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은 기회에 LOST 1권을 읽었는데 110페이지 정도되는 분량의 책을 아이가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 것을 보고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1권~4권이 개의 콧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파리를 타고 뒤뜰로 사라지는 데까지 하나의 모험을 다뤘다면 5권~8권은 바다속을 탐험하게 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바다속으로 들어가서 그런지 표지색깔도 화려하고 대왕오징어를 찾아가는 동안 주인공인 앤드류와 주디가 바다생물도 만나고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바다지각을 보게 되면서 이제까지 수면에서 수영만 하던 바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LOST ⑤ 바다 속으로 사라지다
LOST ⑥ 고래 뱃속으로 사라지다
잠수함 처럼 보이는 청회색 괴물이 앤드류와 주디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터드가 소리쳤다."흰긴수염고래다!"라고. 브론토사우루스의 6배, 코끼리의 25배 크기로 스쿨버스 3대를 이어놓은 듯한 길이를 가진 흰긴수염고래가 앤드류와 주디를 수많은 크릴새우와 함께 삼켜버렸다. 그리고 거품봉지 안에 들어있는 로봇 터드를 물고간 부비새와 마주치면서 고래 뱃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물방개호는 고래혀밑에 남게 되고. 그러면서 앤드류와 주디는 고래 뱃속을 여행하게 된다. 숨을 쉬지 못하는 부비새를 위해 터드처럼 거품비닐을 머리에 씌워 주고 풍선으로 몸을 감싸주게 된다. 게다가 물방개호 만큼이나 큰 고래의 심장소리가 쿵쾅쿵쾅하는 소리도 듣게 된다. 고래는 이가 없어서 먹은 음식을 잘게 부수지 못하는 대신 첫 번째 위에서 음식을 잘게 부수는데, 작은 돌멩이들이 도와주게 된다고 터드가 설명해준다. 그리고 첫 번째 위보다 더 큰 두번째 위로 밀려간다. 먹은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위산이 나와서 음식을 잘게 부수는데 주디와 앤드류는 거품읏을 입고 있어서 걱정이 없었다.
두번째위에서 헤매고 있을 즈음 알 삼촌의 홀로그램이 나와서 두시간안에 거품옷을 벗어야 한다는 경고를 듣는다. 그러면서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은 계속된다. 알 삼촌은 빨리 하와이로 돌아오라고 하시지만 앤드류는 대왕 오징어를 구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래의 세번째 위로 넘어가게 되는데 심장소리가 두가지로 큰소리와 작은소리가 함께 들리는 것에 고래가 새끼를 배고 있다는 놀라운 결론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소장을 지나 직장을 통해 고래 몸 밖으로 나온다. 겨우 물방개호를 타고 고래몸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소기 밥과 마주치고 흰긴수염고래가 낳은 새끼를 잡아가려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돕게 된다. 용암덩어리가 들어간 특수 후각기를 고치려고 수면위로 올라갔다가 천둥번개가 치는 폭풍우와 만나게 되어 다시 바다밑으로 내려가는데, 소기밥의 석유 굴착장치를 보게 되었고, 소기 밥이 쳐놓은 그물에 걸리고 만다.
LOST ⑦ 산호섬으로 사라지다
물방개호라는 수중탐사선은 인공지능처럼 대화를 할 수있다. 그물에 걸린 물방개호 안에서 마이크에 대고 그물을 풀라는 명령에 문어발이 나와서 그물을 풀려다가 그만 문어발마저 그물에 엉키고 만다. 그리고 그물에 걸려있는 많은 바다생물을 보게 된다. 바다소라는 매너티는 얼굴은 하마처럼 생기기도 했는데, 옛날 어부들이 매너티를 인어로 여겼다고 한다. 그물에 걸린 매너티를 구해주고 나서 특수 후각기에 들어있는 용암덩어리를 빼내 대왕오징어의 흔적을 찾기위해 떠나게 된다. 물방개호에서 나온 주디와 앤드류는 다시 알삼촌의 홀로그램과 만나는데 아이들의 안부를 묻다가 푸른고리문어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알삼촌은 푸른고리문어가 그레이트배리어리프 근처에 산다는 것 때문에 주디와 앤드류의 위치를 알게 되고 바다말벌이라 불리는 입방해파리의 존재도 상기시킨다. 그리고 다시 소기 밥과 마주친 아이들은 물방개호로 얼른 들어가는데 물방개호를 꽉 붙잡은 소기밥의 게함때문에 아이들은 다시 바다속으로 나오게 된다. 그리고 홍합이 뿜어내는 끈끈한 분비물로 소기밥의 로봇인 버프를 따돌리게 되고 소기밥이 대량으?는 곳에 들어간다. 거기서 겨우 빠져나온 아이들은 다시 입방해파리 사육장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주디가 흰동가리의 점액을 앤드류의 거품옷이 찢어진 발가락에 발라 응급처지를 하게 된다. 대왕 오징어를 찾아 소기밥을 따돌린 아이들은 다시 비행접시 같은 이상한 물체와 만난다.
LOST ⑧ 대왕오징어를 찾아 심해로 사라지다
커다란 쟁반처럼 생긴 비행물체 같은 것들은 바로 쥐가오리였다. 그리고 기계목소리로 대왕오징어가 지나간 길로 들어섰다는 걸 듣게 된다. 톱가오리를 묶은 줄에 매달린 소기 밥의 로봇 버프가 타고있는 달걀함이 위험에 빠진걸 안 주디와 앤드류는 소기 밥의 로봇이지만 위험에 처해있는걸 무시할 수없어서 결국 버프를 구해준다. 그리고 버프는 아이들을 도울 것을 약속한다. 헌데 갑자기 물방개호는 덜컹거리며 빠르게 가라앉게 된다. 한밤중 바다 속에 기이하고 낯선 생물들을 보게 된 앤드류는 너무나 신기해서 물방개호를 어떻게 해볼 것을 잊게 된다.
그때 다시 알삼촌의 홀로그램이 보이고 태평양에서 가장 깊은 챌린저 해연이란 곳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준다. 그런데, 다시 소기 밥이 나타나 물방개호를 챌린저 해연으로 밀어버린다. 정확히 수심 10,900미터에 안착한 물방개 호는 엄청난 수압에 찌그러지기 시작했는데, 앤드류가 시동을 걸어 가속 페달을 밟아 겨우 바닥에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침반 화살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보고 대왕오징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기서 향고래와 대왕오징어의 싸움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다시 소기 밥이 나타나 대왕오징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해버렸다. 아이들도 위험에 빠진 순간 해마호를 타고 알삼촌이 나타났다. 아이들을 찾은 것이다.
소기 밥의 로봇이었던 버프에게서 소기 밥이 처음에는 착한 사람이었는데, 크론톡스 박사를 만난 뒤로 최면에 걸려 나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알삼촌은 해마호에서 소기 밥에게 강한 불빛으로 최면을 풀리도록 한다. 정신을 차린 소기 밥은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지른지를 알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대왕오징어를 돕게 되는데, 그것은 빨판에 갈고리가 있는 초대왕오징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초대왕오징어는 게함을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데 물방개호로 앤드류가 색깔을 바꿔가며 대화를 시도한다. 초대왕오징어는 게함을 놓고 물방개호 쪽으로 다가오는데 모두 재빨리 도망치게 되었다. 하와이 근처까지 오게 되었는데 버프는 소기 밥과 함께 아기고양이들을 돌보러 떠나야 한다고 작별인사를 하는데 알 삼촌은 크론톡스 박사가 사람들을 숨기고 있다는 다음 모험에 대한 언급을 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읽 고 나 서
처음 1권을 읽었을때도 빠른 속도로 읽히는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다. 아이가 7살때 학습만화전집을 들여서 지금까지도 잘 보고 있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어려운 과학이나 사회같은 것을 쉽게 접할 수있게 하는 장점은 가지고 있지만 깊이있게 다루지 못한다는 단점도 알게 된다. 4권이 모두 바다속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바다속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모험들을 다루고 있다. 표지색깔도 더욱 화려해지고, 아직 수족관에서 본 물고기들이 전부인 아이에게 바다생물들의 이야기는 생소할 수있다. 주디와 앤드류를 통해 바다속을 보기도 하지만 아이가 앤드류가 되어서 바다속을 여행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아이도 나도 네 권을 쉴틈없이 경쟁하듯이 읽게 되었다. 110페이지의 글이 길다면 길 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삽화와 색이 다른 표지는 또다른 매력이다. 물방개호가 위험에 처하고 거품옷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위험한 모험이지만 대왕오징어를 구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기에 더욱 명분이 서는 이야기가 되는 지도 모르겠다.
어려운 과목이라고 해서 만화로만 읽어야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어른 소설처럼 어렵게 보이지만 쉽게 읽을 수있으면서 과학상식도 배우는 이 책은 <전세계 어린이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과학동화>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은것 같다.
특히나 저자인 주디스 그린버그는 어린이를 위한 과학 책을 많이 쓰고 편집하는 사람이며 지금도 어린이들이 알고 싶은게 무엇인지 알기위해 초등학교를 찾는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아이들에게 딱 맞는 과학을 접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책을 읽는 내내 아이는 바다 생물의 이름부터 특징, 해저의 지각변동, 석유가 만들어지는 원리까지도 술술술 읽게 된다. 책을 모두 읽고 난 다음엔 터드가 얘기해 주는 과학상식과 만난다. 4권의 책에서 한권마다 8~9개 정도의 과학적 지식을 알게 되는 것이다. 아직은 어려서 읽고 난 다음에 물어보면 잘 모르는 것들도 많았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흰긴수염고래나 향고래 같은 것들에 대해서 백과사전을 찾아보기도 하고, 엄마와 함께 인터넷을 찾으며 검색을 하기도 하였다.
아이에게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한 권 한 권 읽으면서 아이는 읽는 내내 "이거 진짜 재미있어요."를 연발하였다. 과학책을 만화로 읽는 것보다 더욱 흥미롭게 해주는 데 앤드류와 주디의 다음 모험이 더욱더 궁금해진다.
앤드류가 원자 빨대라는 새 발명품을 시험하려다 끔찍한 말썽을 일으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부모님은 앤드류와 주디를 하와이로 데려가셨다. 그리고 돌아가야 할 시간이 몇 시간이 남아있는데 앤드류가 자신의 새로운 발명품인 물방개호 (표지)를 누나에게 보여주며 자랑하게 된다. 낡은 폭스바겐 비틀을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앤드류와 주디는 잠시 시험삼아 타보았는데 오작동으로 인해 바다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미 물 속으로 들어가게된 둘은 홀로그램을 통해서 알 삼촌과 연락하게 되고 알 삼촌은 '소기 밥 슬로긴스'라는 사람이 전 세계 동물들을 훔치고 다니는데 대왕오징어를 잡아서 샌드위치를 만들려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다가 상어 떼를 만나게 되고 상어 떼에 공격받는 돌고래를 구하게 되면서 이들의 신나는 바다속 모험은 시작되었다.
바다 속에서 여러 생물들을 보게 된다. 산호충을 먹는 불가사리도 보게 되고 몸을 부풀린 가시복도 만난다.그러다가 소기 밥이 타고 있는 게함이라는 잠수함을 만나 위험에 처해지지만 무사히 탈출하게 된다. 이렇게 소기 밥과 첫 대면을 하게된 앤드류와 주디는 중대한 결심을 하게된다. 돌아가는 것을 미룬채 소기 밥이 대왕오징어를 잡기 전에 대왕오징어를 구해야 한다고 결심하면서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속으로 빠져든다.
중간중간 위험에 처할때마다 알 삼촌의 홀로그램을 통해 더욱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터드를 통해 피해가야할 것들을 배우면서 바다속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특히 바다속에서도 지각변동이 계속 일어나 하와이가 수중화산 덕분에 작은 섬들이 계속 생겨난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다. 그런데 용암덩어리가 물방개호의 후각기에 들어가 그것을 고치려고 거품 옷을 입고 물방개 호 밖으로 나갔는데 "음무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라는 희한한 소리가 들리면서 5권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