현재의 전략과 미래.과거

5. 전략 해체

   전략과 그 양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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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고정관념이라는게 문제인듯 했다. 점점 고착화 되어가는 사고방식, 그리고,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작용을 하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얼마전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얘길 들었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이 <바나나 우유>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는 전문용어를 사용해서 설명했다. 모 회사에서 나오는 노란 바나나 우유에 너무나 오랫동안 길들여져서, 이제는 노란게 색소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회사 제품을 이용하고, 다른 회사에서 하얀 바나나 우유를 출시했음에도, 각인되어 있는 노란 바나나 우유를 생산해 낸 그 회사에서 나온 하얀 바나나 우유를 먹는다는 것이다. 

 빅 씽크의 세가지 축으로 배짱과 열정과 끈기를 언급했다. 이러한 항목들은 로봇에게는 만들어 지지 않는 인간에게만 있는 특징일 수도 있다. 최고 경영자로서 필요한 진정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라면 사원들이 그 한사람만 보아도 힘을내고, 또 용기를 가질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의 트로이목마 전략이라는 빅씽크전략은 기존의 경영서적들과는 달리 최고 경영자로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질것을 권하고 또 그와 관련된 많은 예시들을 들고 있다.

 경영관련 서적은 좀 생소하다. 그렇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크게 생각하는 방법은 생활에서 내 인생을 경영함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것 같다. 위험부담을 안은만큼 성공도 크게 따라오듯이 최고 경영자라는 위치만으로도 가끔은 불안해질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지만, 대담한 생각만이 남과는 차별화된 결과도 얻을 것이다.

여름방학을 맞은 반다는 엄마와 아빠가 솔레미오인지 어딘지로 떠나셔서 혼자서 할머니댁에 맡겨졌다. 할머니댁에서 지낸지 너무 오래된 반다는 시골에 가는것도 지루한 방학이 될것 같아 너무 싫어졌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조그만 역에서 내린 반다는 남자인줄 알았던 볼품없는 할머니와 마주하게 된다.

시골 촌구석에서 텔레비젼도 없고, 친구도, 극장도 컴퓨터도 없고, 전화도 없는 할머니댁이 싫은 반다는 할머니의 말에도 퉁명스럽기 그지 없다.다른 할머니들과 달리 머리가 긴 할머니는 길게 땋고 계신다. 할머니와 함께 한 생활은 점점 반다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할머니의 이름도 반다와 똑같은 반다 할머니라니. 반다는 그것도 싫었는데, 할머니는 반다에게 "천사야~"라고 하신다.

어느날 반다는 할머니와 함께 숲속의 호수로 수영을 하러 갔다. 줄무늬 수영복을 입은 할머니의 모습도 우습게 느껴졌고, 어느샌가 자연의 모습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반다는 호수에 진짜 보물이 있는지 궁금해졌고, 혼자서 배 가장자리에 앉아 있다가 그만 배가 미끄러지듯 호수안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반다는 무서워졌다. 그런데, 줄무늬 수영복을 입은 할머니가 반다에게 헤엄쳐 오셨고, 배안으로 들어온 물을 퍼내게 하셨다.

 반다는 이제서야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반다를 향한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다. 반다를 구해내느라 감기에 걸리신 할머니를 위해 반다는 스프도 끓이고, 할머니를 간호했다.그러다가 부엌옆 골방에서 울리는 전화소리를 처음으로 들었는데, 이탈리아에서 돌아오신 아빠의 목소리였다. 반다를 데리러 오신다는 전화였는데, 반다는 이제는 그 전화가 반갑지 않았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아이에게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있는 동화였다. 영화<집으로>를 연상시키는 이 동화는 집으로에서 나오는 꼬부랑 할머니는 아니지만, 여전히 볼품없고, 도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골에 가게된 반다가 처음에는 무엇하나 마음에 드는게 없었지만,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느끼면서 할머니와 가까워지게 되는 소중한 시간들이 추억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시골을 느낄 수있는 할머니댁은 없다. 친가나 외가가 모두 도심에 살고 계셔서 인데, 가끔 찾아뵙는 할머니들은 언제나 끝이 없는 사랑으로 아이들에게 모든것을 주신다. 반다와 할머니의 생활이 무척 재미있었는지 먼저 책을 읽은 아이가 "엄마, 이 책 재밌어요."하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 것을 보고, 아이도 할머니의 사랑이 그립구나..하는 마음을 읽을 수있었다.

방학이 시작되서 할머니댁에도 가야하는데, 가기전에 읽을 수있어서 다행스럽다.고마운마음을 잊지 않고, 감사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외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항상 마음 한 구석 할머니가 그리웠는데, 잠시나마 나역시도 일찍 돌아가신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