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주에 끝난 드라마 "바람의 화원" 원작

<그래서 부득이하게 드라마와 비교 할 수 밖에 없는>

이정명의 팩션.

 

조선시대 두 천재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이야기다.

물론 스토리들은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겠다.

신윤복이 도화서 화원이 되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남자로 살아가야 했지만 사실은 여자였다는...

이 부분은 소설에선 원래 반전으로 작용해야 했던 부분인데..

드라마에서 문근영의 ’남장여자’ 캐스팅으로 메스컴에 이미 많이

탄지라..

드라마를 보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아마 손에서 놓지 못 할 만큼

정말 재밌게 읽었을 듯 하다.

하지만 역시 드라마의 영향은 컷다.

그냥 드라마내용 줄거리를 다시 한 번 쭉~~훓어본 느낌이었다.

책 고유의 즐거움인 ’상상하기’가 안된다ㅠ

책을 먼저 봤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바람의 화원’은 역사와 예술 작품을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탄생시킨 예술소설이다.
그림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없었던 신윤복, 최고의 화원이었으나 제자인 윤복과의 만남으로 흔들리는 김홍도, 부친인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슬픔을 간직한 젊은 왕 정조, 부와 권력에의 야심 때문에 아들마저 희생시키는 화원 신한평, 자신의 영달을 위해 무슨 일이든 서슴지 않는 시전 행수 김조년, 그리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껴안고 사는 기생 정향 등 역사 속의 인물들이 눈앞에 펼쳐질 듯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치밀한 플롯과 강렬한 캐릭터는 첫 페이지부터 독자들을 빨아들이고 섬세한 내면 묘사와 거듭되는 반전은 롤터코스터처럼 감동을 증폭시킨다. 그림 속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작가의 놀라운 추리력과 탄탄한 구성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마지막까지 독자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뿌리깊은 나무의 생각
-전통에 뿌리를 내리면서 새로움의 가지를 뻗는 일
 <창조는 역사의 물줄기에 휘말려들지 않고 조금이라도 새로움을 주는 일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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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도 부터 1980년도 까지 발간 된 잡지 "뿌리 깊은 나무" 그 외에도

뿌리 깊은 나무의 전작인 "배움나무" 후작인 "샘이 깊은 물"등

작가(한창기)는 1997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27년간 글을 썼다.

 

"뿌리 깊은 나무의 생각"

여기에는 우리 것.

우리의 전통과 특히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에 대하여 강조하고

잘못 된 것인지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우리가 무지하게 써 오고 있는 

언어와 글들...

이런것들을 꾸짖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사실 나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날의 엄청난 변화의 바람 속에서 우리는 이제껏 자신도 모르게

좋은것인지 나쁜것인지 분별도 하지 못하고 일본식,그리고 서양식

표현들을 써 왔던 것이다.

그것도 완전한 것이 아닌 앞 뒤 맞지 않는 어설픈 섞어쓰기 방법으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잘못 된 표현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예전의 아름다운 우리 전통과 우리의 언어들을 되돌려가려는 노력이 아닐까..  

정확히 10년전..

우리학교에는 아침마다 억지로 책보는 시간이 있었다..

교육청의 독서 권장 정책 때문에 우리반 교실 뒷편 책장에도 거의 형식상의 문고세트들이 구비되었다..

이 책을 강제 비슷하게?? ;; 읽게 되기 전까지는 나도 내가 이토록

독서광이 될 지 몰랐다..

그래서 이책은 이제까지 많은 책을 읽었지만 나에게 제일 뜻깊은 책이 되었다. 

10년만에 나는 이 책을 다시 손에 들었다.

 

평범한 농부로써 살아가던 왕룽은 장가갈 나이가 되어 읍내의 세도가의 집에서 ’오란’이라는 종을 신부로 맞아 가정을 꾸리게 된다.

헌신적인 아내 역할을 충분히 잘 해냈던 그녀였기에 날이 갈수록

왕룽의 집은 풍족하게 되고..돈을 모아 세도가의 땅도 조금씩 사들였으며 아들도 둘이나 얻게 되었다.

그러나 삶이 늘 평탄치만은 않듯이...

몇해동안 흉년이 들기 시작하고..그들뿐만이 아니라 마을 전체가

긂주림에 시달린다..

정~말 굶주림의 초절정 끝에 그의 작은아버지라는 사람이 땅을 살 사람들을 데리고와  땅을 팔라고 하지만 왕룽은 훍을 파먹을 지언정 자신의 땅을 절!대!팔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서 땅이란 어쩌면 혈육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왕룽은 땅 대신 세간을 팔아 은화 두닢을 가지고가족들과 함께 살기위해 남방 도시로 피난을 간다.

그곳에서 그의 아버지와 아내,두 아들은 구걸을 하고 그는 인력거를 하루종일 끌어 겨우 입에 풀칠을 할 정도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이 터지고 뒤죽박죽이 된 도시에서 그는 사람들에게 휩쓸려 폭도의 현장으로 가게되고 부잣집에서 우연히 운좋게 차마 피신하지 못한 어느 부자놈을 발견하고 부자는 스스로 지레 겁을 먹고  목숨만 살려달라며 많은 돈을 왕룽에게 건넨다.

그 돈을 가지고 당장 다음날 그는 가족들을 데리고 그의 땅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줄거리는 여기까지만하고~

 

농부인 왕룽의 일대기를  통해 바라 보았지만 우리 삶의 모습이

여기 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