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클래식이란 장르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 서민의 애환이나 그들의 삶을 담았다기 보다는 귀족이나 왕족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음악 장르라고 생각해서인지 멀게 느껴졌었다. 오페라는 사람에 의해 연주되어 지지만, 그밖의 피아노나 다른 악기들은 악기의 비용만도 엄청난 고가이기에 그런 생각을 더욱 부추기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가끔은 왜 예전의 음악들을 시간이 많이 지난 현대에도 '고전'이란 이름으로 재조명을 하기도 하고, 연주되어지고 사랑받는게 조금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어서 내가 너무 몰라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어릴적 배운 피아노 책에도 모차르트나 베토벤, 바흐 등의 당대의 내노라는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곡들이 담겨 있었음에도 그 곡의 가치를 알았다기 보다는 기계적으로 연습하고 배웠던 터라 어른이 된 지금 새삼스럽게 그들의 음악이 궁금해졌다. '고전'이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클래식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고, 어떤 곡들이기에 시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까.

 

 

음악은 사랑하는 만큼 아는 것입니다.

음악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며, 지식은 그 마음에 묻어서 따라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선택했을때는 아는 만큼 들릴 것이라고 그래서 클래식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책의 도입부분에서 작가는 사랑하는 마음에서 지식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사랑하는 연인이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 모든 것이 궁금해지는 것 처럼 음악을 듣고 감동하고 그것을 사랑하게 되면 지식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채워진다는 의미인 것이다. 책의 저자 이채훈은 전직 방송 PD로 그 분야의 인정받는 분이셨다.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다큐멘터리들을 만들어 냈는데, 소위 시대의식이 있는 작품들을 만들기도 했고 그 당시에도 클래식 분야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등 오랜 시간동안 클래식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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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란 숲을 구석구석 걸어봤다'는 저자는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 2권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 책은 클래식 400년 중 첫번째 이야기로 최초의 오페라부터 모차르트 이전까지의 음악을 다루고 있다. 두번째 책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작품만으로 구성할 예정이고, 세번째 책은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작곡가들의 작품을 담을 예정이다. 솔직히 1권보다 2권과 3권이 더 기대되는 작곡가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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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선 음악을 직접 듣도록 가이드한다. 유튜브 검색어와 QR코드를 모두 제공하고 있어 손쉽게 음악을 검색해서 들을 수 있다. 최초의 오페라 <오르페오> 를 감상해보면 책을 함께 읽지 않고는 솔직히 듣기가 힘들다. 모두 외국어이고 친숙하지 않은 멜로디를 긴 시간동안 듣기는 분명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책에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기에 이 부분은 이런 내용이구나 짐작하며 따라갈 수 있었다. 코렐리 <라 폴리아> 변주곡을 감상해보면 잘 알고 있던 곡은 아니지만 어딘지 친숙하다. 이 곡을 듣다보면 음표의 나눔과 쳄발로의 연주는 바흐의 곡을 연상케 했는데, 코렐리는 바로크 바이올린 음악의 기초를 다진 사람으로 비발디와 바흐의 음악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스물 두개의 변주곡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리코더가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구나 새삼 느끼게 한 곡이었다. 아득한 그리움을 노래한 곡이라고 한다. 단조의 곡에서 느껴지는 애잔하고 쓸쓸함과 함께 격정같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느껴졌다. 용재 오닐의 바이올린 버전을 듣고 있노라면 이 곡에 대한 그의 표현을 꼽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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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을 들으면 영혼에 쓰나미가 밀려오는 느낌을 받아요. 삶의 모든 것을 가슴으로 떠안고 가는 모습이랄까, 슬픈데 내색하지 않고, 그것조차 동반자인 듯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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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헬벨 <카논>, 비발디 <사계>, 그리고 바흐의 음악 등 내가 좋아하고 친숙했던 음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었다. 나의 선입견과 편견이 이미 좋아하고 있었던 음악까지도 솔직하게 감상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작가의 말대로 현재 나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는 음악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음악은 아침과 저녁에 들을때 느낌이 다를 수 있고, 내 기분 상태가 어떤가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다음 편을 기대하며, 내 마음이 가는대로 클래식을 들어봐야 겠다. ​

 

학창시절 내가 공부하기 어려웠던 과목은 주로 암기과목이었다. 특히 국사같이 온통 외워야할 것이 많은 과목을 몹시 싫어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요령이 부족했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있을텐데 어린나이였음에도 나에게는 암기보다는 이해가 맞다는 생각을 했었다. 무조건 외운 것은 빨리 잊기도 하고 아예 외우기가 싫어지는 반면 이해한 것은 오래 기억하고 응용할 수 있으니 나에게는 이해가 맞는 방법일 수밖에. 간혹 암기력이 뛰어난 사람을 발견하는데, 한번 보거나 들은 것을 이해하기 힘들면 외워버린다. 정말 부러운 능력이지 않은가. 하지만 사람마다 가지고 태어난 것이 각기 다르니 부러워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밖에 도리가 없다.

 

'머리가 좋아지고 명문대 진학을 가능하게 하는 지혜로운 공부법' 이라는 제목이 내 시선을 끈다. 명문대 진학이라는 말은 미끼같은 느낌이 들었고, 머리가 좋아진다는 문구에 더 관심이 갔다. '명문대 진학'이라는 문구만으로 광고효과는 충분할텐데 '머리가 좋아지고'를 포함시킨 것은  저자의 공부법에는 정말 머리를 좋아지는 부분에 비중을 둔 것이 아닐까란 기대감이 생긴다고 할까.

 

(고독감 + 위기감) * 공부법

 

책의 앞부분에 재미있는 공식이 나온다. 부모가 공부하라고 해서는 공부의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 도쿄대 입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공부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스스로 공부를 해야겠다는 위기감이 들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때 자기만의 방법으로 공부를 할때에만 그 효과가 배가 된다는 공식이다.

 

도쿄대 교수를 아버지로 둔 책의 저자 나가노 히로유키는 자신을 평범한 아이였다고 소개한다. 심지어 암기과목인 지리시험에서 꼴찌를 한 적이 있다고 하니 일반적인 천재는 아닌게 분명한 것 같다. 공부할때 유추해서 내용을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은 암기할 내용에서 제외하고, 순수하게 암기할 내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그의 공부비결 중 하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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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면 안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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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해주신 유일한 조언대로 저자는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한다. '왜?' 라는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과정을 보는 눈이 생기고 과정을 통해 암기가 아닌 이해력이 길러지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사고과정은 몰입의 과정으로 보인다. 한가지 내용을 오래오래 생각하다보면 그것에만 몰두하게 되고, 긴 시간 한가지 문제에 골몰하게 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문제 해결방법을 찾아가게 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두뇌능력이 향상된다.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과 적당한 스트레스는 자신의 두뇌능력을 뛰어 넘는 사고를 요구하므로 능력 향상이라는 결과물을 얻도록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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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학창시절 공부법을 찾아간 경험과 열등생들을 지도한 수학교사의 경험들을 모두 모아 둔 책이었다. 공부를 하기 위한 마음자세, 깊이 생각하는 방법, 목표 세우는 법, 성공 경험의 필요성, 공부비법 등 작은 책이었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공부법에 대한 무수한 책들이 있지만 나에게는 이 책의 방법이 와닿는 것이 많다. 왜냐하면 나도 유사한 방법으로 기억력을 높이려고 노력했으니까.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는 큰아이와 중학생이 되는 둘째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보게 하려 한다. 엄마의 잔소리같은 조언보다는 인생 선배의 조언이 더 와닿는 시기인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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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두아이의 학년이 높아질수록 공부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어릴때는 자유롭게 놀게 하며 키우고 싶은 맘이 많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 그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만다. 사회의 분위기가 그러하니 나도 어쩔 수 없다며 발맞추어 따라가고 싶진 않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사회가 여기이니 현실을 간과하기는 어렵다. 두아들이 여지껏 편하게 학교 다니며 크게 공부에 신경쓰지 않은터라 이제는 습관을 잡아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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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며 약간 불만이 생겼다. 왜 자녀 출산부터 양육, 교육 모두를 엄마가 오롯히 책임져야 한단 말인가. 이 책에서는 엄마가 중심이 되어 아이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요즈음엔 맞벌이 부부가 대세이고 가사역할도 분담하고, 심지어 최근엔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하는 추세라고 한다. 그러니 아빠도 자녀교육에 중심이 되어도 되지 않을까. 책 제목에 이리 연연하는 것 보면 내가 아이들 때매 스트레스 받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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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저자 무라카미 료이치는 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일본의 입시열풍은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데, 명문 사립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원을 다니며 준비하는 아이들을 많다고 한다. 수학과학 전문학원인 엘카미노의 대표이며 강사이기도 한 저자는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을 공부만 시키라고 말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엄마의 평소 습관과 행동에 의해 공부를 좋아하고 지적 호기심이 많은 아이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주요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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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칭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어른의 잣대로 아이의 성과물을 봤을때 바로 칭찬이 안나올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작가는 아이가 노력하고 이룬 성과에 대해 결과가 작을지라도 반드시 칭찬을 함으로써 아이가 공부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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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일상 속에 사소한 팁들이 많다. 칭찬에 대한 부분 뿐만아니라 아이가 문제를 푼 것을 채점해줄때 크게 동그라미를 해주거나 특별한 동그라미를 통해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것, 공부시간이 즐겁도록 과자를 먹으면서 하는 것, 부모의 언어습관에서부터 긍정적인 표현을 쓰는 것, 경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대화를 통해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유도하는 것, 감정표현을 부모가 해주므로 아이가 다양한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하게 도와주는 것 등 평소에 사소하게 여겨 생각없이 행동했던 부분이 아이에게는 거울이 되어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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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공부법 11가지 규칙과 과목별 공부법은 많은 아이들을 만나며 터득한 선생님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둘째가 초등학교 6학년이다 보니 좀 더 일찍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의 작은 습관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이 책은 인생의 선배가 가르쳐주는 자녀교육의 지혜가 담겨 있는 책이다.