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와 팥쥐>, <흥부와 놀부> 두권을 받았습니다.
흥부와 놀부.
모두 아는 이야기 이지만, 책표지가 아이의 눈길을 끌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첫장에 이야기 속 가치 사전까지 있어서, 주제와 어울리는 말귀들로 아이들을 주지시키고 이야기를 시작하는것 같습니다.흥부와 놀부는 그림이 세밀화로 되어있고, 우리 선조들이 그린 그림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수묵화에 채색된 느낌이 났고,아이들이 재미있어할 글밥에 진한 색을 사용해서 더욱더 재밌게 느끼게 하는것 같습니다.구렁이가 그려진 부분에선 8살짜리 아들은 우와..진짜같다..라고 표현한 반면, 4살 딸아이는 뱀 무섭다고 페이지를 넘겨버립니다...콩쥐와 팥쥐는 구어식 표현이었는데...흥부와 놀부는 아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지요...
박탈때 가장 열광 했더랬지요..사실적인 묘사와 총천연색 그림이 어우러져.
연신 "우와~"감탄사를 연발했으니요..
민속촌에서나 볼법한 기와집이며 비단 한복이 넘 예뻐서
어른인 저도 매료 됬다니까요..
똥속에 파묻힌 놀부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준 흥부의마음씨가 어찌나 고운지
요즘들어 자주 다투던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답니다.
물론 놀부의 몽니 이야기가 더욱 흥미로웠답니다. 놀부의 욕심에서 끝없는 사람들의 욕심을 옅보았고, 배우지 말아야 할것들도 느꼈을테니까요.
콩쥐와 팥쥐.
첨엔 흥부와 놀부의 세밀화를 보다가 콩쥐팥쥐책을 보면서 실망스럽게 생각하고 한장한장 넘기는데, 이게또 은근히 사람을 익숙하게 하네요...
간단한 스케치 같으면서도 착한 콩쥐와 심술궂은 팥쥐를 어찌 그리 잘 묘사했는지밭가는 소가나왔을때는 판화를 보는듯 했습니다.
또 이 이야기는 구어체로 되있어서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 해주는것처럼 할 수 있었답니다...그런데 제가 알고 있던 콩쥐팥쥐는 끝부분에서 콩쥐가 새어머니랑 팥쥐를 용서하고 같이 사는거였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더라구요...화병난 팥쥐엄마를 보고 쌤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더라구요.거기다 옛여인들의 일 이야기를 보면서 박물관을 보는듯 했습니다.
박물관에 다녀와서도 한번 더 얘기 할 수도 있고, 예전 선조들이 살던 시대에는 왜 세탁기도 없었는지. 백화점가서옷만 사면 되지..그런 등등의 질문을 끝없이 해댔답니다.
예쁘고, 좋은 책이었습니다..기분좋게 책을 읽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