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란 우리에게 참으로 애물단지다. 안 할 수도 없고 하기는 하는데 성과는 없고 포기하고 있다 보면 어떤 이유에서 다시금 필요해지고 항상 골치를 아프게 하는 문제다. 그중에서도 스피킹은 가장 큰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그나마 읽기는 좀 되고 일부는 쓰기도 되는데 말하기가 되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더군다나 말하기로 자신의 생각과 뜻을 확실히 전달하고 자신의 주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영어를 좀 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말하기 수준은 간단한 생활 회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을 언어의 한계로 표현하지 못해 실력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원인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기라는 실전에 뛰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원어민과의 회화수업도 실전에 가깝기는 마찬가지다. 일단은 기본기를 쌓아야 한다. 그 해답이 낭독이다. 낭독이란 혼자 소리내어 읽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발음뿐 아니라 높낮이나 강세, 억양 등도 충분히 훈련이 되고 끊어 읽기를 통해 어순이 다른 영어식 문장에 익숙해지고 직독직해에 필요한 영어식 사고 방식까지 훈련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익숙한 몇가지 문장이나 단어들이 입에 붙어 실전에서 바로 튀어나오는 바탕이 된다고 설명한다. 무척이나 그럴듯한 주장이다. 이를 위해선 굳이 원어민교사가 필요하지도 않다. 물론 피드백과 평가의 과정이 있어야 하지만 그것은 주변의 다른 사람도 해줄 수 있다.

시작을 위해선 좀 쉬운 수준의 책을 택해야 한다. 이 책에선 아이들의 도서 몇권과 잠언 등의 책을 추천해 두고 있다. 주로 일상의 이야기로 중간에 대화가 많이 포함되어야 하고 현대를 배경으로 해야 실제로 도움이 된다. 그리고 습관이 길러질 때까지 필요한 약 100일 정도 꾸준히 낭독 연습을 하라고 권한다. 실제로 이것만으로도 많은 효과를 본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토익 등에서 말하기 테스트의 주요 항목은 어떤 문장이나 단어를 제대로 된 발음으로 읽느냐나 유창하고 막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끊어 읽어야 하는 곳을 파악하는 것과 강조할 곳과 약하게 해야하는 곳의 구분이나 문장의 감정 표현 등도 중요사항이라고 한다. 이것은 영어를 꾸준이 낭독하여 익숙해짐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인터넷에서 다운 답을 수 있는 파일들을 제공하며 낭독 훈련을 스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올해는 이것으로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해 보려한다.

 

 

생존경제라는 제목부터 참 절절히 다가온다. 이제 온 국민이 자신의 위치에서 맏은 일만 성실히 하면 적당한 생활이 보장되던 시대는 끝났다.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제에 대한 기본지식과 이해부터 국제정세까지 많은걸 알고 있어야 한다. 정보는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는 속에서 방향을 잡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판단을 위해 경제분야에 대한 기본기를 확실히 하여야 한다. 다행히 큰 방향과 틀은 한번 잡아두면 쉽게 바뀌지 않으니 한번 제대로 공부해 두는게 좋다.

저자는 경제에 대한 알기 쉽고도 핵심을 찌르는 동영상강의로 유명하다. 나도 그 동영상을 몇 개보고 그 영향으로 이 책을 읽게 됐다. 수많은 경제 서적들이 난무하고 신문과 인터넷에는 경제관련 기사들이 무수히 떠다니지만 그것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 책 정도 수준의 기본적인 지식이 꼭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경제의 사이클과 각 사이클에서 개인은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하는지 설명한다. 현금과 실물 또 주식과 부동산, 채권 등에 대해 투자시기와 팔아야할 시기를 대세를 통해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평가한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세계속의 위상이나 성과와 발전 가능성을 좋게 평가한다. 외환위기와 이번의 금융위기도 비교적 무난히 벗어나고 핵심적인 제조업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인구문제나 배끼기식 발전의 한계를 맞고 있다. 이에비해 일본은 무척이나 어려운 상황으로 설명한다. 일본은 거품의 붕괴에 따른 악순환을 벗어날 방법 자체를 상실한 상황으로 말한다. 그리고 미국은 거품에 의한 유지였다고 설명한다. 또 거품은 반드시 붕괴한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아이슬란드를 예로 든다. 몇 년전만 해도 성장의 모델로 삼던 나라가 실상을 보니 빚으로 이룬 잔치였고 우리도 그 나라를 누군가의 주장처럼 따라했다면 아마 지금쯤 나라가 망해 있었을 것이다. 기본기는 간단하고도 중요한 것이다.

요즘 정부가 계속 주장하는 민영화의 허상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민영화도 가능한 분야가 있고 해서는 안되는 분야가 있다. 현재 잘 돌아가는 부문을 외국에 팔아 민영화 시켜 외국회사에만 좋은 일을 시킨다거나 미국에서와 같이 한번 민영화 시키면 돌이키기 힘든 의료보험 등의 민영화는 큰 화만을 부를 뿐이다. 또 몇 년간 회두가 됐던 시자유주의 경제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준다.

전반적으로 경제의 각 분야의 기본을 설명해주면서 현정부를 직접 비판하지는 않지만 잘못가는 방향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 또 그 속을 살아가는 개인이 취할 방법도 알려준다.

 

 

난 요리를 좋아한다. 물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잘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쉬운 요리 책을 가끔 사서 연습삼아 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실력은 늘지 않는다. 언젠간 인스턴트 재료를 이용해서 간단히 요리하는 법에 대한 책도 사봤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요리책에 대한 관심을 한동안 끈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니 다시금 요리 책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의 대부분은 인스턴트고 자주하는 외식도 맛은 있지만 몸에 좋은지에 대한 신뢰가 가지 않아서다. 어떤 비싼 요리도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요리만 할리는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맞벌이로 바쁜 아내에게 항상 몸에 좋은 음식만을 고집하며 인스턴트를 멀리하고 집에서 음식을 만들라고 강요하기도 힘든게 실정이다. 거기에다 아이는 야채를 싫어하고 심하진 않지만 편식을 한다. 이때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4인4색 편식잡는 엄마표 건강 레시피와 4인4색 엄마표 튼튼간식 레시피이다. 비슷한 제목의 시리즈가 더 있긴한것 같지만 일단 이 두 권이 마음에 든다. 아이가 싫어하는 야채를 어떻게 먹일까에 대한 고민과 손쉬운 간식이라도 내손으로 한 번 만들어 먹이고 싶은 욕심에서다. 여기서 4인4색이란 한가지 재료를 가지고 유명한 요리전문가 네명이 각각 한가지 요리법을 제시하여 전부 4가지 요리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책은 적당한 크기에 전체가 컬러로 만들어져있고 사진과 편집이 아주 예쁘다. 또 음식의 재료도 비교적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있어 좋다. 또 군데군데 있는 전문가들의 노하우에 대한 팁들도 유용해 보인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한가지 음식을 한 두 페이지로 설명하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 요리법을 압축해 놓은듯이 보이는 것들도 있다. 물론 프로 주부들에게는 부족함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좀 복잡해 보이기도 한다.

편식잡는 엄마표 건강 레시피는 아주 여러 가지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것에서부터 봐도 도저히 엄두가 않나는 복잡한 요리들까지 아주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음식별로 구분해서 손쉽게 먹일만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중 간단한 것은 브로컬리를 잘게 갈아 계란말이에 섞어 넣는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너무 간단하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확인해봐야겠다. 우리아이는 녹색만 보이면 일단 골라내고 입안에서 조금 느낌이 이상하면 뱄어낸다. 이정도로는 속이기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