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만으로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40대에 접어들면서 노안에 대한 걱정과 함께 눈이 갈수록 침침해지고 눈물도 자주 나는 증상이 생겼다. 어릴때부터 근시였고, 현재는 근시와 난시가 함께 있는 상태여서 여기에 노안이나 원시까지 더해지면 책보기나 수공예를 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벌써 염려된다.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시점에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줄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저자 이종호박사는 방송에 자주 출연하고 현직 안과 의사로 1세대 시력교정술부터 노안교정술까지 다양한 시술경험과 개발에 선두주자인 분이다. 2015년 5월 기준으로 32만 건의 시력교정술을 시행했다니 이 분야의 권위자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수술할때 명의를 찾는 것 처럼 내 눈의 건강을 위해서 많은 경험과 실력이 있는 의사가 알려주는 정보라니 잘 기억해두어야겠다.

 

전체 5장으로 나뉜다. 1장에는 원시와 노안의 차이를 설명한다. 원시는 '굴절 이상으로 수정체를 통과한 빛이 망막의 뒤쪽에 맺히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보다 흐릿하게 인지하게 된다.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잘보려고 노력하다 보면 눈의 피로는 심해지고 이 현상이 지속적으로 쌓이면 노화의 진행이 빨라지고 원시인 사람은 노안이 빨리 오게 되는 것이다. 그와 반면 노안은 수정체와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이 나이들면서 탄력을 잃으면서 잘 보이지 않게 되는 현상이다. 결과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이 잘 안보이는 것은 같으나 원인은 다르므로 치료 방법도 달라지는 것이다. 책에선 노안 자가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눈상태를 진단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특히 어른들이 쉽게 생각하는 돋보기 착용에 대해서는 대개 잘못 사용하고 있었다. 자신의 노안진행상태에 맞는 맞춤형 돋보기를 사용해야만 노안이 더 빨리 진행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눈이 더 많이 혹사당하고 있으니 '스마트폰으로부터 눈 건강 지키는 4가지 방법'은 눈여겨보고 실천해야할 부분이다.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듯이, 눈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만 한다. 주기적인 검진과 함께 눈건강을 위해 눈에 좋은 습관을 생활화해야 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보기, 전체 조명을 사용하고 부분 조명 사용하기, 잠 잘때는 어둡게 자기, 금연/금주' 등 이밖에도 여러가지를 알려준다. 이 내용만 잘지켜도 눈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 병리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엔 전문가를 찾아가서 검사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 증상도 내 얘기고 저 증상도 내 얘긴거 같아 당장에 병원에 달려가야 할 것만 같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여지껏 원시와 노안을 동일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 그밖에도 잘 알지 못했던 눈에 대한 전문지식을 쉽게 이야기를 통해 풀어가고 있는 책이여서 일반인들이 편안하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평소 눈에 대한 걱정만 많았던 나에게는 이 책을 읽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학창시절엔 영어시험을 잘보려고 공부하고, 대학가서는 취업하려고 공부하고, 취업 후에는 영어공부를 안해도 될 줄 알았다. 영어를 좋아했다면 어땠을지 모르지만 영어는 피해다니고 싶은 분야여서 나이가 들어서도 영어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 상상도 못했다. 지금은 왜 영어 고민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승진을 위함도 아니고, 내 분야에서 딱히 필요해서도 아니다. 아이들이 영어 공부하는데 도와주고 싶은 맘도 있긴 하지만 딱히 그것 때문만이라고도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영어를 공부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하는 절박한 마음이 최근에 생겼다. 그리고 나이들어 감에 따라 외국어 공부가 치매예방에 좋다고 하니 일석이조인셈 아닌가. 여기에 한가지 더 명분을 붙이자면 해외여행 가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테니 공부해서 버릴게 하나도 없는 것이 영어인 것이다.

[영어패턴 TOP 200] 은 구글에서 패턴으로 검색했을 경우 검색횟수가 높은 패턴만을 선택하였다. 사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200가지 패턴을 하루에 10개씩 20일간, 패턴당 4문장으로 연습하는 과정이다. 매일 10가지의 패턴을 3단계에 걸쳐서 연습하도록 되어 있는데, 1단계 어순훈련에서는 영어 패턴을 익히고 문장을 연결하여 연습하여 영어식 어순을 익힌다. 예를 들어 'There are~' 패턴은 ~이 있어 라는 의미이고 'There are a lot of people' 라고 패턴과 다음 문장이 결합하여 문장이 만들어짐을 익힌다. 2단계는 통문장 훈련으로 한글 문장을 읽고 영어 문장을 말해보는 연습을 한다. 2단계에선 반복을 통해 익히는 것이 목적이다. 3단계에선 MP3 파일을 다운받아서 영어문장을 반복해서 듣고 따라서 말하는 것이 목표이다.

200가지 패턴은 학창시절 영어교과서에서 충분히 봐왔던 문장이다. 새로운 것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장을 내 것으로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활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영어 공부방법에 대해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 기웃거릴때 미드나 영어 오디오를 계속 들으면 귀가 트인다고 가이드하는 곳이 꽤 있었다. 물론 시도를 해보았으나 쉽게 들리지 않은 경험을 하며 좌절했었다. 어설픈 가이드를 받은 셈이다. 이 책에서와 같이 내가 듣고 있는 문장을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에야 듣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철저히 아는 만큼만 들리는 것이 외국어 영역이 아닐까 싶다. 길지 않은 기간인 20일이 또한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너무 길게 잡는 목표는 성과를 보기도 전에 쉽게 시들해지는 경험이 많았기에 짧다면 짧을 수 있는 20일을 도전해볼 요량이다. 내 여름은 이 책 한 권을 공부하는 걸로 마무리하고 싶다.

빅데이터로찾아낸영어패턴TOP200, 신동학, 영어공부

우리는 스피치 능력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는 말없는 것이 미덕이고 실천하는 것이 우위였다면, 요즈음은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상대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더 강조되어지는 것 같다. 그런 탓에 자신을 표현하는 직종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는데, 대표적인 것이 가수나 배우 등 방송계 종사자들이다.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에 일반인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비슷한 류의 방송프로가 트랜드가 되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대표적인 장래희망으로 방송인이 자리잡게 되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발표력이 중시되는 분위기에서 사회인이 되었을때는 업무 전달력, PT 능력이 높은 연봉과 연관관계가 있으니 스피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영역이다.

이 책은 저자의 4번째 책으로 목소리 트레이닝에 관련된 강의 및 실전 노하우를 정리하여 담아내었다. 책 제목의 '21'이란 숫자의 의미는 스피치를 잘하기 위한 비법 21가지라는 의미인데, 프롤로그에서 말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야 하는 기간인 21일이라는 숫자와도 동일하다. 비법 21가지를 21일 동안 실천하게 되면 습관이 되어 스피치를 잘하는 것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의미일테다. 비법 21가지는 기초, 기본, 발전, 완성 단계로 나뉘어 있다. 스피치의 중심은 목소리이다. 목소리가 일반인에게 선호하는 톤이고, 분명하게 들려야만 내용의 전달도 고민해볼 수 있는 것이다. 기초 단계에서는 발성법을 통해 이상적인 목소리를 만드는 것이 중점내용이다. 복식호흡과 공명발성법을 연습하므로 이상적인 목소리를 가질 수 있게 된다는데 책을 읽는 동안은 공공장소여서 실천을 해보진 못했다. 자세히 설명과 그림이 제공되어 있어 따라해볼 수 있도록 가이드되어 있다. 목소리 다음으로는 발음/억양/속도를 연습함으로 전달력이 좋은 말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한다. 세번째는 강조를 통해 리드미컬하게 말함으로 단조로움을 피하여 청중의 귀를 사로잡는 법을 말한다.

이상적인 목소리를 만든 후에는 스피치의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의 문제를 다루는데 OSC법칙, OPREMP법칙, PREP법칙 등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지만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스피치 할 내용에 대한 논리적인 구성을 좀 더 세분화하여 어떻게 이야기를 배치하고, 전개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따라올 수 있게 하느냐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단락 끝나는 곳에는 오늘의 낭독과 스피치 예문, 오늘의 트레이닝이 반드시 따라온다. 책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트레이닝을 위한 이론으로 구성되었지만 이론으로 끝나지 않고 연습단락이 제공됨으로 이론을 실천해볼 수 있는 짜임은 이 책을 단연코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었다. 또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낭독과 예문에 사용된 문구들이 좋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긍정적인 생각과 다짐을 하면서 따라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학원에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으며 연습을 하고, 연습을 통해 습관이 되어 변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큰 기회이다. 실천을 강조한 만큼 책을 읽을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지만 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책이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예전에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내 목소리가 맘에 안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그런 생각을 할때 타고난 목소리를 어쩌겠냐며 체념했었는데 나와 유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희망이 된다. 변화를 위한 방법을 알게 된 이후엔 더 힘들고 긴 실천의 여정이 필요하지만 변화에 대한 기대를 품고 한번 도전해볼 요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